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검섭마 구입....그러나....아직도 진열 중....

내년....3월 결혼을 앞두고.....

예물로...한... 한달은 눈팅하며...제가 고른 구형 섭마....(갠적으로 저에게 신형은 좀 커보여서)

"더 좋은 시계도 필요 없다.....남자는 섭마다......너 오빠가...체 게바라 같은 남자가 되길 원하지 안느냐?

 요즘 007이 왜 간지가 안나는지 아냐? 오메가 차서 그런다..."

여친히메께서는.....마음에 안들어 하시는 섭마...조르고 졸라 허락 받고.....

(여친님은 가죽줄에 크라노 막 들어간 그런거나....피아제 스타일 등을 저에게 강제로 채우려고....ㅠㅠ)

어찌어찌...이제는 물건도 구하기 힘들었는데....

저희 집 옆 시계방...(동네 시계방은 아니고....좋은 주상복합 1층에 있는 시계방...시계 많드만요...)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 v단위 구형 섭마.....

며칠 드나들며 차보고... 구입 결정 (사장님이랑 친해졌음..하도 들락날락...거려서...ㅋ)

지난 금요일날 여친 모시고 전격....방문.......(다른 분이 월요일날 사러 올 수 있다해서...)

드디어 섭마를 차고 길을 걷는 구나!!!! 라고 생각하는 그 즈음...

시계 줄 얼마나 줄일까...사장님과 대화를 나누던 그 즈음..

근데..근데...내년 결혼때까지 시간 많은데...오빠 차고 다니면 헌 시계 된다며....

계약금 250만원을 주며....예약만...예약만....예약만....

"사장님 시계 잘 보관하고 계세요!!!"를 외치며...절 끌고 나오고.....

사장님 제 눈빛에 맺힌 눈물을 보셨는지...

시계는 살때 바로 줄 줄이고 차는 거라며....저와 함께 매달려 보지만.....

여친님은....결혼식 날까지 못차게 해야 한다는 말과 함께...획....~~

음.... 화창한 주말 오후...

시계방에 전시되어 있는 제 시계나 한 번 차보려 가렵니다....

이상.....눈팅회원의 구형섭 구입기...아니 예약기 였습니다....

아...글구 이제 저도 롤렉 패밀리 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