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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제왕 747  공감:1 2012.03.08 17:22
다음 가사는 제가 좋아하는 노래중의 하나인 최백호님의 "낭만에 대하여"라는 노래의 가사입니다..
 
정말 심도 있게 한번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노래를 아시는 분은 마음속으로 노래를 음미하시면 더 좋습니다.
 
궂은 비 내리는 날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에 앉아
도라지 위스키 한 잔에다
짙은 색스폰 소릴 들어보렴
샛빨간 립스틱에
나름대로 멋을 부린 마담에게
실없이 던지는 농담사이로
짙은 색스폰 소릴 들어보렴
이제 와 새삼 이 나이에
실연의 달콤함이야 있겠냐마는
왠지 한 곳이 비어있는 내 가슴이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밤늦은 항구에서
그야말로 연락선 선창가에서
돌아올 사람은 없을지라도
슬픈 뱃고동 소릴 들어보렴
첫사랑 그 소녀는
어디에서 나처럼 늙어 갈까
가버린 세월이 서글퍼지는
슬픈 뱃고동 소릴 들어보렴
이제 와 새삼 이 나이에
청춘의 미련이야 있겠냐마는
왠지 한 곳이 비어있는 내 가슴에
다시 못 올 것에 대하여
낭만에 대하여
 
저의 이노래에 대한 느낌은 어느덧 나이가 들어 지난시간을 돌아보며 쓸쓸한 느낌을 가지는 중년남자의 텅비어 있는 가슴을 이야기한
노래라는 느낌입니다..
 
제가 느닷없이 이 노래의 가사를 적은 이유는 제목처럼 지름후에 나타나는 금단현상(산돌검객님 전문용어로는 주화입마라고 하지요..ㅋㅋ)에
대하여 몇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조금전 전화로 많은 대화를 나누었던 어떤분과의 통화에서 제가 처음 로렉스라는 시계를 구매하고 나서 한동안 혼자 힘들어 했던 경험과 동일한
경험을 하고 계신듯 하여..혹시 이런분들이 많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에 그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써봅니다..
 
-  2011년 6월.. 몇달을 고민하던 로렉스콤비를 첫구매하면서 덩달아 함께 구매한 젬티스틸..두개의 가격이 영수증 상으로 1930만원..
   몇일 평생 구하고 싶어했던 로렉스라는 시계를 찬다는 기쁨은 점점 줄어들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시계라는 자그마한 녀석을 2000만원 가까운 돈을
   지불하면서 구매했다는 것에 대한 여러가지 후회,회의감 등이 밀려오기 시작합니다.
 
- 평소 집에서나 사회생활 하면서 돈 몇푼(시계가격에 비하면 정말 100분의1정도밖에 되지 않는 금액)에 화내고, 짜증내던 내모습이 점점 투영되면서,
  집사람과 아이들에게 한 미안함, 자기자신에 대한 미움 등등이 복합적으로 아우러지면서 밖으로 표출되는 짜증, 무력감 등등
 
하지만 시계를 볼때는 아주 행복하고 즐겁고 하는 또다른 이율배반적인 내모습도 함께 했었지요..
 
저는 이런 증상에 시계구입후 3개월여를 시달렸습니다..
 
사람을 생각의 동물이고 스스로를 치유하는 유전자가 있다고 한 말이 사실인지...
 
3개월여의 주화입마에 고통받으면서 서서히 새로운 생각에 따른 돌파구가 생겨나더군요...
 
"그래...지난 시간동안 열심히 일했고, 그동안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했으니...이제는 나를 위해 투자하는 거다" 하는 스스로의 방어막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이왕이면 더 적극적인 시계취미활동을 시작해보자 하고 알아낸 곳이.. 이곳 타포..(오히려 더 지옥으로 들어왔다는.. ㅠ.ㅠ)
 
 그 다음 진행사항은 많이들 아실테니 생략하고록 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이글을 빌어 조언하나 드리자면..
 
만약 위의 증상에 시달리고 계시는 회원님들이 계시다면 몇가지 말도 안될수도 있는 제 처방전을 활용해서 주화입마에서 벗어나실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나를 위한 투자이다..물론 무리는 했을지언정.. 정말 내리누르는 정신적 압박감이 심해서 도져히 못견디겠으면 장터통해서 날리면 된다.
  물론 수업료로 금전적인 부분에서 손해가 많을수도 있지만...평소 내가 그렇게 원하고 갈망했던 로렉스라는 브랜드 시계를 마음것 차본
  수업료라 생각하자..  그까이거 술몇잔 먹었다고 치자..아니면 정말 이쁜꽃뱀에게 물려 돈좀 빼았겼다 생각하자..
  세상에 로렉이보다 더 이쁜 꽃뱀이 어디 있겠나.."
 
- "나이 많이 먹어서 팔목올리기도 힘든때 로렉스 금통이 무슨소용있겠는가.  한살이라도 젊을때의 로렉스스뎅이 훨씬 좋은것이다.
    내가 이때 아니면 또 언제 나의 로망 로렉스를 차고 다니겠는가"
 
- 가족들에게 미안한 만큼 더 잘하자... 화나는 일 있어도 팔목에 있는 로렉이를 보면 흐뭇하지 않은가...그리고 모든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라
  가지 않는가.... 세상 그 무엇이 이녀석보다 나를 더 기쁘게 하는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등등의 마인드콘트롤을 지속적으로 하신다면  처음으로 고가시계에 구매에 대한 주화입마는 벗어날수 있으실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주화입마에서 벗어나면 그때부터는 정말 지름신이 못살게 굽니다.. ㅠ.ㅠ
 
 말이 너무 길어 졌습니다..
 
끝으로 이문장 하나만 더 남기고 끝내렵니다..
 
"인생 뭐 있어~~싸나이 태어나서 해보고 싶은거 하면서 살다가 가는거쥐~~~~~~~~~~~"
 
감사합니다.. 이번글은 뽐뿌글이 아니라서 사진 생략합니다...
 
 
어 근데 다시한번 읽어보니 또다른 뽐뿌글일수도 있겠다는..
 
아~ 정말 저는 뽐뿌제왕인가 봅니다..........죄송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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