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의 일기 Datejust
제 와이프는 학교에서 일하는데, 가끔씩 학교에 같이 따라가서 와이프 사무실이나 학교 근처 카페에서 같이 일을 하곤 합니다.
이제 가을 학기가 다 끝나고 와이프도 가르치는 수업이 없어서, 오늘 몇 달만에 같이 학교에 나갔습니다.
와이프가 잠깐 나간 틈을 이용해서 사무실에서 혼자 사진을 찍어봅니다.
오랜만에 알덴의 코도반 부츠를 신었는데, 끈 매는 것을 보고 와이프가 무슨 스케이트냐고 하더군요.
시계는 오늘도 시간도, 날짜도 맞추지 않았네요.
와이프가 오기 전에 이런 저런 사진을 찍어봅니다.
이렇게 사진을 찍으니 다리가 정말 길어보입니다!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와이프가 자기 바쁘다고 점심을 저보고 혼자 먹고 오라고 합니다. 그래서 혼자 차를 타고 떠납니다 (운전 중에 사진을 찍을 수는 없으니 사실은 음식점에 다 와서 주차장에서 찍었습니다).
오늘 점심은 제가 좋아하는 일본식 회덮밥 지라시동입니다.
점심을 먹고는 혼자 밥먹게 한 와이프가 미워서 사무실로 돌아가지 않고 근처 카페에서 일을 하다가, 일을 대충 마치고는 학교로 돌아가는 길에 사진을 찍어봅니다.
학교 입구입니다.
대문이네요.
이 학교에는 이렇게 괴상하게 생긴 나무가 많이 있습니다. 처음에 와서 보고는 뭐 이렇게 흉측하게 생긴 나무도 있나 했습니다.
이런 나무가 캠퍼스 전체에 많이도 있습니다.
멀리 종이 치는 시계타워도 보입니다. 제가 다닌 대학교도 수시로 종을 치는 시계타워가 있었는데, 종소리를 들으니 대학 시절 생각이 납니다.
저는 사실 고등학생때까지는 공부를 못하지는 않았는데, 대학 들어가서 공부를 너무 못해서 (정말 겨우 졸업했습니다) 대학 시절 생각을 하면 마냥 즐겁지만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을 픽업하러 가기 전에 와이프에게 사진을 한장 찍어달라고 해봅니다. 순전히 타포 포스팅을 위한 사진입니다. 역시 사진찍기에 익숙하지 못한 차렷자세 참 보기 안좋습니다. 죄송합니다.
끝.
댓글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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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달콤한
2012.12.0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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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2.12.09 14:27
캘리포니아주 북쪽 샌프란시스코 근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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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아대디
2012.12.08 17:58
한가정의 따뜻한 아버지가 느껴집니다 !!옷은 단정한데 시계는 블링블링하네요!!^^ -
freeport
2012.12.09 14:28
ㅎㅎ 감사합니다.
따뜻한 아버지가 되려고 노력하는데 많이 부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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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제
2012.12.08 18:01
청바지 핏 참 예쁩니다 ! 시계가 캐쥬얼에도 잘 어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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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2.12.09 14:29
감사합니다. Nudie 제품인데 저의 숏다리를 그나마 너무 보기 흉하지 않게 커버해주는 것 같아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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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기매냐은식~
2012.12.08 18:16
중부 캘리포냐 사시는군요.
좋은 동네 사시네요.
졸업식 결혼식땜에 정말 많이 갔던 학교인데 갈때마다 비행기 4시간 아니면 운전 7시간 했던 기억만 나네요.
지난 10월도 다녀왔는데.
괜히 반가워서 말이 많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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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2.12.09 14:41
샌프란시스코 여행 오셨던 포스팅 기억납니다. 저도 반가워서 댓글 달았었구요.
LA 근처에 계신다고 기억되는데 (혹시 아니면 죄송합니다), LA 많이 가보진 않았지만 갈 때마다 한국 음식점들 너무 부럽습니다.
이쪽은 한국 음식점들 너무 열악합니다!
LA 에 저도 운전해서는 두번 가봤는데 (두번 다 디즈니랜드까지), 운전해서 갈만한 것 같습니다.
