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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31일 금요일 아침 7시 30분. 맑디 맑던 그날 강원도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계획했습니다. 테마는 저예산 뚜벅이 여행. 평소에도 다양한 장소에서 쉴새없이 대화를 나누는걸 좋아하는 저이기에, 그런 저를 받아 줄 수 있는 한 분과 동행하여 강릉을 즐기다 오기로 했습니다.

아침을 먹으러 이동하다가
 
 
 집을 나선 시각은 7시 30분. 많은 사람들이 단잠에서 깨어 이불을 정리할 무렵 길을 나섰습니다. 조금 이른시각이라 그런지 새소리와 제 발자국 소리. 자동차 지나가는 소리 외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기에 여행을 시작할때부터 설레였습니다.
 
 
강변역(동서울 터미널)로 가는길 지하철 안에서
 
 
 
 점심을 먹고 버스시간에 맞추기 위해 이동했습니다. 때는 이미 출근시간이어서 도로와 지하철에는 출근을 하려는 직장인들과 등교하려는 학생들로 북적였습니다.
 
 
 
버스역에는 휴가를 가려는 대학생들과 고향으로 내려가려는 군인들로 북적였습니다. 버스역만의 톡특한 내음과 분위기 활기가 좋았습니다.
 
 
진부역에서 내려. 평창을 지나다가 찍어봤습니다. 지난번 유치에 실패했던 동계올림픽을 위해 나름대로 칼을 갈고 있나봅니다.
 
 
 
동서울에서 진부까지는 약 2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었고, 진부터미널에서 첫번째 목적지인 오대산까지는 버스로 40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많은 관광객 수와는 달리 버스 시간은 여느 시골과 다를게 없어서. 차가 없는 여행객들은 버스 시간표에 예민하게 반응해야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버스 시간을 기다리다가 도로로 나와 표지판을 찍어봤습니다.
 
 
손목위를 지켜준 밀가우스
 
 
 
시골 마을에서 들어가는 버스가 가장 편리한 교통편이라 잠시 정차했었는데, 지역 인구가 많지 않아서 그런지 초등학생들은 자전거를 타고 등교를. 중학생들은 버스를 타고 등교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사는곳에서 중학교까지 버스로 약 30분 이상을 가야된다고 하더군요.
 
 
초등학생들입니다. 저도 없는 자전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터미널을 둘러보다보니.. 뽑기가 있었습니다 !! 초등학교때 이후론 볼 수 없을 줄 알았는데 이런곳에 있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다가 상원사로 수련회를 가는 어린이들 일행과 함께했습니다.
 
 
얘들아 잘가~
 
 
상원사 입구에 도착.
 
 
국립공원 스케일이다보니 길도 그렇고 조경도 상당히 신경을 써놓았습니다.
 
 
상원사 가는길(아직 등산로가 아닙니다)
 
 
 
 
상원사는 유난히 다람쥐가 많습니다. 다람쥐 얘기는 조금있다가.. ^^
 
 
울창한 숲길이 약 300m 정도 포장된 도로와 함께 이어졌습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의 행선지인 상원사 -> 비로봉 루트는 오대산의 동쪽으로 위치하고 있으며, 서쪽보다 상대적으로 건조하여 물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 산입니다. 구룡폭포를 비롯한 대부분의 계곡은 서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행선지인 상원사에 도착했습니다. 상원사는 계단식 절로 유명하며, 유난히 다람쥐들이 많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등산객들이 과자를 주는게 습관이 되어 다람쥐들이 꼬이는 거라고 하더군요. 10걸음에 한마리씩 다람쥐가 보이는듯 했습니다. 사람도 무서워하지 않아서, 30cm 정도 가까이까지 과자를 얻어먹기위해 다가오는 녀석들도 꽤 많았습니다.
 
 
계단식 절로 유명한 상원사
 
단청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상원사에 있는 샘.. 이곳에서 물을 구하지 않으면 두시간 이상 물을 구할 곳이 없다는걸 두시간 뒤에나 깨달았습니다.. - _-
 
 
계속 산을 오르면서..
 
 
 
 
 등산을 하면서 내내 들었던 생각은 국립공원으로 관리할만한 산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산세도 좋고, 주변 경관도 좋았습니다. 다만 산이 제법 경사진 편이라 연인이 전직 군인이나 등산가가 아니라면 추천해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_=; 어린 아들과 함께 등산오시는 아버지들은 많았습니다.)
 
 
 
 
 
 
경사가 높고 길이 돌로 닦여있어서 반드시 등산화나 운동화를 신고 등반하셔야 합니다.
 
 
쉬고있는데.. 다람쥐 등장! 애석하게도 먹을건 얻어먹지 못했습니다.
 
 
 
 
정상에 가까워지고 있다..
 
 
꼭대기에 보이는 아저씨 한분이 "다왔어 빨리와" 라고 외쳐주셔서 뛰어 올라갔더니..
제 뒤로 올라오는 자기 딸한테 하는 말이었습니다. - _-
 
정 to the 상!! 사진에 나오신 분들은 모두 모르는 분들로.. 초상권... OTL..
 
 
 
정상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바로 정상에서 촬영 들어갔습니다.
 
 
 
 
 
 
 
구름이 예술이었습니다.
 
 
 상원사에서 비로봉(1563m)까지는 약 1시간 50분(등산), 1시간 10분(하산) 코스로, 산을 내려갈때는 내리막이 대부분이어서 관절을 위해서라도 마음에 여유를 두고 천천히 가야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하산하여 버스를 기다리다가..
 
 
 
 하산하여 버스를 타고 강원 시내에 도착하니 7시쯤 되었습니다. 약 4시간 정도의 산행으로 지친 저는 다른걸 해야겠다는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잠들었습니다.
 
 
part 2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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