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에서의 하루.. Daytona
안녕하세요~~ 도피디입니다. ^^
오늘이 초복이던데 한그릇 하셨는지요 ? 날이 날인지라 무지 습하더군요 ㅎ ㅎ
아침에 갑작스런 만남을 위해 외출을 감행했으나 시간이 어긋나서 약간의 혼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지하철은 탔고... 어디로 갈까?
음..... 지하철 노선만 물끄러미 쳐다보며 생각합니다. 가로수길 ? 강남역? 압구정 ? 동대문? 이태원? 갈팡질팡하다 오게 된 홍대입구...
아직 점심 먹을 때는 아니고 뭐할까 생각하다... 그래!! 보다만 만화책이 있었지? 두리번 두리번 거리다 눈에 뛴 만화방....
알바 여학생은 깊게 파인 슬리브리스에 핫팬츠를 입고 책정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손님은 구석 흡연실에 짱박혀 있는 학생 1명...
제가 높은 곳에 자리할 11권의 책을 꽂아줍니다.. 고맙다고 방긋웃는 미소에 썩쏘로 응답하며 책을 고릅니다.
제가 좋아하는 김성모 작가의 2008년 용주골 블루스 15권에 이미지 개선상 고른 짱 최근편 . . . 아쉽게도 열형강호는 아직 새로운 것이 안 나왔네요...
빠르게 정독하고 나니 파주쪽이 생각나기도 하고 영구님이 생각나기도 하고 (?) 응 ?
계산하려고 하니 아까 고맙다고 이천원 깎아주는 날씬한 처자.. 고마워요... 근데 동네보다 넘 비싸네요 .. 시간당 2100원 ...
점심은 뭐로 먹을까 고민하다 갑자기 생각난 제니스브레드 !! 아는 사람만 안다는 이집은 홍대옆 미술학원 거리에서 주택가쪽으로 들어갑니다.
샌드위치가 맛있기로 소문나서 멋쟁이 블로거 아가씨 , 미시족들이 많이 드나든다는 사실에 가본 곳이기도 하구여...
땀은 삐질삐질, 겨땀은 데오드란트를 달라고 얼굴을 내밀고..
맛난 빵을 먹을 생각에 힘차게 도착했지만 나를 반기는 건.. 7월달부터 문을 닫는다는 공고문 한장 !!
온몸은 후덥지근, 짜증은 지대로... 걍 아무거나 먹을까 하다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갈수는 없지하고 찾아간 제니스카페 ...
여기는 제니스브레드랑 사장이 같습니다.
수많은 홍대 스파게티 집 중에서 쵝오라고 소문난 곳 !! 애인이 없어서 아직 못가본 곳 !!
네이뇬 지도를 검색해서 반대편 합정역쪽으로 묵묵히 걸어갑니다.
조폭떡복이 근처에 와서 갑자기 먹통이 되는 인터넷... 게다가 아무리 물어봐도 한결같이 모르고...( 맛집 맞어 ? )
한 30여분 정도 근처에서 헤메다 겨우 찾아낸 가게.. 제니스 제니스 제니스 .......................
갑자기 엘 프리메로가 싫어지네요...ㅠㅠ
메뉴는 보는둥 마는둥 그냥 아무거나 주세요 !!
3시가 넘어서야 점심을 먹게 되네요 .... 1시간은 헤맸네요 ㅠㅠ
시계를 바꿔서 찰칵 ! 옆테이블 처자들이 쳐다보네요... 남자 혼자서 땀에 쩔은채 스파게티를 시켜놓고 시계를 바꿔가며 사진을 찍으니...
기분이 메롱이라서 그런지 .... 파스타도 맛있는지 모르겠고.... 느끼한걸 먹었으니 입가심할 겸 타포 댓글 달러 갑니다.
이런 의자에 처음 앉았는데 나름 쏘옥 들어가고 괜찮네요 ^^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기분이 꿀꿀해 그냥 이대로 갈수는 없다는 생각에 구경만 하자며 중간에 백화점에 들립니다.
시계는 다행히 마음에 드는 것이 없었고 ( 실은 돈이 없죠 ㅎㅎ ) 옷만 하나 구입!! ( 이런 충동구매 안되는데 )...ㅠㅠ
퇴근시간 지하철을 타면서 지난번처럼 설레이는 일이 있을까 하고 기대했으나.... 역시 3호선이 쵝오군이라는 생각만 계속 되새기며 집에 도착했네요.
오늘 새벽부터 오전까지가 태풍 고비라고 하는데 회원님들 밤사이동안 별 피해없이 하루를 맞이하셨으면 하고 저는 물러갑니다.
좋은밤 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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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하루 재밌게 보내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