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안인사^^] 예쁘다 얼마야 Submariner
안녕하세요 선배님들 회원님들 ^^
이제그만입니다
가끔은.. 지구인vs화성인 대결구도의 서막을 알리는 질문을 받곤 합니다
"예쁘다 얼마야?"
사실 궁금하면 물어볼 수 있는 거고
질문이 이상하다거나 스트레스 받을 질문은 아닙니다
..만은
잦으면 귀찮죠 ^^;
업이 판매인지라 종일 떠드는 상세설명을 또.. 팔 물건도 아닌데 심히 귀찮습니다ㅠ
알고 서로 공감하는 사람(ex. 타포 회원님들)과는 즐겁지만..
또 싫은 거..
처음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바로 말했죠.. 그러나
순수히 그냥 시계 예쁘다는 긍정적인 반응과 관심은 딱
얼만지 듣기 전까지가 대부분이고
마시던 음료를 뿜는 애, 조상귀신 본 듯하는 애,
처음 봤는데 이 시점부터 날 러*앤캐시인 줄 아는 애..
한바탕 난리와 소란..
대개
"비싸"
"비싸서 얼만데~?"
"되게 비싸"
"음..100만원?"
"200?"
"(설마) 500만원?!!1"
돌림노래처럼 반복..이어지는 QnA..
보통 여자들이 많이 묻지만
친구들도 묻곤 합니다
당연하지만 관심이 없으면 이해 또한 못 합니다
"근데 왜 이렇게 비싼 거야?"
"만든 데서 이 가격에 파니까"
" ……
그렇게 비싼데 왜 샀어? 시곈 핸드폰도.. 주절주절"
"어째도 갖고 싶으니까"
그저 귀찮은 저는 마냥 툭툭..
지금도 처음 만났거나 시계를 처음 보는 여자들은 묻곤 하지만
친구들은 달라졌습니다
PAM 111을 강탈(?)해간 친구를 필두로
저 역시 잘은 모르지만 포럼에서 얻은 눈동냥, 귀동냥으로 ^^;
귀찮음을 무릅쓰고 설명과 세뇌..
예물을 태그 아쿠아레이서란 정말 멋진 모델로 시작한 친구,
사리 나올 정도로 신중하게 지금도 시계를 고르고 있는 친구까지
하나 둘 시계에 빠지면서 한편으론 염려도 되지만..
친구지 엄마나 처가 아닌 저는 마냥 즐겁고 든든합니다 캬캬
시계 보는 눈은 금.사.빠.에.. 시계 대금엔 헤픈 우리는
누구 하나가 다음 타겟을 선정함과 동시에 말리기는 커녕
모델을 향한 찬사와 응원을 아끼지 않는 통에
여전히 서툴지만 이제는 함께 뜨거운 시계생활 중입니다
틈만 나면 시계로 하나되어 이야기꽃..
같이 시계매장 탐방.. 지옥을 천국인 줄 알고 최면에 걸려 룰루랄라 시계 구경 다니며
즐거운 나날입니다
넘치는 호응과 격려 탓에 벌어지는 삽질은 각자의 몫..
"시곈 핸드폰도.."까지만 나와도 옆에서 "언젠간 죽을 거 왜 사냐"며
이상한 논리로 마구 덤벼대는 극단적인 친구 덕에
많이 편해진 건 옵션
그 친구가 모델 선정엔 사리 나올 만큼 고민 중인 소심한, 야누스 같은 애라는 건 함정..
얘 실물 구경 목적으로 다니는 시계 탐방 때문에 얘만 빼고 시계가 늘어갑니다....
선배님들, 회원님들 그간 무탈하게 잘 지내셨죠? ^^
한잔하고 들어와 오랜만에 안부인사 여쭙습니다
오늘도 "얼마야? 시계"를 들었습죠 ㅎㅎ;
아! 저.. 시계 들였습니다
타동 두 점.. ^^;
여친께서 제 디카를 갖고 여행을 떠나셔서.. (이제 완전 지 시계 다 된 제 탱크까지..ㅠ)
조만간 신고 올리겠습니다 타동에ㅠ
시계는 진짜 실수였다고 자꾸 혼내면 유럽남자랑 바람핀다는데
저 내일 여친 백이랑 힐 하고서 등산 다녀오게요
보너스.. 재밌었던 생활의 참견
HEY, GIRL~♬
그럼 내일 아니 오늘도 신토불이 되시구요~
미세먼지 조심! 감기 조심! 하세요!
