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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tona 843 2010.08.17 16:47

롤렉스 시계,  참 독특한 매력을 지닌 시계입니다.

계급과 신분의 높낮이, 성별, 나이 등을 떠나  동서양의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며 갖고 싶어하는 시계 중의 하나가 롤렉스 시계일

겁니다.

시계는 몰라도 롤렉스는 알고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일반인들에겐 최고시계의 대명사처럼 되어버린  롤렉스 시계지만, 정작 전문가나

매니아들 사이에선 명품시계의 반열에 다섯 손가락, 아니 열 손가락 안에 조차 꼽아 주지않는 시계, 그렇다고 일반인들이 갖고 싶다고

해서 아무나 선뜻 손에 쥘 수 있는 만만한 시계도 아닌 것이 롤렉스시계인 것 같습니다.

그러함에도 왜 많은 사람들은 롤렉스 시계에 열광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를 최고품질의 원자재사용, 기술력, 예술성 등 시계 완성도의 외적인 것에서 찾아 보고자 합니다.

 

첫째, 배타성과 자존심

아무리 좋은 기술일지라도 자기자신들이 처음 개발하고 먼저 발전시키지 않은 것들은 결코 추종하거나 시류에 편승하여 영합하지 않는

오기로도 비춰 질 수 있는 제 갈길만 가겠다는  자존심은 롤렉스의 돋보이는 강점입니다.

예를 들면 웬만한 브랜드들은 자사의 잠재된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하여 complication watch 한 두어가지는 만들어 내고 있지만 롤렉스

는 이를 애써 외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아독존 식의 비타협적 고집스러운 외길 행보는 시류에 뒤쳐질 수 없다는 자기합리화의 이름아래 쉽게 타협하고 모방하며 아류

에 편승해버리고 마는 현대인들에게 롤렉스 시계는 자기 것을 지켜나가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고 아쉬움 속에 상실돼 가는 자존심

을 보상해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둘째, 독자성과 자부심

외부의 도움없이  그렇다고 모방하지도 않으면서 롤렉스만의 고유한 시계를 만들겠다는 집념과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입니다.

카렌다, 오이스터 케이스, 트윈락크라운, perpetual rotor 등은 롤렉스 자부심일 것입니다. 

롤렉스 시계에서는 타 브랜드, 특히 하이앤드 브랜드 시계의 모습을 전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이것은 롤렉스 시계 착용자들에게 무한한 애착과 자부심을 안겨 주는 핵심 요체입니다.

셋째, 절묘한 포지셔닝

마케팅에서 말하는 마켓에서의 롤렉스 위치입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롤렉스는 하이앤드 브랜드가 아닙니다.

하이앤드 브랜드들이 자기들의 반열에 끼워주지도 않을 뿐더러 롤렉스 자신들도 굳이 그 곳에 끼어들려고 하지도 않고 그냥 지금의 위치

로도 충분하게 만족스러워 하는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치밀한 계획에 따라 의도된 결과인지는 알 수 없으나 지금 나타난 현상이 그렇게 보인다는 얘기입니다.

소비자들 또한 롤렉스의 하이앤드 브랜드 진입을 달가워하지 않으며 지금 그대로 그자리에 머물러 있길 바라고 있습니다.

아마 적당히 성공한 자들의 신분상승을 과시하는 마땅한 대안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로망처럼 인식되어 진 롤렉스가 자신으로부터

점차 멀어지는 것이 싫기 때문일 것입니다.

너무 높이 있으면 포기해 버리지만 적당한 높이는 도달하기 위하여 애를 써보는 것과 같습니다.

이러한 절묘한 자리매김에 따라 롤렉스 시계는 하이앤드 브랜드 구매자에게는 썩 내키지는 않지만 entry model로, 일반 대중에게는

dream watch로 각인되어 져 상하 수요계층의 모두에게 폭넓은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넷째, 신뢰감과 가치의 지속성

시계를 전문으로 수리하는 분들을 비롯하여 소위 시계를 다루는 모든 분들은 한결같이 롤렉스를 칭찬합니다.

수리의 용이성과 수리 후의 만족도가 높다는 뜻이 아닐까요?

이와 같이 시계전문인들의 입과 입을 통하여 전파된  롤렉스에 대한 긍정적인 입소문이 소비자에게는 무한한 신뢰감을 심어주고, 시장에

서는 롤렉스의 값어치를 늘리고 높이는 결정적 계기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중고시장에서의 높은 가격에 의한 활발한 거래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다섯째, 탁월한 시장조절 능력과 접근의 제한

수요와 공급을 인위적으로 조절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시장 장악력이 없으면 절대 불가합니다.

아울러 튼실한 재무구조와  충성도 높은 확고한 고객층은 필수적입니다.

이러한 것들을 두루 갖추었다고 판단한 롤렉스는 실 수요와 잠재수요에 대비할 수있는 알맞은 생산능력과 적절한 유통망을 갖추고  끊임

없이 고객들의 구매충동을  자극시키면서도 이들의 접근을 쉽게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모든 이들의 자유스러운 접근을 적당히 통제하고 제한함으로써 고객의 인내심과 기대치를 상승시켜 호기심과 구매욕구를 최대한 끌어

올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원한다고 아무 때나, 아무 곳에서, 누구든지 살 수있다면 롤렉스 시계가 아니다라는 식입니다.

capacity가 충분함에도 고객에게 기다리는 것은 괴롭고 고통스런 일이지만 한편으론 즐겁고 아름다울 수도 있다는 기다림의 미학을 가

르치려 드는 롤렉스의  당돌한 매력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애타하며 주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이 상호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시너지효과를 발휘하여 최상의 시계는 아니지만 최고의 시계로 불리는 롤렉스의 오늘을

있게 한 것은 아닐까요.

업계의 지존인 왕의 자리와는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지만 지존을 상징하는 왕관은 지금 롤렉스의 얼굴에서  빛을 발하고 있고, 앞으로도

영원히 왕관만은 그 누구도 빼앗아 갈 수없다는 사실이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흥미로운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가 미쳐 알지 못하는 롤렉스 시계에 열광하는 이유가 더 있을 수도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이런저런 이유없이 그냥 좋아하는 열혈팬도,

또 무조건 싫어하는 안티팬도 의외로 많은 것 같아 짧은 생각을 정리해 봤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신 회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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