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에서 뿜어나오는 포스는 아무도 부정할 수 없더군요
(회사사람들에게 짝퉁이라고 했더니 요즘 짝퉁은 이렇게 좋냐면서
자기도 하나 사고 싶다고... ㅡ,.ㅡ)
아직도 커밍아웃하지 못하고 서운한 대접을 받고 있으면서도
아주 만족스러운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 서브 사용기를 올려보겠습니다.
[케이스, 크리스탈, 용두 19/20]
[다이얼과 핸즈 14/15]
[정확도 14/15]
[브레이슬릿 9/10]
[사용설명서와 포장 5/5]
[착용감 4/5]
[가치 10/10]
[총점 95/100]
<무브먼트>
Cal. 3135의 성능이야 워낙 유명하니 별 설명이 필요없을 것 같습니다만,
개인적으로 느낀 점은 시계가 정말 조용하다는 겁니다.
째각거리는 소리가 아주 조용한 곳에서 귀에 바짝 대지 않으면 잘 들리지 않을 정도입니다.
'째각'거리기 보다는 가볍게 '팅팅'하며 울리는 소리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시계를 귀에대고 흔들어봐도 2892 로터의 '쓱쓱'소리가 아니라 '틱틱'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뒷백을 따보지는 않았지만 까페내의 사진을 볼때 그리 아름다운 무브먼트는 아니지만
시계의 기본에 충실한 무브먼트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케이스, 크리스탈, 용두>
케이스는 딱봐도 고급스러움이 좔좔 흐릅니다(물론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한달동안 입으로 불면 날아갈까 고이고이 아껴서인지아직까지 실기스도 나지 않았습니다
Sinn 856처럼 무반사코팅 크리스탈은 아니지만 브레슬릿, 케이스와 아주 잘 어울립니다.
서브의 경우엔 무반사코팅이 더 어색할 것 같습니다.
수동으로 돌릴때 아주 빡빡하지도 헐겁지도 않은 느낌이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용두가 커서그런지 시계를 착용하고 컴퓨터 작업을 할 때
용두가 손등을 눌러 자국이 남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저만 그런건가요?ㅡ,.ㅡ)
검은 다이얼과 크리스탈이 잘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느낌이 납니다.
핸즈도 다이얼과 잘 어울립니다.
특히 초침 중간에 있는 야광 점(?)이 화룡점정인 것 같습니다.
야광도 아주 선명해서 어두운 곳에서 바라보고 있으면
다만 시간을 나타내는 Dot가 작은 느낌이어서 좀 아쉽네요.
쿼츠가 아니면 정확도에서 만점을 받을 시계는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노모스의 알파 무브먼트나 856의 2892보다는 훨씬 정확합니다.
사용한지 1달이 됐지만 아직 큰 오차는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재보지도 않았습니다.ㅋㅋㅋ)
유광의 브레슬릿이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룹니다.
유광이지만 매우 조심히 착용해서 아직 눈에 띄는 기스는 없습니다.
로렉스 왕관 마크가 찍혀있는 것도 고급스러워 보이구요.
오히려 시계 본체부분이 더 무거워 시계를 착용할 때 본체쪽으로 쏠리기도 합니다.
중고지만 2006.7월 국내 공식딜러 판매제품이어서 상태는 거의 새제품과 같았습니다.
모든 부속품도 갖춰져 있구요 설명서는 특별한 점은 없지만 한글로 되어있다는게 장점이라면 장점이네요^^
녹색 케이스는 노모스나 Sinn의 포장상태보다는 훨씬 고급스럽더군요.
<착용감>
묵직한 시계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착용감이 아주 맘에 드는군요.
다만 위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몸체쪽으로 약간 쏠리는 느낌이 들고
용두에 손등이 찍히는게 좀 아쉽습니다..
<가치>
'모든 남자의 로망'이라는 찬사를 들을 정도인 서브의 가치는 두말하면 잔소리일 것 같군요.^^
서브를 지르고 나서야
'이제 마음에 드는 시계들을 좀 구입해도 된다는 허락 같은것을 받은 느낌'
이라고 표현한 정우님의 심정을 이제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댓글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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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스터
2007.02.0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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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rkan
2007.02.05 14:31
네..비운의 서브죠^^
혹여나 부지불식간에 마눌님에게 고백할까봐
계속 "짝퉁이다, 짝퉁이다" 라고 생각하다보면 가끔 진짜 짝퉁처럼 보이기도 합니다.ㅋㅋㅋ -
알라롱
2007.02.05 14:31
마지막 사진 못본걸로 하겠습니다. 껄껄. (아니 사람이 아니라 왠 곰돌이가...ㅋㅋㅋㅋ) 이건 서브마리너에 대한 모독입니다. 어서 커밍아웃하시고 구원 받으십쇼. (그 뒤 마눌님에게 쫓겨나시는 시나리오로 완결) 오늘 3방으로 뽀인뜨 45점 득점하시는군요. 축하드립니다. 무헐헐헐.
