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ycine Airman 1953 vintage Glycine

안녕하세요

늦은 구매기 남깁니다.

지난 몇 개월간 여러 중고장터를 전전하며 어디 맘에 드는 시계 매물 없나 알아보았었는데,

매일 집에서 폰으로 시계만 들여다보는 저를 못 견딘 아내가 돈 보태줄 테니 그냥 적당한 걸로 새거 하나 사고 집에서 그만 좀 들여다보라고 화를 내서

작년 12월 크리스마스 전, 아울렛 나들이 가서 얼떨결에 신품으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기계식 시계를 알게 된 후 근 2년을 중고로 구매한 마이크로 브랜드 수동 크로노 다이버 시계 하나로 버티고 있었는데

정말 기분 날아가는거 같더군요. 아내가 천사로 보였습니다.

제가 갔던 아울렛에 glycine 과 모리스가 한자리에 있더군요.

그래서 왔다갔다 하면서 이 시계 저 시계 구경하고 차보다가 아래 두 개가 최종 구매 후보가 되었습니다.

둘 다 너무 맘에 들더라구요.

에어맨도 좋았지만 저 모리스도 실착해보니 정말 깔끔했어요. (참고로 제 손목은 16~16.5 사이입니다)

특히 모리스의 인덱스 색과 제 반지 색이 딱 매칭되어서 그냥 볼 때 보다 실착 후 더 마음이 갔었습니다.

두 시계의 가격대가 엇비슷해서 매장 나와서 거의 1시간은 고민했어요.

결국 평소 출근복장이 캐쥬얼인 점 + 에어맨쪽이 내 이미지랑 더 잘 매칭된다는

매장직원분과 아내의 말을 듣고 에어맨을 선택하였습니다.

(직원분이 예전에 롤렉스 차신분이 오셔서 쿨하게 지르고 간 시계라는 설명을 덧붙이더라구요.

전 아직 롤렉스가 없으니 이제 이걸 차고 롤렉스매장 가서 쿨하게 지르면 되는건가요 ㅎㅎ)

아래는 스펙샷. 저런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구매하면 시계가 들어있는 나무상자와 GLYCINE 카탈로그, airman 역사책을 쇼핑백에 넣어줍니다.

airman 역사책은 꽤 퀄리티가 좋습니다.

커버도 하드커버고 airman 역사 설명과 함께 그 동안 출시된 airman 의 고퀄 사진과 스펙 설명이 풀칼라로 나오는데

볼만하더라구요.

다이얼 색은 약간 아이보리끼가 있는 화이트입니다.

좀 확대해볼까요

기본 나토스트랩 장착시 이렇습니다. 첨엔 나토가 싸보일 줄 알았는데 실제로 손목에 차보면 괜찮더라구요.

버클에 GLYCINE 문구가 새겨져 있네요.

그럼 뒷면도 한 번 볼까요

네 뭐 볼게 없죠. 나토가 가리고 있으니깐 뭐 볼게 없습니다.

그럼 나토를 살짝 들어볼까요

이제 볼게 좀 있죠. (리미티드 번호는 살짝 가렸습니다)

전 아직 기계식 입문단계라서 그런지 일단 저렇게 시스루백으로 되어 있는게 좋더라구요.

저런걸 봐야 아 이게 태엽으로 가는구나 라는 느낌이 들어서요 ㅎㅎ

그 동안 타임포럼 게시글 보면서 정말 많은 정보를 얻었던 터라, 저도 한 번 정성들여 사진 찍어봤습니다.

근데 올리려고 보니 뭔가 좀 부족한 사진들이라 아쉽네요. 올릴 때도 어떤 크기가 적절한지 감이 잘 안오고요.

암튼 좋네요. 손목 볼 때 마다 기분 좋습니다.

요즘엔 잘 어울릴거 같은 22mm 가죽나토밴드를 찾아헤매고 있네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