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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랑 1246  공감:1 2013.04.14 23:48


때는 바야흐로 작년 가을... 


압구정에서 와이프와의 만남을 기다리다, 차가 막혀 1시간 늦는다는 와이프의 전화와 동시에 현대백화점으로 눈팅하러 갔습니다.


그러다 발견한 신형 익스1...


아니 이거슨? 깔. 끔. 하. 다. 


순간 "사야돼!!!" 라는 울림이 머리속에 은은하게 퍼져가는걸 느꼈습니다.


당근바따 바로 질렀드랬죠.ㅋ



그런데 사건은 이때부터...


1시간 30분이 지나도 와이프가 오질 않더군요. 마침 걸려온 전화벨... 띠리링.~


"오다가 하도 막혀 짜증나서 집으로 가는중...ㅋ"  


ㅋ? ㅋ? ㅋ?


어이가 없더군요. 누군 지루함과 싸우며 배가 고픈거 참고 참으며, 저녁 한번 먹겠다고 기다리고 있는데... 


미리 나한테 양해를 구하고 돌리덩가... 이건 머 배려도 없고 감동도 없고... 헐.~


순간 열이 받아 씩씩거리며 집으로 갔드랬습니다.


집앞에 도착후...


일단 전투전에 득템한 익스1을 보여줄순 없는거고...ㅋ


어차피 로렉스 박스야 집에 여러개 있으니 걸려도 모를것이고...


새거라 렙에 쌓여있는 그 상태로 가을 점퍼에 돌돌 말아들고 올라가서 아이방 옷장 깊숙히 넣어놨드랬습니다.



1라운드 15분


그리고 2라운드 20분...


역시 명분이 있는 사람의 승자가 되지요. 하하하


아시죠? 요즘 세상의 명분은 여자임으로 끝입니다. ( 여자 = 甲오브甲 = 명분 ) 주루룩...



아무튼 깊은빡침에 혼자 쓸쓸히 치맥을 하러 갑니다.


그리곤 익스1은 잠시 잊혀지고 아이방 옷장에 전설이 되어갑니다.



그리고 겨울이 지나 봄이 옵니다.


봄 점퍼를 꺼내다가 평소 즐겨입던 봄,가을 점퍼가 없어짐을 발견합니다.


와이프에게 찾아내라고 명령?을 내리고 싸우나에 갔다 왔습니다. 


몇일전 와이프 생일이라 로즈몽이라는 시계를 사주었는데 그게 줄 줄이는 기간이 15일이라 내일 옵니다. 


그때까지는 제가 명분을 갖고 있으니 명령이 가능합니다.ㅋ


싸우나를 마치고 집에 오니 와이프가 아이방 옷장에서 점퍼를 들고 오더군요.


그리곤 익스1을 꺼내줍니다. 헐.~ 


와이프는 원래 있던거라 생각하며 별 다른 느낌없이 줍니다. 나이스.~



저번에 갑자기 익스1이 생각나 집안 구석구석을 찾아봤지만 찾질 못했습니다.ㅋ 


사라진 익스1... 


드디어 오늘 찾았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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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잡글 읽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잡설 그만하고 오늘 마신 맥주와 음식과 함께 사진 나갑니다.ㅋ


요즘 즐겨마시는 부엉이, 레페, 바이젠 슈테판, 사무엘, 비라모레띠, 에스트렐라담 맥주입니다. 오늘은 이중 반절인 첫째줄을 마셨네요.ㅋ 꺼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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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도 함께... ( 여의도의 카페마*스의 샐러드, 파니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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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깔끔함은 신형 익스1이네요.^^v  찍고보니 스티커도 안떼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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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한주 되세요.~


(수정) 댓글에서 오해가 있으신거 같은데, 나름 찾으려고 했었으나 찾질 못한겁니다. 결코 기억에서 익스1을 잃어버린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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