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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inum 1062 2012.07.02 09:02

이번에는 아내와 아이를 데리고 미국 중부 도시 한 곳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가는 길에 차를 멈추고 잠시 쉴 때, 지역광고에 눈이 가더군요. 거기서 보이는 중고 Rolex Submariner. 가격도 착하고, 비록 사진은 작았지만 나름 상태도 괜찮아 보이고.

아직 서브를 한번도 경험 안해본 제게 유혹의 손길이 오더군요. 특히나 구형 서브는 얼마 전 매장의 중고 섹션에서 본 뒤로 잊혀지지 않더군요.

 

운전하다가 아내에게 은근히 운을 띄웠습니다.
'롤렉스는 참 이뻐, 안그래? 특히 서브는 언제 봐도 질리지 않아. 난 구형 좋아'

 

왠일로 답을 해 줍니다.

'기회되면 중고로 하나 사봐. 얼마나 차나 좀 보자. 롤렉스는 환금성 때문에 산다고 하지 않았어? 환금이건 뭐건 사도 금방 팔 꺼 같으면 사지 마. 계속 찰 자신 있으면 사보고.'

 

 

 

 

 

 

 

...세시간 뒤.

 

.............................셀러를 만났습니다. 아내와 함께.

 

 

 

훈훈한 중년느낌의 백인 아저씨더군요. 잠시 시계이야기를 나누고, 학교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저보다 한 20년쯤 먼저 같은 대학 다른 전공을 졸업한 선배더군요.

 

물론 선배고 뭐고는 네고할때 소용이 전혀 없었습니다.  한 5년쯤 선배여야 공통점이 있지, 이 사람 졸업하고 건물이 몇개가 바꼈는데....

 

 

구형 서브가 뭐가 어떻고를 잘 모르고 막연히 서브가 좋고 페이크만 아니면 될텐데를 외치던 저였지만 막상 도착해서 기다리던 몇시간 동안 아내와 아이가 볼일을 보러 간 동안 저는스마트폰을 사용해서 미친듯이 서브를 공부합니다. 벼락치기를 한 거지요.

열심히 가격을 맞추어 보고 연락처를 교환했습니다. (가지고 있는 현금이 2백달러 모잘라서 어쩔 수 없이 셀러 주소로 보내주기로 했습니다.ㅜ.ㅜ)

 

 

 

 

 

이제 시계 이야기로...

 

 

셀러가 나름 정을 주고 오래 가지고 있던 거더군요.  그것도 깨끗이 사용 했던거 같습니다. 전화 약속 잡을 때 연식을 들으니 1987년에 샀다고 하길래 걱정을 했는데 상태가 괜찮아서 놀랐습니다. 처음 살 때의 영수증을 가지고 있던것도 흥미로웠습니다.

 

보증서를 보니 16800 모델이고, 상태는 아주 좋아서 아내에게 허락이 떨어지기도 전에 무조건 오케이 하고 악수를 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묵은 때도 벗겨주고 이곳에 올리려 사진도 찍어봅니다.

 

그런데 줄을 분해하고 본체를 보니 보증서와 달리 16800이 아니라 168000이군요. 그 희소성에 비해 인기는 별로 없다는...ㅎㅎㅎ

그래도 덕분에 주말 저녁 늦게까지 구글링을 하며 서브의 과거를 알아볼 기회를 가질수 있었습니다.

 

 

사진에 부속물도 같이 올려봅니다. 전주인 구매 당시의 가격이 나와 있는게 재미있네요. ^^ 1400달러라...

 

그럼 희망찬 한 주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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