이번 감기 정말 독하더라구요ㅠ
^^
댓글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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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주아
2013.12.07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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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그만
2013.12.07 20:34
ㅎㅎㅎㅎ 먼 시계가 저리 비싸? 했던 1인 추가요 ^^
우리 타포인이 기변을 안 할 수 있는 방법을 제가 알아냈습니다!기추....ㅠ
^^; 농담인데 슬프네요..
다짐 응원~ 화이팅입니다! -
쌍둥아빠
2013.12.07 08:36
잘보았습니다^^ 첨엔 다 그렇게 시작하는것이 깊이 공감되네요^^ 즐건 주말보내세요! -
이제그만
2013.12.07 20:35
ㅎㅎ 그쵸^^ 쌍둥아빠님도 즐건 토요일 저녁 되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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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EX.MANIA
2013.12.07 08:48
일반인과 시계인의 차이겠죠~~ㅎㅎㅎ
저는 아직 저같은 친구가 없어서 외로워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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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그만
2013.12.07 20:39
ㅜ 그렇다면 제가 ROLEX.MANIA님의 친구가..
나는 너에~~~♬^^ 힘내세요! 타포가 있잖아요~
위안도 정보도,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같은 우리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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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UTA
2013.12.07 08:55
전 친구중에 시계 관심있는사람 한명도 없습니다 털썩 ㅠㅠ -
이제그만
2013.12.07 20:40
(일으켜 드리며) 내~가 내가 내가 내가~♬
^^; 시계에 관심있는 친구는..양날의 검 같습니다 하하; -
아반떼다
2013.12.07 09:34
전 친구들이 제 시계를 모르는 게 다행입니다.. 어찌나 잔소리를 심하게 해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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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그만
2013.12.07 20:41
왠지 좋은 친구분들이실 것 같습니다^^
친구끼리는 좀 서로 까는 맛인데..^^; 그러고 보니 요새 저와 제 친구들은 너~무 칭찬 일색입니다 -
맨눈뚱보
2013.12.07 10:11
하하 만화까지 잘 보고 갑니다 ^^ 저는 시계 조아하는 친구가 한명 있습니다... 한방에 콤비로 간다고 준비중입니다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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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그만
2013.12.07 20:42
^^ 한방에 콤비~ㄷㄷ 맨눈뚱보님 친구분 멋찌십니다!
저는 이제 세명.. 오형제 되고픈데
카메라 취미였던 친구는 합류가 그럭저럭 수월했는데 오디오인 친구가 요지부동이네요ㅠ
물질의 노예들이라며 우리한테 까불다 "오디오 때문에 발전소 세울 기세인 nom이 어디서.."라며 4대1로 혼났죠 푸핫
그냥 친구끼리의 농담이었고 오디오 역시 참 멋진 취미죠 ^^
이렇게 또 댓글이 삼천포로.... -
b당매니아
2013.12.07 10:14
전 친구들 있는 자리엔 시계 풀어놓고 나갑니다~그게 속이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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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그만
2013.12.07 20:46
^^ 저는 하도 매일 같이 보는 친구들이라..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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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무브
2013.12.07 10:23
제주변에도 시계좋아하시는분들이 별로없네요^^ ;;;
공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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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그만
2013.12.07 20:47
ㅎㅎ 그럴 때마다 포럼이 정말 큰 위안이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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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림12
2013.12.07 10:23
재미있게 잘 봤어요~ 추천 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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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그만
2013.12.07 20:49
헛 두드림12님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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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him
2013.12.07 10:53
재미있는 만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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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그만
2013.12.07 20:49
yeshim님께서 재밌으셨다니 왠지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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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i30
2013.12.07 11:29
이제그만님 안녕하세요^^
청콤 득템이후로 오랜만이십니다~~
요즘 자주 안보이셔서 궁금했는데 시계를 두개나 들이셨다니 궁금합니다~ㅎㅎ
저도 이번에 팜을 들였는데 저의 목표인 청콤때문에 내보낼까 고민중입니다..ㅠㅠ
다갖고싶지만 가질수없는..ㅎㅎ
이제그만님의 다른 시계들도 많이 궁금하니 어서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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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그만
2013.12.07 20:57
네~ 강i30님! 그간 안녕하셨죠^^
아아..청콤이 결국 일치는구나..
청콤이 참.. 한번 꽂히면 헤어나오기 힘든 요물 같아요
팜 들이셨어요~?
방출 고민 중이실 때가 되서야 알다니..;
추카 타이밍을 완저히 놓쳐버렸네요 ^^;
..그런데 파네가 정말 대단한 시계 메이커라고 생각되는 게
한번도 안 들인 사람은 있어도 한번 들인 사람은 애타게 다시 찾게 만드는 시계 같아서..
