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던 여인이 있었습니다.
20대의 절반을 같이 보냈던...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19살때부터 25살때까지...사귀었던 여자였습니다.
많은 추억을 있었습니다.
울고...웃고...함께 기뻐하고...인생에 있어서...
가장 소중하고...중요했던 때를 같이 보내주었던....
헤어진지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시간은 점점 그녀를 잊게 만들더군요...
오늘 거래처에 볼일이 있어서...운전을 하면서 가고 있는데...
100m앞에...하늘색 베스파를 타고 가는 여자가 보였습니다.
왠지 모르게....정말 아무 이유도 없이....
그녀가 헤어진 그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헤어질 그당시...그녀는 오토바이는 커녕 자전거도 못타는 여자였는데 왜 그런 생각이 들었나 모르겠습니다.
그렇게...오토바이를 따라가다가...신호가 걸려서 나란히 옆에 정지를 했습니다.
그녀 더군요...정말 깜짝 놀랬습니다.
4년만에...이렇게 다시 마주친 그녀....
그녀는 저를 못보고 저만...창문너머로...물끄럼히 그녀의 옆모습을 바라보았습니다.
그 짧은 순간에...인사를 할까 말까하는 생각을....수십번은 한거 같습니다.
끝내...창문을 내리지 못하고....신호가 바뀌고....떠나는 그녀를 바라만 보았습니다.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추억들....한동안 그자리에 멈춰서 있다가...뒤차가 빵빵거려서...
엑셀레이터에 발을 올렸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 행복하게 살고 있듯이..
그녀또한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서 행복하게 살고 있겠죠...???
소주한잔이 생각나는 밤입니다.
댓글 16
-
아반떼다
2009.02.03 07:33
누구나 한번씩은 거치는 일인것 같습니다. ^^ -
speedeman
2009.02.03 08:39
추억만큼 조은 안주는 없죠...^^ -
Swing
2009.02.03 08:55
뭐 그런거지요........ -
블루폭시
2009.02.03 09:01
잘하셨습니다. 오히려 그냥 지나치신것이.. -
비각
2009.02.03 09:10
추억은 깊이 묻어두었을때 더욱 값진법이죠 ^^ -
칼라트라바
2009.02.03 09:42
그 기분..................알 거 같습니다..........................^^;; -
아빠가 사준 돌핀
2009.02.03 09:58
화이팅~ ^^ -
뚱보곰
2009.02.03 10:50
중학교 동창으로 군 제대 할때까지 어린마음에 처음 좋아했던 여자친구가있었는데
지금은 임신한거 축하해 주고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다들 아름다운 추억이자 술자리 안주꺼리가 되겠죠 -
감로수
2009.02.03 11:23
아 첨밀밀 같은 영화의 한장면 같군요~~~ 아름다운 사랑은 언제나 아름다운거죠~~~^^ -
아쿠아검
2009.02.03 11:24
ㅠㅠㅠㅠㅠㅠㅠ 완전 예전생각이 새록새록나네요 ㅠㅠ -
소고
2009.02.03 15:13
^^... -
만돌이
2009.02.03 15:40
그 기분 정말 동감됩니다...저도 술한잔 생각나네요. -
타치코마
2009.02.03 15:40
에효, 저는 비슷한 경우의 친구가 있는데, 헤어진지 올해로 10년이군요. 헤어지고 나서 어떻게 우연히라도 마주쳤음 하는데 그런 기회조차 오지 않는군요. -
히든
2009.02.03 16:44
^-^... -
샘프라스
2009.02.03 20:52
그 심정 저도 이해합니다. 인사 안하시기를 잘하신 것 같아요... -
淸心
2009.03.01 15:05
사진이 너무 잘 나온거 같습니다~맘을 담은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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