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형요마플래티넘/스틸I vs. 신형섭마콤비 Submariner
원래 구형 요마플래티넘/스틸 가격은 구형 섭마콤비보다 비싼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몇년 전부터 불과 그저께까지 신형 섭마콤비가 요마플래티넘/스틸보다 100만원 이상 비싼 상황이 되었지요. 요마플래티넘/스틸 모델의 무브먼트와 버클이 업그레이드되지 않았던 반면, 섭마콤비는 이게 업그레이드되어서 그랬던 거 같아요.
근데, 이제 요마플래티넘/스틸 모델이 무브를 신형섭마와 동일한 파라크롬 헤어스프링(자성에 반응하지 않는)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버클도 신형섭마의 글라이더락은 아니지만 이지링크로 업그레이드하였습니다.
그래서 신형 요마1 플래티넘/스틸 가격이 신형 섭마청판 가격과 거의 비슷하거나 더 비싸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제가 지금 신형 섭마청판콤비를 차고 있는데, 업그레이드된 요마1로 갈아탈 지 고민됩니다. 원래 요마가 제 첫사랑이라 미련도 남고... 저한테는 짜장면과 짬뽕 사이의 갈등만큼이나 이 갈등이 큽니다. 요마1의 무브와 버클이 업그레이드 되지 않았으면 당연히 신형 섭마청판콤비인데... 예상되긴 했지만, 요마1도 다시 무브와 버클을 업그레이드하니 제 마음이 흔들리네요... 그래도 두 개 다 가지기에는 제 능력을 넘어서고...
휴...고민됩니다...
댓글 17
-
jcnetwork
2012.03.08 01:28
-
noma
2012.03.08 02:16
jcnetwork님. 감사합니다. 고급스럽고 정숙한 요마의 플래티넘/스틸 vs. 청판콤비의 발랄함은 다른 종류의 매력이라 취향에 따라 우위를 다르게 판단할 수 있지만.... 방수스펙은 청판콤비가 낫죠. 100m vs. 300m 이니까요. 아무래도 청판콤비랑 가야겠네요...
-
포도쥬스
2012.03.08 01:46
저랑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시네요.... 그나저나 언제쯤 실물을 볼 수 있을까요??? ㅎㅎ
-
아반떼다
2012.03.08 02:43
요마보단 섭마청판이 끌리지 않으십니까? 저라면 무조껀 섭마청판으로 갑니다. ㅎㅎ
-
noma
2012.03.08 03:02
아반떼다님은 그러시군요. 저는 디자인만 본다면, 날마다 판단이 바뀝니다. 어떤 때는 기품있고 은은한 매력의 요마가 좋고, 어떤 때는 강렬한 매력의 섭마청판이 좋고... 기능이 똑같다면 선택이 힘들 듯 합니다. 그런데, 방수스펙과 버클에서 섭마청판이 앞서니까, 아무래도 섭나청판으로 가야할 듯 합니다.
-
noma
2012.03.08 04:38
그리고 신형요마1보다 신형섭마청콤이 야광인덱스도 더 크고 앞서는 듯 합니다. 구형에서는 요마의 야광인덱스가 섭마청콤의 야광인덱스보다 더 컸었는데 말이죠...
-
라이더
2012.03.08 06:19
요즘 분위기로 봐서는 출시되는 제품들이 구형을 능가하는 좋은 분위기라서 행복한 고민이네요... -
젬마
2012.03.08 09:22
실물보시면 이 모든 고민이 확 해결되시듯 한데요~^^
-
반지제왕
2012.03.08 09:45
조금 무리를 하시더라도 정신건강을 위해서 서브청판은 그냥 두시고 새로운 신형요마를 입양하는 것이 가장 좋을듯합니다..^^
-
l천선l
2012.03.08 10:55
요마가 마음을 설레일만큼 이쁜녀석이긴하지만.. 그래도 마음속 일순위는 언제사 섭마가 아닐까 합니다 ㅎㅎ 방출하시면 후회하실꺼예요 ^^
-
로메가콘스탄틴
2012.03.08 13:48
청섭콤은 그냥 두시는게 나중의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되실듯.....^^;;....근데 버클 바껴서 나온 요마1은 탐나긴 하네요
-
Tarkan
2012.03.08 13:49
좀 흔들리시더라도 조금만 참으시면 섭브의 매력을 다시 보시게 될겁니다^^
-
가슴뭉클
2012.03.08 16:05
제 솔직한 소견을 말씀드립니다..
제 아무리 플레티넘 베젤을 한 요마가 이쁜다 한들, 롤렉스에서 고급화 모델로 전략을 세운다 한들
그 상대가 서브마리너라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그 이유는 '서브마리너' 이기 때문입니다.
지엠티가 고급기능을 하여 무브가 복잡하여지고, 트리플락을 한다 한들 서브마리너와 상대가 안되는 이유입니다.
