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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SS BRAND

4941cc 1080 2007.02.20 13:45
방학동안 한국에 들어와 있었습니다.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 앞에서 약속이 있어 혹시 근처에 시계방하나 없을까하고 전날 검색한 결과,
 
너무 기쁘게도 바로 건너변에 커다란 벤아저씨 집이 있는 것이었습니다.
 
'아 약속 끝나면 바로 여기로 들어가봐야 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리치몬드 산하의 시계는 마음껏 볼 수 있겠다. 특히 크로노스위스 루나를 손목에 한 번 더 얹어봐야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서 루나는 제가 3번째로 살 시계입니다. 첫번째 크로노스코프에 이어 스포츠 시계를 하나 구입하고
 
다음에 루나 크로노를 살 겁니다. )
 
 
 
약속이 끝나고 들어가니 아저씨가 반가이 맞아줍니다. 일요일인데도 불구하고 문을 열고 계시는 아저씨가 고마웠습니다.
 
일단 IWC로 달려가, 그 동안 별로 관심은 없었지만, 가는 곳 마다 없어서 한 번도 손목에 얹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파일럿's 크로노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러나 역시 여기도 없었습니다.
 
이게 참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가는데마다 없으니 오기가 너무나도 생깁니다.
 
이러다가 결국 하나 사버리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그러나 제 시계 컬렉션에 중대한 변화는 여기서 일어납니다.
 
어차피 없는 파일럿 대신 같은 7750 심장을 가진 아쿠아타이머 크로노 스틸 브레이슬릿 모델을 차보게 됩니다.
 
사진상으로는 별 감흥이 없던 그녀석.
 
럭키 넘버 슬레븐에서 봐도 별 감흥이 없던 그녀석.
 
손목에 올리니 왠걸. 너무나도 멋져보이는 겁니다.
 
watch 119에 들어오고 나서는 어떤 분 때문이라고 말은 못하겠지만, IWC에 대한 관심이 식어가는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국시공이라는 촌스런 이름과, 마음에 들지 않는 인게뉴어 모델들.
 
클래식 파일럿보다 멋있다고 생각했던 spitfire가 대접받지 못하는 분위기에 놀라기도 하고,
 
IWC라면 이정도는 되야지 하는 빅파일럿의 가격과 크기에 압도당하며,
 
IWC와의 관계는 소원해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아쿠아타이머를 손목에 얹자마자 깨끗이 사라져 버리고, 단 한가지의 고민만이 생겼습니다.
 
이 놈은 그 짧은 시간 안에 제 마음속에 또아리를 틀고, 제 마음의 원 주인인 서브와 맞짱을 뜨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마음에 크로노스위스로 가서 루나를 보며 마음을 다잡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루나 크로노는 없었고, 단지 루나 안크로노 (어떻게 부르는지 잊어버렸습니다.) 와 타임마스터, 그리고 레귤레이터
 
가 저를 반기고 있었습니다. 물론 가운데는 오퍼스도 있었고요.
 
이렇게 아쿠아 타이머를 잊기 위해 다른 곳에 신경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주인 아저씨와 제 크로노 스코프에 대해 잠깐 이야기를 하다가, 가죽줄의 손상과 가격, 수명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가
 
디플로이먼트 클래스프에 대한 이야기도 좀 했었는데...
 
정신차리고 보니 이미 가격 흥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운 좋게도 (혹은 나쁘게도) 물건은 매장내에 있었고,
 
면세로 구입할 수 있다는 소식도 있었기에,
 
사버렸습니다!
 
이정도 가격이라도 악어 가죽줄의 손상을 영구히 막을 수 있다면 무리가 아니다. 라고 생각한 듯 싶습니다.
 
 
 

 

 
 
 
 

 
 
일단 착용감은 원래의 것보다는 못합니다. 금속의 곡률이 제 손목과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자주 찰 때 가죽에 손상이 훨씬 덜 한 것 같습니다.
 
악어가죽보다 제 손목에 상처나는게 낫지 않을까요?
 
제 손목의 상처는 어차피 나으니까요.
 
그래서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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