총 여행시간도 비행기타고 렌트카 하는 것과 별 차이 없는 것 같구요.
올 겨울에도 혹시 디즈니랜드 또 갈 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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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ahh
2012.12.08 18:54
정말좋은곳같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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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2.12.09 14:42
저도 미국 생활을 오래 했고, 동부 서부 다 살아봤지만, 사람 사는 곳은 어디든 다 비슷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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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
2012.12.08 20:48
멋진 포스팅 잘보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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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2.12.09 14:43
별 내용도 없었는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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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gaso
2012.12.08 23:53
오래전 상영했던 '정복자 펠레' 라는 영화에 보면, 겨울 풍경속에 저것과 비슷하게 생긴 나무가 많이 나옵니다.
눈덮인 북유럽의 들판을 배경으로 앙상한 나무들이 서있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언제 겨울 스웨덴을 가게 되면 꼭 그 풍경을 찾아보고 싶은 '마음만' 있습니다^^
자정이 다 되어가는데도 음식 사진을 보니 배가 고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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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2.12.09 14:50
스웨덴에도 있는 나무군요.
이동네 살면서 나무 이름도 모른다는게 너무 무식한 것 같아서 찾아봤더니 "London plane tree" 라고 하네요.
겨울이 더 깊어지면 가느다랗게 자란 가지들을 다 잘라버리고 밑의 사진처럼 더욱 더 흉측한 모습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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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벌뜨
2012.12.09 08:55
깔끔한 패션도 멋지고 시계도 멋지십니다..^ㅡ^
캠퍼스도 매우 아름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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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2.12.09 14:52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캠퍼스는 확실히 멋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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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마리너
2012.12.09 12:43
스웨터와 잘 매치되네요..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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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2.12.09 14:52
감사합니다. 저희 동네는 겨울에도 많이 추워지지는 않아서 (눈도 안옵니다), 겨울에는 가디건 종류의 스웨터를 가장 즐겨 입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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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 조
2012.12.09 12:46
한국이 아니시가봐요 -
freeport
2012.12.09 14:53
네 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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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페엘
2012.12.09 16:10
스타일이 정말 심플하면서 멋지십니다. 핏도 좋으시고요. 굿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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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2.12.09 16:41
헉 과찬이십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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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눈뚱보
2012.12.09 18:21
호주에서 1년 살았던 때가 있었는데..... 외국의 여유로움이 묻어납니다... 한국도 물론 좋지만... 그때만큼 맘이 평화로웠던 적도 없었던듯 합니다...
워킹 때문에 몸은 힘들었지만요 ㅎㅎ 데이트 져스트랑 잘 어울리시는듯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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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2.12.10 18:15
호주 한 번도 가보지 못했는데 언젠가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입니다.
그래도 나이가 들 수록, 한국 사람은 한국이 최고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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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
2012.12.09 21:57
외국에 사시는 것 자체만으로도 많이 부럽습니다ㅠ
패션센스도 시계 센스도 최고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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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2.12.10 18:17
과찬이십니다. 시계는 사실 결혼 예물로 받은것이라 제가 골랐다고 할 수도 없고 그냥 사주시는 걸 받았습니다.
외국에서의 생활은 좋은 점도 있지만, 외국인으로써 살아가는 것에 대한 어려움도 없지 않습니다.
다만 아이들 키우기에는 미국이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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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lovesim
2012.12.10 07:34
패션센스가 멋지십니다...
아주 깔끔 그자체군요....
시계가 포인트 역할로 블링블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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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2.12.10 18:18
감사합니다.
얼굴이 나오지 않아서 그나마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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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him
2012.12.10 10:02
좋아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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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2.12.10 18:19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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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보
2012.12.10 13:47
와.. 사진 잘 봤습니다.
미국은 아니지만.. 잠깐 머물렀던 유럽에서의 시간들을 떠오르게 해주는 사진들이었습니다.
시계도 완전 멋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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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2.12.10 18:20
유럽은 (물론 나라에 따라 다르겠지만) 미국보다 훨씬 더 멋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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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k™
2012.12.15 22:49
스타일이 넘 좋아 총각같으세욧!
(^^)(__)(^^) 꾸우~~~벅!!!
luck™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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