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파일럿이 2개가 되었습니다.
파일럿을 아주 좋아하진 않지만 이렇게 되버렸네요...^^;
다이버와 함께 툴 와치의 양대 산맥이 파일럿인데요,
다이버는 비교적 짧은 역사 때문에 사실 롤렉스 서브마리너와 블랑팡 FF의 발전사만 파악 하면 큰 줄기를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파일럿은 그보다는 역사가 좀 길며 파악해야 하는 브랜드도 좀 됩니다.
라이트 형제의 최초의 동력 비행 이래 파일럿과 함께 한 파일럿 워치의 역사를 알아봅시다.
1. Cartier Santos - 1904
라이트 형제의 최초의 동력비행이 1903년 겨울이었으니 최초의 파일럿 와치의 등장은 상당히 빨랐던 셈입니다.
다들 알다시피 루이 까르띠에Louis Cartier가 친구인 브라질 비행사 알베르토 산토스 뒤몽Alberto Santos Dumont를 위해 비행 시 쉽게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제작해 준 손목시계가 까르띠에 산토스의 시작입니다.
최초의 파일럿 와치라는 타이틀 보다는 최초의 러그를 갖춘 현대적인 손목시계라는 타이틀이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는 까르띠에 산토스 100, 뒤몽, 갈베 3가지 모델로 만날 수 있습니다.
2. Zenith Pilot Montre d’Aéronef Type 20(몬트레 디에로네프) - 1909
유일하게 다이얼에 ‘Pilot’ 문구를 새길 수 있는 Zenith의 파일럿입니다.
1909년 프랑스 비행사 루이 블레리오Louis Bleriot가 영불 해협을 최초로 비행 횡단할 때 실제로 그의 손목에는 제니스 파일럿이 얹혀 있었습니다.
자세한 리뷰는 다음 링크로...
https://www.timeforum.co.kr/9190046
현재 제니스는 파일럿 라인을 강화하고 있는 느낌인데요,
48mm의 오버싸이즈는 사실 누구나 좀 힘들게 느끼실거고...
40mm의 Pilot Type 20
42mm의 Pilot Big Date Special
45mm의 Pilot Type 20 Extra Special
등등이 노려볼 만 합니다.
P.S ; 개의치 않으실 분도 있겠지만...위의 모델 중 스파이가 하나 있습니다. manufacture Zenith를 생각해서 구입하실 분은 Zenith Cal.3000을 주의하셔야 합니다. 롤렉스로 옮겨간 Zenith의 전 CEO Jean-Frédéric Dufour가 남겨놓고 간 함정입니다...셀...셀리...^^
3. Longines Weems & Lindbergh Hour Angle - 1927
론진이 파일럿 와치의 역사에 남긴 족적은 매우 뚜렷합니다.
론진은 실제 파일럿의 의견을 반영한 파일럿 워치를 만들었는데요,
1927년에는 미 해군 장교인 필립 반 혼 윔즈와 연계하여 윔즈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실현한 Weems Second-Setting Watch를 개발하였으며,
같은 해 최초의 대서양 단독 무착륙 횡단에 성공한 챨스 린드버그의 요구에 의해 1931년 린드버그 아워 앵글을 발표합니다.
린드버그의 설계
설계대로 만들어진 린드버그 아워 앵글과 린드버그의 실제 스케치 포스터
실제 파일럿의, 파일럿에 의한, 파일럿을 위한 파일럿을 만든 것이죠.
현재 론진 헤리티지 라인에
Longines Weems Second-Setting Watch
Lindbergh Hour Angle Watch
두 가지 모두 복각되어 있는데요...
너무 복각에 충실한 나머지 47.5mm라는 Big~size 라는게 문제입니다.
좀 줄여줘요...ㅠㅠ
4. B-Uhr & Mark - WWII -1935
파일럿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전쟁으로 인해 촉발된 군용 파일럿 워치입니다.
영국 공군쪽에 납품한 Mark 시리즈와
IWC Mark IX
독일 공군쪽의 요구사항인 B-Uhr 시리즈로 나눕니다.
독일 공군성 파일럿 와치 요구 내역서
Stowa Baumuster Type A
Laco Baumuster Type B
저보다 더 잘 알고 계실 분들이 많으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5. Breitling Chronomat & Navitimer - 전후 민간항공의 시대
크로노그래프와 파일럿의 결합은 전후 민간항공기 조종사들에게 일종의 간이컴퓨터 역할을 했습니다.
현대적인 항법장치나 계기판이 없던 시절의 파일럿들은 크로노그래프를 이용해 비행 속도, 비행에 필요한 연료의 계산, 킬로미터와 해리의 환산등을 해 내야 했기 때문입니다.
크로노그래프에 강점을 가지고 있던 브라이틀링은 1940년대의 크로노맷에 이어 1952년 내비타이머를 통해 제트 비행기 시대에 접어드는 민간항공기 파일럿들의 요구를 완벽하게 충족시켜 항공기 소유주 및 파일럿 연합AOPA의 공식 시계로 인증받으며 민간항공 최고의 파일럿 와치의 지위를 획득했습니다.
1946년 Chronomat
1952년 Navitimer
현재는 IHM를 갖춘 다양한 버전의 크로노맷과 내비타이머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Chronomat B01. 현대에 들어서 re-design 되어서 그렇지 원래는 내비타이머보다 역사가 앞서는 Pilot 입니다.
Navitimer B01
역사가 짧고 비교적 현대에 들어서 파일럿 와치의 전통을 시작해 나간 오리스나 Bell & Ross 등의 파일럿들은 생략했습니다.
연휴가 기니까 연속 포스팅도 해 보는군요...^^
긴 연휴 잘 마무리 하시고 내일부턴 일상생활로 돌아가 돈 많이 버시기 바랍니다. 파일럿 하나 장만해야 하니까요 ~ ^^
댓글 8
-
indeed
2014.09.10 19:30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제니스의 파일럿 라인이 맘에 드네요. -
울트라마인드
2014.09.10 20:20
와 논문보고가는 느낌입니다! 대단합니다~~정말 좋은 글 잘보고 가요~~^^ -
페니
2014.09.10 23:34
mdoc님 포스팅 열심히 보는 팬입니다 ㅎㅎ
추천! -
드래곤오빠
2014.09.11 06:29
멋집니다 ㅋㅋ
-
토리노
2014.09.11 09:21
첨 입문하시는분들도 이해가 쉽도록 잘 정리해 주셨네요.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
-
Alfa
2014.09.11 16:21
좋은 포스팅 잘 봤습니다~!!^^
제니스가 제일 눈에 들어오네요..ㅎ -
쓰레빠
2014.09.16 02:25
산토스가 그저 명품메이커에서 나오는 시계인줄로만 알았는데 다시보게 되는군요.
-
신선한우유
2014.11.03 11:06
와~~ 진짜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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