제가 그렇구요..ㅠ 여전히 그립고 꼭 다시 들이려구요
도움드리고픈데 너무 어려운 문제네요..ㅠ
둘 다 너무 멋진 시계라 역시나 답은 진리인, 마음이 시키는 대로..겠네요
그나저나 강i30님 시계 보는 안목이 너무 굿이세요 저랑 비슷해서요 푸하하
저 DJ 16234 언젠가 살 거거든요 겹치는 좋아한 시계가 DJ스틸, 섭스틸, 청콤, PAM까지 ㅎㅎ
네~ 여친 오면 꼭 올릴게요^^ -
오메s
2013.12.07 11:41
저랑 비슷한 상황들이 많이 있네요^^; 저는 제주변에 아무도 시계에 관심있는 사람이 없어서 외롭게 즐기는편인데 타포에서 위안삼고 시계생활하고있습니다!! 즐건 주말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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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그만
2013.12.07 20:58
위안이 정말정말 많이 되죠^^ 영원했으면 좋겠어요 시계인의 쉼터 힐링타임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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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탁이
2013.12.07 12:20
사리나올 만큼 고민하는 친구분께는 롤렉스를 조심스럽게 추천해봅니다.
어차피 시계 지름의 끝은 롤렉이기에..........
암튼 필력이 대단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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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그만
2013.12.07 21:00
필력은 술이 덜 깨서.. 취권인가..
^^; 감사합니다! -
아빠가 사준 돌핀
2013.12.07 13:34
다행히 제 친구들은 시계를 좋게 봐주는편입니다ㅋ -
이제그만
2013.12.07 21:01
저 역시.. 너~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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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기매냐은식~
2013.12.07 18:08
누나가 그리도 슬픈 단어였던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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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그만
2013.12.07 21:01
ㅎㅎㅎㅎ 누나라는 말이 그리 어렵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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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gaso
2013.12.07 18:39
백년만에 포스팅하시는 듯^^
그래도 그동안 두개나 득템하셨다니 대단하십니다.
종종 잊지마시고 놀러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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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그만
2013.12.07 21:04
sargaso님! 그간 잘 지내셨죠~?^^
12형제들 안부도 궁금합니다
대단..^^; 저는 선배님의 연일 득템 행진을 잊을 수가 없답니다
그 올곧은 대범함..
네~ 시간날 때마다 꼭꼭 놀러올게요 절대 안 잊죠 타포 ^^ -
a320
2013.12.07 19:18
같은 경험은 다들 하시고 사시나봐요 ^-^
너무 재미있게 봤습니다. 엄청난 글솜씨네요
빠져들었습니다 ㅋ -
이제그만
2013.12.07 21:05
사는 게 참.. 다르면서 같은 건가봐요
오랜 시간 함께해온 친구들이라 그런지 취향도 비슷하고
재미있게 봐주셨다니 기쁩니다 ^^ -
칸초
2013.12.07 22:39
지구인vs화성인..ㅎㅎ
완전 공감가는글이네요~
그래서 전 친한놈들 반정도는 화성인의 길을 걷게 만들어줬습니다. -
인톨
2013.12.08 00:32
저도 '이제 그만님 마음을 공감합니다.
자동차 사는데 1-3천만원은 당연한거구
시계 구입하는데 1-2백만원도 비싸다고 하더군요..
제 친구들은...
도둑질 해서 구입한 것도 아닌데.. 말이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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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미스훈
2013.12.08 09:25
간만에 오셨군요..잘지내셨나요,? -
각월
2013.12.08 13:44
모르는 사람한테 이야기 하면 정신병자 취급 받아요.ㅋㅋ 웃고 조용히 넘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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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작부인
2013.12.09 13:07
점심먹고 소화안됐는대
포스팅읽고 소리내서 웃었더니
속이 좀 좋아지네요..
재밌게 잘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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똠방불패
2013.12.09 15:02
아 사무실에서 큰일날 뻔 했습니다.ㄷㄷㄷ
"뛰뛰빵빵" 써먹어야지.ㅋㅋ
- 전체
- Daytona
- Datejust
- Submariner
- Sea Dweller
- Sky Dweller
- Milgauss
- Cellini
- Date
- GMT master
- Explorer I, II
- Yacht I, II
- etc
공감가는 글이네요 저도 첨에 알마니 시계 처음 보고 먼 시계가 저리 비싸? 저걸왜사? 했던 사람이지만 지금은 계속 높아 지네요 ㅠ 이제 기변을 안해야 되는데 오늘 하루도 다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