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렉스 매장 괜히 힐끗거렸습니다.

여동생이 10월에 결혼을하게 되어서 같이 예물시계를 보러갔습니다.

여동생부부는 정말로 브랜드라고는 루이비통 정도만아는 아주아주 순진한 애들이라서...ㅋㅋㅋ

시계에 대한 습자지 정도의 지식이라도 있는 제가 같이 동행했습니다.

브라이틀링, 까르띠에, 오메가, 태그호이어, 로렉스, 몽블랑, 불가리... 매장을 들렀습니다.

오메가매장...상당히 불친절합니다. 동생부부는 진짜로 못올데 온것처럼 두리번두리번...

저는 반바지에 쓰리빠 끌고 갔습니다. 물론 손목아지에는 서브는 있었습니다.

"뭐 이런사람들이 우리매장에 왔어?"라는 눈으로 쳐다봅니다.

제가 "플래닛오션 시리즈, 씨마스터, 아쿠아테라..."나열하면서 보여달라고합니다.

여직원이 생각했던것보다 시계에대해서 많이 아는것 같으니 약간 당황합니다.

손목에 다 올려보라고 합니다. 그리고 명함 한장 받고, 브라이틀링으로 고고씽...

더 불친절합니다. 여직원 혼자 있습니다. 대충보고, 태그호이어 매장으로 고고씽...

태그호이어는 솔직히 예물로는 조금 가볍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몽블랑으로 고고씽...

몽블랑은 이쁘긴한데 여동생이 낄만한건 없더군요...불가리로 고고씽...

불가리 매장가니 얼마전에 커플링으로 한 비제로원 반지 끼고 있으니 얼굴 알아봐 줍니다.

직원과 이런저런 얘기하는 사이 동생부부 시계 구경합니다. 불가리는 스트랩이 조금 이상하다고 또 싫다고 합니다.

이제 까르띠에로 고고씽... 여동생이 진짜 좋아합니다. 이것저것 다 훑어봅니다. 마지막으로 로렉스로 고고고고씽...

이제 제 동공이 확장되면서 심장 박동수가 증가하고, 말이 빨라지고, 이것저것 다 손목에 올려봅니다.

어릴적 놀이공원 간 기분이 듭니다. ㅋㅋㅋ 여동생도 좋아합니다.

결국 여동생은 DJ텐포인트 화이트베젤로 골랐습니다. 로즈골드 콤비 상당히 이뿌던데...골드콤비는 나이가 조금 들어보인다네요.

매제는 오토매틱 시계를 두꺼워서 못끼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시계가격이 너무 비싸서 돈아깝다고 합니다.

왜 시계나 보석에 돈을 쓰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이것저것 시계 브랜드를 아는 것도 이상한데 시계 이름까지 꿰고 있는

제가 이상한 사람 같다고합니다. 속으로 생각합니다. '니가 카메라나 컴퓨터 신형 나올때마다 사는건 돈안아깝냐?'ㅋㅋㅋ

결국 절충안을 찾은게 아쿠아테라쿼츠로  주문했습니다.

두사람이 시계 고르는 동안 저는 계속 손목위에 올려봅니다.

섭마청판, GMT콤비 괜히 봤습니다. 다음달에 적금타면 여친한테 까르띠에 탱크 스틸 선물할려고했는데 그냥 결혼할때 해주고 제 정신

건강을 생각해서 질러야겠습니다.ㅋㅋㅋ

근데 로렉스는 상품권외에 다른 할인은 없는거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