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남해여행 (힐튼리조트) Submariner
유부남들은 대부분 마찬가지겠지만, 저는 주중에 일할때가 편하고 주말이 더 힘듭니다.
항상 주말만 되면 아내 혹은 아이 때문에 주위에 잠시라도 놀러 가거나 여행을 가곤 해서, 이번에는 힐링이라는 핑계 겸 남해 힐튼리조트에 가봤습니다. 물론 저의 힐링이 아니라 맞벌이라서 주중에 일도 하고 육아에도 전념한다는 아내의 힐링이 목적이였습니다. (우리나라 사회는 이미 모계 사회가 된것 같네요.) 사실 주말 여행이 그래도 백화점 쇼핑보다는 낫다고 생각했는데, 지난 주는 이렇게 2박 3일 놀고 돌아오면서 결국 바로 백화점으로 직행했습니다,
클럽하우스의 야경인데, 이 색상이 시간마다 바껴서 멋집니다.
물론 최근 완소 아이템이 된 그린 섭마도 데리고 갔습니다. 제가 있었던 지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일요일 오전빼고는 계속 비만 와서 사실 별로였습니다. 여기 리조트가 골프 위주의 리조트라서 최근 다친 어깨의 재발성 탈구때문에 골프를 당분간 치지 못하는 저에게는 할일이 없어서, 아내는 힐링이라고 잠만 자고 전 딸내미랑 리조트 안에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놀았네요.
비오는 리조트 밖의 풍경입니다. 어깨 다친 이후에 더욱 공을 치고 싶어지는데, 그러지 못하니 아쉽습니다. 얼마전에 검사한 MRI상에서도 아직까지 상태가 별로라서 주로 우측 어깨를 움직여야하는 운동을 못합니다. 사실 운동 중에 우측 어깨를 움직이지 않는 운동이 뭐가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식사하러 가서 이짓을 하면서 사진 찍고 있으니 딸내미가 이상하게 쳐다보면서, 아빠는 시계도 먹냐고 물어보네요. 비가 오고, 또 피곤한 관계로 남해에 가서 여기 리조트 밖으로는 한발자국도 나가지 않았습니다. 리조트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짬뽕 시켯는데도 이렇게 숟가락을 많이 주네요.
원래 계속 수영하면서 놀 생각이였는데, 비 때문에 못하다가 마지막날 아침 식사 이후에 급하게 수영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사실 저 혼자라면, 이런 수영장에 귀찮아서 들어가진 않겠지만, 요즘 수영에 푹 빠진 딸내미와 이번에 여행가면서 구입한 위의 비행기 때문에 어쩔수 없었습니다. 여기가 가족 여행 위주라서 부산에서는 정말 흔하게 볼수 있는 비키니 입은 스타일리쉬한 처자는 한 명도 없고, 신기하게도 손자, 손녀와 수영나온 할머니들이 많았습니다. 이렇게 몇 시간 수영하고 다시 부산으로 돌아와서는 아내의 요구로 인해서 다시 저녁까지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고서 밤이 되어서야 겨우 집에 들여보내주네요.
이상 피곤한 유부남의 주말기입니다.
오늘은 오전에만 일을 하는 날이라서, 빡시게 오전에 일을 했더니 머리가 멍합니다. 이럴줄 알고 오늘 회식 잡아놓았는데, 빨리 마치고 술 한잔 하러 가야겠습니다.
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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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63amg
2013.08.2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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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as
2013.08.26 17:52
저도 말씀하신 내용에 인정합니다. 그래도 가족이 있으니까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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쭌파파
2013.08.26 16:02
같은 유부로서 공감이 갑니다. 저는 둘째가 어려 주말에 바람쐬고 오신 것 자체가 부럽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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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as
2013.08.26 17:52
전 이제 둘째 계획중입니다. 첫째 이후 아내의 학업때문에 조금 늦어져서 이제는 좀 급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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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63amg
2013.08.26 16:03
댓글을 써놓고 보니......시계 사이트 내용이 아니라
유부 고민 타파~ 같은 게시판용 글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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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래 서 ~~!!
그 린 섭 ~~~~~~~!! 이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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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장
2013.08.26 16:09
참 좋은 곳에 다녀오셨네요 ^^ 부럽습니다
그린섭을 냠냠하고 싶네요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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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as
2013.08.26 17:53
아래 글에 올리신 청콤이 더욱 예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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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호
2013.08.26 16:26
풍경이 예술입니다 ㅎㅎ
시계도 정말 예술이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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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as
2013.08.26 17:53
휴식할 목적이면 한 번 가볼만한 리조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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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쿡 교포
2013.08.26 17:27
그린이 참 이뻐보입니다. 보면 볼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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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as
2013.08.26 17:54
저의 그린을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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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stst
2013.08.26 18:41
이런글을 볼때마다 2세를 갖기가 두렵습니다 ㅎㅎ 조카를 봐도 너무 이쁘지만 잠시 보는 것과 계속 돌봐주는건 정말 무리더라구요 ;; -
melas
2013.08.27 08:50
그래도 2세를 가지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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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
2013.08.26 19:13
유부남의 주말은 항상...
울
걱
같
아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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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as
2013.08.27 08:50
그래서 한번씩의 일탈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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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왕
2013.08.26 19:24
남해 힐튼리조트 좋네요
사람도 그리 많지않은 것 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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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as
2013.08.27 08:51
호텔보다 객실수가 적어서 한적하게 쉬다오시기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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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매니아
2013.08.26 23:12
아빠는 시계도 먹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설정샷을 할때면 주위시선이 뻘쭘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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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as
2013.08.27 08:51
그렇죠, 한번씩 종업원이 이상하게 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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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체
2013.08.26 23:32
클럽하우스의 야경사진을 필두로
깔끔한 사진들이 아주 좋네요...!! -
melas
2013.08.27 08:51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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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띵이
2013.08.27 00:25
바쁜일정이 끝난 전.... 일주일 내내 주말입니다 ㅎㅎ;;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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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as
2013.08.27 08:52
많이 힘드시겠습니다. 힐링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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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기매냐은식~
2013.08.27 03:11
저도 아들녀석이랑 수영장에서 자주 노는데.. 참 힘들면서도 재밌습니다. ㅎㅎ
저런 비행기같이 큰걸 사서 놀아주면 더 좋아하겠군요.ㅎ -
melas
2013.08.27 08:52
이런 물놀이 기구가 가격도 얼마하지 않고, 좋은것 같습니다. 비행기는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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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him
2013.08.27 09:39
공감이 갑니다...............^^
그래도 주말을 재미있게 보내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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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dd
2013.08.28 14:01
그린의 특징을 잘 살리셔서 정말 멋지게 담으셨네요^^
여행...부럽습니다^^
- 전체
- Daytona
- Datejust
- Submariner
- Sea Dweller
- Sky Dweller
- Milgauss
- Cellini
- Date
- GMT master
- Explorer I, II
- Yacht I, II
- etc
인정 합니다...
유부의 삶....
큰것은 없지만 , 약간 눈을 낮추면 그래도 행복이 뭔지 여유가 뭔지 약간은 알듯한 경제력......
퇴근후 가족간의 살짝 귀찮고 , 피곤한 융화에 스스로 "술" 이라는 매개체를 사용한 잠시의 자기 휴식....
그 "자기 휴식" 이 가족들에겐 진중한 업무의 연장이라는 스스로 떳떳한 합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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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 합니다...인정 하고....공감 하고 , 동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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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