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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일 돕기~ Submariner

namie 557 2013.02.16 14:52

저는 아주 게으른 아빠, 남편입니다.

 

주말에 친구 안 만나면 집에서 꼼짝도 안하고 차려주는 밥만 축내고, 누워서 티비보거나 게임, 또는 타포...

 

아들녀석이 놀아달라 그래도 아빠 피곤해라고 엄마랑 놀으라고 그러고...

 

머리속에는 항상 좋은 아빠가 되어야지, 좋은 남편이 되어야지라고 생각하면서 몸이 피곤하다 보니 계속 실천을 못했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집에오면 만취한 상태가 아니면 아들녀석의 떼씀도 받아주고, 장난감도 같이 만들고, 자기전에는 약 30분 가량 책도 읽어준답니다.

 

원래는 책 안 읽어주려고 세이펜이라고 책에다가 펜대면 목소리 나오는 펜도 샀거든요ㅎㅎㅎ;;;;

 

요즘엔 양치질, 세수도 꼬박꼬박 시켜주고요. 사실 힘든게 아닌데 그간 왜이리 못해줬는지 아쉬울 따름입니다.

 

어제도 만취상태로 들어와 저를 기다리는 처자식을 실망시키고...오늘도 처와 아들은 일하러 나갔는데...

 

그래도 못난 남편 밥 차려주고 나가는거 보면 많이 미안합니다.

 

자게에 포스팅하고 집안을 둘러보니, 엉망입니다. 맞벌이인 와이프가 집안신경을 전업주부만큼 쓰지를 못합니다.

 

요즘에는 일주일에 두세번 와주셔서 일하시는 분들 찾기가 어렵더라구요. 또 그런 분 찾더라도 조금만 일하시고 다들 못하신다 그러셔서...

 

어쩔 수 없이 와이프가 집안일을 다해야되는 상황이 되버렸습니다.

 

그래서 집안이 지저분하네 등등 이런 잔소리 저는 하지 않습니다. 도와주지는 못할지언정 잔소리까지 하면 정말 나쁜 남편이죠.

 

특히 부엌이 많이 더럽더라구요. 한 이틀정도는 설거지를 안한 거 같습니다. 집에서 밥먹는 일이 드물어서 이틀 쌓여도 양이 많진 않아요.

 

P1060076.jpg

 

군대에서 설거지 지겹게 해봐서 저도 설거지 잘하는 편입니다. 이 정도야 뭐 금방 해치울 수 있거든요~

 

음악 크게 틀어놓고, 설겆이 후딱 해치웁니다.

 

한 30분 정도 걸린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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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이 잘 치웠죠? 그릇하고 그 외의 것들을 잘 분류해서 정리까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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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으로는 아들내미를 위해서 이번에 사준 뽀로로 밥그릇하고 컵입니다. 저기다가 밥 줘야지 좋아하거든요.

 

제 어머니가 포트메리온에 집착이 심하셔서 뻥 좀 보태서 대전본가에 매장 차릴만큼의 제품이 있습니다ㅎㅎ

 

그래서 저희도 포트메리온 그릇 , 주전자 등 결혼할 때 많이 사주셨어요.

 

설거지 하는게 술 깨는데 좀 도움이 된 거 같아서 거실하고 방도 좀 정리해줬습니다.

 

이제 한 30분 정도 있으면 와이프하고 아들녀석하고 집에 오겠네요. 오늘은 칭찬 좀 받을 거 같습니다.

 

한 일이 많진 않지만 가슴속에 무언가 뿌듯함이 있네요.

 

올해는 정말 가정적인 아빠가 되보려고 합니다. 설거지, 청소, 음식물 쓰레기 버리기 등 자주하겠다는 다짐은 못하겠지만,

 

과거보다는 많이 할 겁니다. 직장에서 무언가 잘 안풀리는 이유도 사실 생각해보면 가정에서부터 시작되는거 같아요.

 

집에서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질 못하는데 밖에서 좋은 사람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설거지, 집안정리 하나 해놓고 너무 오바한 거 같네요

 

 

 

지난 설 때 사진 몇 장 올리고 마무리 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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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제사 지내실 때 요 정도는 갖추고 하시는 편이신가요?

 

명절 때 큰아버지 댁에 모여서 항상 제사상 차리고 지내는 편입니다만....그래서 집안 조카 며느리들은 항상 개고생한답니다ㅎㅎㅎ

 

명절때 보통 30명 이상이 모이다보니 술상, 밥상 차리는게 완전 중노동이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이번 추석때는 큰집 안가고 여행가려구요~

 

제 아들이 4살인데 이번 설연휴때 세뱃돈을 제법 받았습니다.(55만원, 많이 받았죠?)

 

아들녀석도 돈 많이 받은 거 알고, 레고 소방서 세트 사달라고 노래를 불러서 마지못해 하나 사줬습니다.

 

P1060053.jpgP1060060.jpg

 

쬐깐한게 생각보다는 비싼거 같습니다. 지금은 저 완성된 형태의 모습을 찾아볼 순 없습니다. 고녀석이 다 부셨거든요.

 

지금은 경찰본부 사달라고 난리인데, 이거 사줘야되는걸까요? 경찰본부 세트는 소방서세트보다도 몇만원 더 비싸더라구요.

 

저도 갖고 싶은거 많은데 다 못 가지고 사는데ㅜㅠ 저도 집에다가 에어로뱅 갖고 싶다고 노래 불러볼까요?

 

그럼 와이프의 쌍욕이 메아리 칠겁니다ㅎㅎㅎ 빅파로 기변한 이후에는 집에다가 시계 이야기도 안 꺼냅니다.

 

 

 

마무리는 저의 하나뿐인 로렉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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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060054.jpg

 

요즘 맨날 멈춰있는 제 서브입니다. 지난 설연휴일 때인데 날짜는 2일이네요. 지금도 2일에 멈춰있습니다;;;;;

 

바깥 구경도 잘 못해보고...그러네요....올해 업무분장나고 난 뒤 로렉스 차고 다니는게 좀 눈치가 보여서 주구장창 세이코 차고 다니거든요.

 

주말에라도 차줘야하는데 이렇게 술먹고 뻗어있다보면 그것마저도 어렵습니다.

 

그치만 꼭 차지는 않아도 이렇게 보고 있어도 흐뭇하고 좋습니다.

 

 

 

아직 주말 많이 남아있습니다.

 

회원여러분들 아주 즐겁고 활기찬 주말 되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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