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인생의 시간까지 물려받은 느낌 Datejust

안녕하세요~ 항상 눈팅만 하다가 첨으로 기쁜 맘으로 글을 적어봅니다.

저희 아버지의 손목에는 항상 시계가 차져있었습니다.

어릴땐 그게 시계인줄만 조금 커서는 그게 롤렉스인줄만 알았던 저였습니다.

시간이 지나 회사를 다니고 사업을 하며  이제 마흔의 나이가 되었네요~

평소에 브라이틀링 예물시계가 제 시계의 전부일 정도로 시계에 관심이

없다가 데이토나 스텐에 검은판을 갖고 싶어하게 되었고 결국 구매하였습니다.

ㅋㅋ 괜찮죠 ?

그러면서 아버지가 항상 차고 다니시는 시계가 datejust라는거도 알게되고

아버지가 찬 세월만큼 정말 낡은 시계를 볼땐 2-3년 전부터 아버지 시계를

하나 사드려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파리 출장을 갈 일이 있어 롤렉스 매장에 가서 datejust 2 화이트 골드 모델을

사서 아버지께 드렸더니 정말 좋아하시더군요~ 저도 기분이 많이 좋았습니다.

당연히 아버지는 차시던 시계를 저에게 물려주었습니다.

여러가지 보증서와 수리했던 부품들과 같이 ㅋ

너무 낡고 쥬빌레 줄도 너무 늘어나 손목에서 막 놀더군요~

일단 에이에스센타에 맡기고 분해소지를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에이에스된 시계가 나왔습니다.

---  허걱~ 새 시계가 나왔습니다.

수리비는 56만원 .....     아깝지 않더군요

그리고 그 시계가 지금 제 손목에 있습니다.

 브레이슬릿이 너무 늘어나 집에 남아놀던 브라이틀링 20-18 가죽 스트랩으로 줄질을 해봤습니다.

늘어난 브레이슬릿 - 빼놨던 부분은 꽉 차있는데 위에는 지난 세월만큼이나 참 많이도 늘어났더군요~

 아버지가 꼼꼼하게도 보관하셨더군요 ^^ - 30년된 보증서-

머 기분은 아버지의 세월과 함께 새 시계를 구매한거 처럼 가슴이 설레이고 음 새것을 산 느낌에

감정이 더 결합되어 더 없는 가치를 주는 거 같습니다.

아~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