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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마 예약 직전 나타난 복병... 요마 청판 ㅠ Submariner

네드베컴 932  비공감:-1 2013.11.10 20:59

안녕하세요~

 

약 2년간의 설득 끝에 부인님께 섭마 구입을 허락받았습니다^^

 

여기에 참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부인님이 마지막에 살짝 눈물이 고인 상태로 '손목에 천만원짜리 올려놓고 다닐 정도로 그렇게 가치 있는 물건이야?ㅠㅠ' 라고

 

물었을 때 솔직히 '응...' 이라고 대답할만한 이유가 막상 되돌아보니 찾질 못하겠더군요.ㅠㅠ

 

'나는 도대체 왜 쪼만한 까만 쇳덩이에 그렇게 집착하고 부인님 마음에 상처까지 줬을까' 하는 자책감이 들더군요.

 

뭐 이부분은 나중에 다시 한번 회원님들과 아픔(?)을 공유하는 기회가 있었음 좋겠네요^^

 

 

백화점에 가보니 1년 반 정도 기다려야 한다네요. 어느 정도 예상했기에 예약 걸고 맘 편히 기다릴려고 했습니다 (2015년 1월 예정이랍니다ㅠ)

 

걱정스러운 것은 1년 넘게 가격이 오르지 않아 제가 기다리는 동안 혹시라도 2번 인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게 좀 우려되네요.

 

매장에 전화할려는데 요마 청판 모델을 발견했습니다. 포스팅된 글도 좀 봤는데 이거야 말로 제가 원하던게 모두 들어있는 그런 놈이었습니다.

 

세월/나이에 관계없이 무관할 디자인의 블랙 섭마이지만 너무나 많은 유사 디자인의 타사 제품, 너무나 보편적 디자인이라서 다소 심심할 거 같은 디자인 등등

 

이런 굳이 단점을 뽑을려고 종일 고민했을 때에나 나올 법한 이유들 때문에ㅋㅋ 섭마가 정답일지 고민이 됩니다.

 

평소 정장 입을 일은 거의 없고 30대 중반 회사원입니다. 섭마 콤비 같은 블링블링한 제품을 차고 다니기엔 좀 눈치가 보일 거 같은데 이 요마는 그런 블링함까지 어느 정도 채워 줄 거 같네요.

 

그래서 제가 내린 결론은 요마 청판을 구입하고 섭마의 아쉬움은 스모, 오션 1 같은 제품들로 땜빵(?)해보자 였습니다.

 

영롱한 푸른색이 오히려 금방 싫증을 나게 할 수도 있을까요? 포스팅 후 얼마 안있어 장터에 매물을 올리신 분들을 보니 이게 막상 오래찰 시계는 아닌가 하는 고민도 좀 되네요.

 

섭마 블랙 vs 요마 청판

 

이번 구입이 어쩌면 저에게는 생애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 정말 고민되네요.

 

회원님들 따뜻한 혹은 돌직구 조언 부탁 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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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드베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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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란 동전만한 미물에 불과하지만 손목 위에 올라갔을 때에 힘차게 뛰고 있는 것이 마치 내 심장도 저리 뛰고있는 것 같아 가슴벅찬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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