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타의 사생아... 불가리 BB 33SGD.... Bulgari

젠타가 디자인한 작품들 중에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로얄오크. 그리고 인제니어와 노틸러스...

하지만 같은 젠타의 작품이면서도 단순 쥬얼리 브랜드라는 주홍글씨가 새겨져 딱히 주목을 받지 못했던 이가

있었으니 바로 불가리 BB시리즈이지요.

그런데 BB시리즈가 젠타스타일을 고수하다 2000년대 중반쯤 모델체인지를 단행했는데 브레이슬릿이 완전히 달라졌고

다이얼 디자인도 재해석 되었습니다. 뭐랄까 인제니어나 노틸러스와는 좀 많이 멀어졌죠.

그리고 최근에는 러그를 아예 빼어놨더군요. 가죽밴드를 달기 좋게... 젠타 디자인의 특징은 가죽밴드 쓰기가 참

난감하다는 것이었는데... 

아무튼 이건 과도기 모델입니다. 백화점에서는 8백만원 넘게 팔렸지만...중고로 팔면 그 반의반이나 건질지 확신할 수 없는

비운의 콤비제품... ㅎㅎ

게다가 사이즈까지 33mm라 더욱 찬밥신세입니다...하지만 차고 다니면 굉장히 예쁩니다.

특히 다이얼과 브레이슬릿의 마감은 대단히 좋습니다. 쥬얼리브랜드의 특징일까요. 특히 클래스프 쪽은 신형 오메가의

그것이나 롤렉스의 클래스프보다 더 정교하고 부드럽게 여닫힙니다. 

뭐랄까..아주 고급스러운 쥬얼리를 차고 있지만...그래도 시계인 느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