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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 725  공감:4 2014.01.26 19:33

안녕하세요. 메디치입니다.

한국의 미세먼지를 피해서 미국으로 돌아왔더니,

대낮에도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한파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추워서 나가기도 싫고 쇼파에 기대어 쉬면서 

그간 놓쳤던 영국 드라마 "셜록"을 쭉 따라잡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주 찍어놨던 사진들 정리해서 몇개 올려봅니다.


여기 글을 아까 읽다가 로렉스 잡지 이야기가 나와서 한장 올려볼게요.

한국에서는 안들려봐서 모르겠는데, 미국에서는 매장에 그냥 쌓아서 비치해놓고 있더군요.

매장 직원이 먼저 가져가라고 챙겨줘서 가져왔는데, 나름 볼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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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긴 비행의 심심함을 달래려고 공항에서 구입한 책 한권.

그냥 재미있게 몇시간안에 쓱~ 읽어넘기기에 딱 좋은 정도입니다.

경제학을 전공한 사람이 쓴 책이라 말이 안되는 내용도 참 많지만

여행가기 전에 한번 읽어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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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부터는 술술술~입니다.

지난 주에도 천천히 오래도록 달렸습니다.


그 전의 주 보다는 조금 더 가성비가 좋은 녀석들로 달렸는데,

일단은, 루이 자도의 쌍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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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역시 루이 자도의 본 로마네 "레 쁘띠 몽"


둘다 정가대로 사면 아깝지만 할인을 많이 받아 사면 가성비가 참 좋은 녀석들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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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기갈의 꼬뜨 뒤 론. 

이. 기갈을 마실때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꼭 저렴하다고 맛 없는 술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 기갈은 몇만원의 가격에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만족감을 주는 와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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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날 말고도 거의 매일 같이 훨씬 더 많이 마셨는데, 

매일매일 사진을 남겨놓기에는 정신이 없더군요 ^^;;


한국에 있는 동안 제일 아쉬웠던 것은 눈이 별로 안왔다는 점입니다.

펑펑 눈 내린 길을 운전하는 것을 좋아하는 터라 내심 많이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서울에는 지난 주에 딱 하루 눈 같은 눈이 내렸네요.


미국에서는 눈이 오는 순간부터, 아니 오기전부터 치우느라고

눈내린 길을 밟으며 운전하는 재미를 느끼려면 굉장히 부지런해야합니다.

아니면 오프로드로 가거나..


그에 반해 한국은 워낙 잘 안치우니 폭설 내린 서울 시내를 

질주하는 재미를 느낄 수가 있죠.

늦은 귀가길, 눈오는게 반가워서 한장 남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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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술을 조금씩 계속 마시면서 한가지 얻은 수확이 있다면,

싱글 몰트 중에서 조금은 천대받던, 멸시를 당하던 "로우랜드" 위스키들을 많이 접했다는 점입니다.

그 동안 로우랜드의 위스키들은 피트감도 없고, 어떻게 보면 중국술 같은 느낌도 많이 나서

대중들로부터 외면을 많이 당했었는데요, 지난 주에는 바텐더분의 추천으로 몇 가지 좋은 로우랜드 위스키들을 접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글랜 킨취... 

처음 들어오는 신선한 향과 부드러운 목넘김, 그리고 다시 한번 올라오는 적당히 "화"한 느낌이

부드러운 위스키를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 잘 맞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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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기존과는 조금 다르게 숙성된 에디션..

공부가 부족해 정확하게 설명하긴 힘들지만,

충분히 느낄 수 있을만큼의 차이가 있긴 있더군요.

둘다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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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랜 킨취와 더불어서 기억에 남은 로우랜드 위스키 중 하나는,

Auchentoshan 입니다. 한국말로는 "어캔토샨"이라고 발음하는데,

보통 2번 증류하는 다른 증류소와는 달리 3번 증류하는 전통방식을 고집하는게 특징입니다.

로우랜드 답게 피트감이 없어서 과도한 "화~"한 느낌없이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이것도 무난하고 한국사람들이 참 좋아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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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지난 주에는 참 아끼는 분의 생일도 있었습니다 (와이프 아닙니다 ^^;;)

어떤 케익을 해드릴까 고민을 하다가, 왠만한 케익은 다 드셔본 것 같아서,

"장진우 식당"에 레인보우 롤케익 6개를 주문해서 케익처럼 만들어봤습니다.

나중에 나눠먹기도 좋고, 나름 성공했던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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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지난주에는 craft beer 까지 참 빼놓지 않고 열심히 달렸습니다.

요즘 craft beer 가 한국에서 좀 유행인 것 같던데, 대부분 이태원이라서 은근 귀찮아서 잘 안가게 되더군요.

그러던 차에 작년말에 The Springs Tap House 가 청담동에도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몇번 다녀왔습니다.

청담동 JYP 사옥 바로 옆 건물 2층에 있습니다.


그라노와 소르티노스로 유명한 이태리 오너/쉐프가 출시한 맥주집인데요,

86년생인 한국인과 함께 동업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그라노에서 일하셨던 한국 매니저분 이라고 하면 대충 아실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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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가 협소해서 황금시간에 여럿이 우르르 가려면 예약을 해야하고요, 

그냥 바에 앉아서 친구 2~3정도가 가볍게 마시기 좋습니다.


그라노/소르티노스의 맥을 이어서 피자도 참 맛있게 구워줍니다.


그런데 맥주는 개인적으로는 좀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맛이 없는 것도 아니고 있는 것도 아니고....

맥주 맛 보다는 시끌시끌한 분위기에 끌려서 "잼있게" 마셨던 것 같아요. 

젋은 한국 사장님분이 음악을 잘 틉니다. ㅎㅎ 


메뉴의 맥주를 거의 다 먹어본 결과, 과일 맛은 무조건 피하시고,

IPA 계열, 도수가 높은 쪽으로 드시는게 제일 좋아보입니다.

사진속의 맥주는 IPA 중 Jazzman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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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는 죠니워커 블랙 한종류, 보드카도 한 두 종류 정도밖에 없어서 부어라 마셔라 하기에는 조금 힘들구요,

시가도 종류가 몇개 없어서 살짝은 아쉽기도 했지만, 몇 번 다녀보면서 재미는 확실히 있었습니다.

금요일 밤, 황금 시간대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제 친구 몇몇은 옆 테이블의 여성분들과 좋은 만남도 있었구요.ㅎㅎ


이것저것 다 떠나서 결론은............한국이 참 좋습니다 ^^ 


다음 포스팅 부터는 다시 미국의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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