날마다 사용기가 10개씩 올라왔으면 좋겠다라고 (절대 리뷰 쓰기 싫어서가 아닙니다) 생각하는 알라롱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 -
맥킨
2007.02.05 14:36
캬캬캬캬~~~~~~~~~~~
짭마리너의 슬픈 전설이 가슴을 아프게 하는데요~~~~~~~~~ -
톡쏘는로맨스
2007.02.05 16:59
갑자기 저의 짭어킹이 생각나는군요..........흑........ -
Kairos
2007.02.05 17:00
타르칸님의 전설이야........ 좀 슬픈 전설이지만....... 맥킨님의 신화는............ 희극과 비극의 절묘한 앙상블이 담긴 대하드라마이죠. 푸훕~ -
아티스트
2007.02.05 17:41
역시 서브는 굿~하군요 크크 -
토리노
2007.02.05 19:18
아. 이제 그러니까 사모님이 버리기 전에 저에게 정가로 넘기세요.. ㅋㅋㅋ
언제한번 거짓말하는 유부남들의 모임이나 주선해 볼까? ㅋㅋㅋ -
cyberide
2007.02.05 19:48
저는 진짜로 짭마리너인 줄 알고...기대하고 봤었는데요...커밍아웃을 못한 서브마리너였군요...
능력이 없는관계로...진짜 짭마리너의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인지라...흐흐 ㅠ.,ㅠ -
bottomline
2007.02.05 20:20
유부남 모임을 왜 리노가 주선하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타르칸님............... 정말 유부초밥의 비애로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 ^&^ -
woo쯔
2007.02.05 22:18
짭마리너.. 그리고 아래사진보면서.. 이야 진짜같네.. 했다는..ㅋㅋ
근데 섭마리너 중심을 좀 못잡는 경향은 있죠. 저도 불만입니다. -
윤이
2007.02.05 23:38
역시 남자의 로망...인가요 -
Gracia
2007.02.06 00:10
전 왠지 씨드월러의 포스가 더 강하게 느껴진다는... -
스프린터
2007.02.06 23:18
저도 진짜거 차고 다니면 다 가짜로 볼거 같아요. 진짜 인줄 알면 미쳤다고 주위에서 .... 시계는 결국 자기 만족이네요 -
냐암
2007.02.06 23:58
ㅎㅎㅎ 역시 여기도 계셨군요~ 짭마리너~ -
pp
2007.02.08 00:06
전 마크15 커밍아웃을 위해 어머니께 건강신발을 바쳤답니다..^^; Tarkan님도 뭔가를 준비하시는 센스를 발휘하시는것도 좋을듯.. -
ft21
2007.02.09 13:13
..가슴아픈 사연과 좋은 시계 구경잘했습니다..ㅋㅋㅋ -
드웨인
2007.02.10 09:10
언젠가 부인께서 시계를 버리실지도 모릅니다. 어차피 짭아니냐면서. 그때가서 후회하시지마시고 얼렁 커밍아웃하시는 편이. ㅋㅋ -
4941cc
2007.02.20 14:48
자기 주문을 외지 않으면 부지불식간에 불어버릴지 모릅니다.
단어를 적어놓으세요. Xabmariner 라고요.ㅎㅎㅎ -
Kairos
2007.02.21 22:57
이걸 차고 시계 매장에 마눌님과 함께 행차하셔서 마음을 졸이셨다는 쫄깃한 일화도 있더군요 ^^;; -
브랜든씨
2007.03.16 10:44
참 비슷한 여러분이 있어서 위안이 됩니다...ㅎㅎ -
pp
2007.10.31 09:32
눈물겨운 사용기입니다..ㅋㅋ -
kinkyfly
2008.02.10 16:07
마지막 사진보니까 갑자기 서울우유가 먹고싶네요~ -
아톰애인
2008.09.23 19:44
멋져요 -
푸르미
2008.11.08 22:46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
알만한이
2009.02.22 00:42
멋진글 잘보고 갑니다^^ -
근육파괴술
2009.05.03 20:31
흐흐. 비운의 서브군요. ^^ -
시계야~
2009.07.10 17:45
멋집니다^^* -
블랙케디스
2009.11.06 01:13
...^^ -
금오시
2009.11.25 21:57
~~^^ -
앤썸
2010.05.27 19:40
ㅋㅋㅋ -
기장조사
2010.06.17 00:28
ㅋㅋㅋㅋㅋㅋ -
pedro
2010.12.14 21:02
좋은글 읽고갑니다 -
kiton
2011.02.28 12:19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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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g맴버쉽
2011.09.18 13:10
서브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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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산
2012.02.23 15:26
멋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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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8378
2012.03.28 21:34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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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암
2013.09.08 22:34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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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두치
2015.02.10 19:52
짝퉁이라 하지만 짝퉁 같지 않는 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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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en
2015.02.15 22:24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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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흥~
2015.03.0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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쫀득쫀득붕어빵
2015.07.09 17:30
여전히 가정에는 짭마리너가 존재하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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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묵
2016.03.08 15:42
ㅎㅎㅎ 재미있는 스토리입니다.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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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잉세븐
2017.03.04 20:08
재미있는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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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잉세븐
2017.03.04 20:09
재미있는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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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1999
2019.11.26 22:34
비운의 서브가 되었네요 잘 보고 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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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를 서브라 부르지 못하고....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