궁극적으로는 리테일가격(회사전략)보다는 리세일가격(소비자수요)에서 서브마리너가 요트마스터를 훨씬 압도하는 이유입니다.
이렇게 본다면(단순히 수요와 리테일가격), 콤비도 스틸보다는 안됩니다.
감히 noma님의 상황을 고려해 판단컨데, 요마의 첫사랑인 이유가 혹, 스틸의 매력은 아닐런지요. 경험하여 보셨다면 드릴말씀이 없지만요, 착용 안해보셨다면 스틸한번 착용해 보세요.
-
가슴뭉클
2012.03.08 16:08
물론 청콤을 눈독들이고 있는 회원이었습니다. 쿨럭;;
-
noma
2012.03.08 20:58
가슴뭉클님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요마가 제 첫사랑이 된 것 1998년이었습니다. 유학 중에 독일 베를린의 벼룩시장에서 보게 되었죠. 중고시계를 파는 사람이 유리통에 담아 전시를 했었구요. 제가 얼마에 팔 거냐고 물으니까, 팔지 않을 거고 그냥 전시한 것이라고 하더군요. 어쨌든 전시된 요마를 보고 사람들이 몰려들었지요. 저는 그때, 요마몸통이 모두 스틸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베젤과 다이얼판이 플래티넘(백금)이더군요. 어쨌든 소재를 떠나 그 영롱하며 우아한 자태와 색깔은 계속 생각나더군요. 그리고 청콤도 이후에 여기저기서 보게 되었는데 또 다른 매력이... 휴우... 가난에 시달리는 유학생으로서는 요마나 청콤 모두 엄두를 내지 못하는 꿈속의 시계였죠. 그러다 한참이 지나 얼마전부터 그럭저럭 먹고살만하게 되자 제가 처음 산 롤렉이는 요마였습니다. 아무래도 요마에 마음이 더 갔었나봐요. 요마의 야광인덱스가 청콤보다 컸던 시절에... 물론 방수스펙은 그 때에도 청콤이 앞섰지요.
그런데, 청콤이 몇년 전부터 발빠르게 진화하면서 요마를 앞지르자, 마음이 청콤으로 갔었구요. 그래서 요마를 방출하고 최근에 청콤을 들였더니... 이제 요마도 청콤과 비슷한 수준으로 진화한 겁니다. 이러니 제 마음이 또 흔들리네요. 지금 일단 숨고르기를 하고 생각해 볼랍니다. 반지제왕님 말씀대로 청콤을 방출하지 않고, 요마를 추가로 들이게 될 까봐 걱정입니다. 당장 거기까진... 지금 제 상황이 못되어서...
-
가슴뭉클
2012.03.09 01:08
그런 사연이 있었네요.. ^^
저도 서브마리너만 아니라면 요마가 가장 '편리한' 최고의 시계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 나온 신형은 말할것도 없이 완벽한 시계네요 ㅠㅠ
그 은은함속에 뭍어나는 존재감은 확실히 있죠. 허나 리세일시 너무 벨류가 떨어지고, 해외 리테일과 국내 리테일과의 가격차이가 커서 선뜻 선택하기 힘들더군요.
그래도 언젠가는 저도 요마를 꼭 경험해고픈 마음은 늘 있답니다. 특히나 이번에는 베젤 폰트가 조금 얇아져서(확실친 않으나 사진상으로는 그렇게 보임) 약간 어색해 보이나, 줄과 무브가 좀 보강되어 나왔으니 상당히 매력이 있군요.
어짜피 요마 나오려면 년말정도나 가능할 듯 하니 요마나오면 판다는 마음으로 청판을 그때까지 누려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뭐 지금 파시나 그때파시나 청판 가격은 동일할것으로 보입니다. 왜냐면 이상하게도 서브는 리세일가격이 오르면 중고가격도 오르더라고요;; ㅎㅎ
그리고 저의 경험상 판다는 마음으로 시계를 차야 오래차는 것 같습니다. 평생차야지라고 맘먹은 시계가 의외로 금방 장터에 내놓게 되더군요...ㅎㅎ
-
noma
2012.03.09 01:59
가슴뭉클님 정답 주신 거 같습니다.
그리고 반지제왕님 말씀대로 무리를 해서라도 청콤을 두고 신형 요마1을 들일 것도 고려해 봐야죠... 로렉당에 입당하여, 자꾸 지름신 유혹이 커지네요... 이러면 안되는데... 하여간 계속 갈등하느라고 시간낭비하는 것보다 반지제왕님 제안대로 확 해결해서 더 이상 갈등하지 않는 것이 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 전체
- Daytona
- Datejust
- Submariner
- Sea Dweller
- Sky Dweller
- Milgauss
- Cellini
- Date
- GMT master
- Explorer I, II
- Yacht I, II
- etc
이 야심한 밤에 타포 접속한 저도 무자게 후회중 입니다 ㅠㅠ
그래도 청콤이 갑이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