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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준비하면서
예물로 시계를 알아보던중에
문득 아버지와 어머니가 결혼하실때
하셨다는 시계가 궁금해져서
꺼내봤습니다.
 
30년 전 일인데
그 당시엔 보통 같은 모양 같은 브랜드로 했을법한데도
다른 브랜드의 전혀 다른 스타일에 제품을
선택하신게 재밌습니다.
어머니께 물어보니깐
원래는 같은 제품으로 하려고 했었는데
아버지께서
남과여 성이 다르고
다른만큼 성격 성향 취향 전부 다른데
어떻게 같은 모양을 둘 다 만족할 수 있냐고
만약 둘이 똑같은 제품을 해야 한다면
분명 둘중하나는 맘에 들지 않을꺼라고
정색을 하셨다네요..
 
재미있는게 저도 결혼할 여자친구가
시계 같은걸로 하자고 했을때
비슷한 얘길 했었거든요
'그래 같은 시계로 하고
결혼식날도 같은 옷 입고 들어가자.'구요
이래서 부전자전이라고 하나 봅니다.
 
다행히 어머니께서 '쿨' 하셔서
아버지 좋아하는거 하시라고 하셨다네요
제 여자친구도  저 맘대로 하라는걸 보면
쿨한 와이프가 될 거 같습니다.
 
 
전 그냥 구경하려고 꺼내본건데
아버지가 갖고 싶으면 가지라고 하시네요
방치한지 오래됬으니깐
오차확인해보고 점검 받으라고 하시면서요
원래 그러시는 분이 아닌데
너무 고맙고 죄송스럽네요
근데 전 아직 로렉스 데이져스트를 할 만큼
클래식한 나이가 아니라서
점검하는김에 밴드를 오이스터로 바뀌볼까 하는데
혹시 베젤도 교체 가능한가요?
가능하다면 링베젤에 오이스터 밴드로
약간 스포티하게 쓰고 싶어서요
그리고
정품으로 하면 좋긴하지만 가격이 부담되서
사제로 하려고 하는데
비용이 어느정도인지
궁금합니다.
쥬빌레 밴드와 오이스터밴드 그리고 링베젤 가격이요
어떻하다가
마무리가 질문으로 끝납니다
혹시 아시는 회원분들
한 수 가르쳐 주세요 
 
회원님들도 부모님과 과일드시면서
결혼시계 한번 꺼내어보세요
재미있는 사연 하나씩 가지고 계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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