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마 오버홀 맡기고 왔습니다 ^^ Submariner

한달전 부터인가 제 그린섭마 용두를 돌리는데 뭔가 허접스럽게 빠져나오고 고무링 비스무리한 것도 나왔다 들어갔다 하고..

다시 집어 넣으려고 돌리면 날짜 하루 변경되고 뭔가 허접스런 느낌이 계속되던중 어제 현대백화점 본점에 와이프 생일선물 사러 간김에

롤렉스 매장에 들어가서 이거 왜이러냐고 여쭤봤습니다.

시계 상태야 뭐...2006년초에 구입해서 아낌없이 유린해줬더니 뭐 구석구석 찌든 때에 스크래치로 도배를 시켜놓았지...용두를 돌려빼니

허접스럽게 빠져나와 고무링 덜렁덜렁...직원분 왈...'정품 인증서 있으신가요?'

크헉...내 이럴줄 알았어...내 외모가 인증서를 필요로 하는 외모인가..아니면 일반적으로 요구하는 사항인가..기분이 나쁠까 말까..고민하던중..

오버홀 해야한다고 하시네요..ㅋ

시리얼 넘버 확인차 스트랩을 탈거하니..때가 껴서 확인 불가..ㅋ 마구 닦아서 확인하니 D로 시작하네요..^^

이곳에 기웃거리며 V로 시작하니 난수로 시작하니 하시는 말씀 들을때마다 대체 그런건 어디 써있나..했더니만..거기에 있을 줄이야..ㅋ

오버홀 가격은 517,000원에 소요기간은 4주, 필요에 따라서는 추가비용 발생한다고 합니다.

비용은 다소 들지만 인제 시계에서 찌린내 안난다고 생각하니 행복합니다..ㅎㅎ

그나저나 시계라곤 꼴랑 DJ 콤비랑 그린섭마뿐인데 그린섭마 없는 한달동안 뭘 차고 다녀야 할지 고민입니다.

삼십대 중반을 넘어섰지만 아직 DJ 콤비는 좀 망설여 지네요...

허전한 맘에 옆집가서 IWC랑 바쉐론이랑 파네라이 기웃기웃...

3년째 워너비 3714는 차보지도 못하고 오매불망 바라만 보다 결국 질려서 아웃...바쉐론은...멋지지만 넘사벽...

역시 5년째 바라만 보던 파네라이는 여전히 ...320도 차보고 190도 차보고 와이프한테 뭐가 나아?? 뭘로 사지??

와이프 왈....'미친거지?? 지난달에도 안경 수리 맡기고 허전하다고 안경 하나 새로 사길래 가만있었더니...미친거지??'

안쓰러워 보였던지 이쁜언냐 카다로그를 한아름 쥐어 주셨습니다...ㅎㅎ 당분간 화장실서 외롭진 않을 듯...

암튼 뭘 봐도 아직까진, 그리고 제 주제엔 그린섭 만한게 없는것 같습니다!!

즐거운 한주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