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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가 주는 안정감

굉천 1164 2010.07.21 23:53

서브를 들이기 전까진, 참으로 많은 시계들이 눈에 밟혔고, 위시리스트 1순위에 대한 변덕도 심했던 것 같습니다.

근데 서브가 영입되고 난 이후부터는, 시계에 관한 심리상태가 확연히 안정된 느낌이 듭니다.

뭐랄까요, 꼭 있어야 하는 아이템이 들어오고나니, 그 이후의 것들은 '플러스 알파' 정도로 생각되는 느낌?

있으면 물론 좋지만, 없어도 뭐 그리 큰 일은 아니라는 식의 느낌이 들더군요 ㅎ

브레이슬릿이 가장 잘 어울리는 여름의 최강자 중 하나이다보니, 굳이 추가로 브레이슬릿 시계엔 뭐가 있는지

기웃거릴 필요가 없고,

비오는 날에도, 세수할 때도, 심지어 목욕탕 갈 때도 찰 수 있는 튼튼함이 있다보니 굳이 방수능력 탁월한 다른

시계 기웃거릴 필요 없고,

정장에도 너무나 잘 어울리다보니 굳이 다른 드레스워치 기웃거릴 필요 없고..

근데 또 신기한 것이, 원래는 이런저런 이유로 위시리스트에서 탈락했었는데. 서브가 커버해주는 커버리지 외의

요소들을 가진 시계들에 대해서는 또 한번씩 슬쩍 새롭게 눈이 가는 현상도 생기더군요 ㅋ

예를들면 브라운 스트랩이 잘 어울리는 시계, 수동시계, 파워리저브 기능이 있는 시계, 크로노그래프 기능이 있는 시계 등등^^

그러나 전과 다른 점이라면, 이런 새로움들은 제게 있어서 '꼭 필요한' 것은 아니기에, 어느정도 관심이 가다가도

'호기심' 정도, 달리말하면 영구 소장쪽 보다는 '그냥 한번 경험해보고 싶은' 정도의 느낌만을 준다는점 ㅋ

뭐랄까요. 시계생활에 좀더 여유가 생긴 느낌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또 총알이 장전된다면, 이제는 '이건 무조건 사서 영구소장해야지!' 라는 마인드가 아니라,

짧게는 몇달, 길게는 1~2년 정도 경험해보고 다시 처분하고, 또 다른 시계를 경험해보고 하는 식의

새로운 경험들을 해볼 계획입니다.

서브가 주는 안정감.. 저의 시계를 보고 대하는 마인드 자체를 바꿔버렸네요. 참으로 신기합니다^^

여러분에게 서브는 어떤 존재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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