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템)장리샤르(JeanRichard) 파라마운트 파워리저브를 소개합니다. ETC(기타브랜드)
소개에 앞서, 국내에서는 이 브랜드에 대한 호칭이 통일되지 않고 진리차드, 장리차드, 장리샤르 등 다양하게 불리고 있던데,
이 글에서는 타임포럼 뉴스 게시판에서 쓰이는 호칭인 “장리샤르”로 통일하여 부르기로 하겠습니다.
장리샤르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자면, 지라르 페르고(Girard-Perreguax)와 함께 소윈드(Sowind) 그룹에 속해 있는 브랜드입니다.
소윈드 그룹에는 구찌 등 브랜드를 거느린 케링(Kering) 그룹이 대주주로 있습니다.
장리샤르는 스위스에서 전설적인 시계 장인으로 이 브랜드는 그의 정신을 이어가고자 만들어진 브랜드입니다.
해외 장터 등에 빈티지 장리샤르 시계가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아주 신생 브랜드는 아닌 듯한데,
장리샤르 홈페이지에도 연도별로 무엇을 했다는 등의 기록은 없어서 구체적인 역사는 파악하기 어려운 면이 있네요.
전설적인 시계 장인 장리샤르의 동상
뉴스 게시판에서 이 브랜드가 여러 번 소개되긴 했습니다만
국내에서 실제 보유하고 있는 분은 네이버나 구글 등 이리 저리 검색해도 나오지 않았고,
그나마 타임포럼에서 2010년에 한 분이 가지고 계셨더군요. 아마 제가 2호 보유자가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장리샤르 홈페이지내 매장 찾기(Store locator)에서는 국내 매장이 보난자 트레이딩에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만
실제 어떤지는 잘 모르겠군요. 보난자 트레이딩은 파텍 필립 등을 수입하는 회사입니다.
2011년까지만 해도 장리샤르는 원래 ETA 무브먼트를 사용하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시계 브랜드였습니다.
하지만, 2012년 케링 그룹의 도움으로 브랜드를 재정비하면서 브랜드 명을 Daniel Jean Richard에서 JeanRichard로 바꾸고,
자사 무브먼트를 도입하고, 케이스의 피니시를 개선하는 등 시계 전반의 품질(그리고 가격도...)을 향상시키면서
브랜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습니다.
<iframe width="560" height="315" src="//www.youtube.com/embed/yuuV5cTHRpE" frameborder="0" allowfullscreen></iframe>
(링크를 클릭하셔서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자사 무브가 사용된 1681 컬렉션 시계의 영상입니다.
제가 이번에 구하게 된 장리샤르는 파라마운트 리니어(선형) 파워리저브(Paramount Linear Power Reserve)입니다.
정가는 8700달러(혹은 5850유로)로 제가 지난 2008년 시계 수집을 취미로 시작한 이후 득템한 시계 중에는 나름(...) 최고가의 시계입니다.
물론 구매시에는 어느 정도 할인이 가능하며, 저는 중고로 구해서 더 저렴하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파라마운트 컬렉션은 장리샤르의 사각 시계 라인업이며,
그 중에서도 리니어 파워리저브 모델은 이름과 같이 선형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선형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는 일반적인 방식보다 많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방식입니다.
좌측 : 선형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 우측 : 일반적인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무브로는 자사 무브먼트인 JR1000을 베이스로 하여 선형 파워리저브가 추가된 JR1010이 사용되었습니다.
자사 무브먼트라고는 하나, 사실 지라르 페르고의 GP4000과 상당히 유사한 무브먼트입니다.
해외 사이트를 검색하여보니 GP와 같은 공방에서 제작된다는 말도 있더군요.
사진으로 비교하여 보겠습니다.
지라르 페르고의 GP4000과 장리샤르의 JR1000
GP의 브릿지 일부가 톱니를 드러내는 곡선형으로 더 고급스럽다는 점을 제외한다면,
사용된 각종 부품을 비롯하여 나사의 위치까지... 오히려 차이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위 두 사진의 경우, 로터에서는 브랜드명, 라쇼드퐁(La Chaux-de-Fonds), Suisse 표기 방법까지 같군요.
JR1000 무브먼트의 고화질 사진
JR1010에는 제네바 스트라이프, 페를라쥐, 선레이 피니시 등이 사용되어 전반적으로 흠 잡을 곳 없이 피니시된 무브먼트라고 할 수 있으며,
로터 및 브릿지의 가장자리 여러 부분에 앵글라쥐(anglage) 처리가 되어 있어서 고급 무브먼트 특유의 감동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앵글라쥐는 쉽게 말하자면 “모따기”로 표현할 수 있는 것으로 모서리를 부드럽게 가공하는 것을 말합니다.
앵글라쥐는 제네바 스트라이프나 페를라쥐 등에 비해 고급 피니시로, 보다 많은 노동력과 기술력을 필요로 합니다.
광원 아래에서 무브먼트를 보면, 앵글라쥐된 매끄러운 표면이 빛을 반사해 반짝거리면서 자신의 존재를 알립니다 :)
제네바 스트라이프, 페를라쥐, 선레이 피니시 그리고 앵글라쥐
(필립듀포 심플리시티 등 다른 시계에서의 피니시입니다.)
이상으로 리뷰를 마치며,
장리샤르와 JR1000 무브먼트에 더 관심 있으신 분은 퓨리스트의 리뷰(영문)를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http://www.thepurists.net/patrons/members/wsw/jr/
간만에 공들인 리뷰를 쓰자니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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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11
2014.12.20 18:56
-
안필드의 봄
2014.12.20 20:22
이쁜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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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넘쳐남
2014.12.21 03:43
저도 쟝리샤르 bressel 레귤레이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이즈가 좀 커서 몇달후 방츌하긴했지만 참 느낌이 좋은 시계였어요 -
brainraid
2014.12.21 03:50
한 분 더 계셨군요
반갑습니다 ㅎㅎ
-
cbm2k
2014.12.25 11:34
인그레이빙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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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시계
2014.12.26 22:51
파워리져뷰 창이 파격인대요.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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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 조
2015.01.07 13:01
처음보는 시계인데...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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