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평소 큰애가 입학기념으로 링반지를 하나 해달라고 하길래...작은애(고딩 입학기념)거도 같이 하고
얼마전부터(아마도 운동을 시작하고 나서 인듯합니다.) 땡기기 시작하는 팔지를 하나 해볼까 하고 아주 오랫만에 예지동을 방문했습니다.
전에는 목걸이는 했었지만..팔지는 눈도 가지 않았는데.. 나이를 먹어갈수록 노란것이 땡기는것은 인지상정인가 봅니다..
가는김에.. 전에 1차로 팔아먹고 남은 금들도 시세가 좋다길래 정리차 가지고 나갔지요..
몇군데 매장을 기웃거리던중..맘에 드는 녀석(제가 찰 팔지..^^)을 발견하고, 매장에다 금 매입가격도 물어보고 하는데...
연세가 어느 정도 있으신 사장님께서..(물론 접대성 맨트도 포함되어 있었겠지만..)
사장님 : "오 좋은시계 차고 계시네요..사실때 돈좀 쓰셧겠습니다.."(그날 서브콤비를 착용하고 있었음..)
나: (순간적으로 와이프눈치를 보며) 아..예예예
와이프 : ㅡㅡ ++++
사장님 : (제차)얼마 주셧나요? 요즘 꽤 비쌀텐데..언듯 봐도 얼마안되신거 같네요..
나:(순각적으로 와이프를 보니 부인되시는 분과 반지상담을 하고 있길래) 사장님 쉿~~~(손가락을 입술에 대며)
사장님 : 아..예...^^;;;;
나 : (등에 땀이 주르르~~ )ㅠ.ㅠ
요즘 정말 금값이 많이 올랐네요..
와이프랑 연애할때 해준 목걸이, 반지 ,애들 돌반지, 돌팔지 등등(구매당시 - 약 20년에서 10년사이 물건들)이 구매당시 기억으로는
순금 한돈에 4~5만원 할때 였던거 같던데.. (판매하실 분들 참고하시라고 금액 알려 드립니다. -매입금액 순금 228,000원, 18금 168,000원, 14금 115,000원)
다 계산해보니...4백9십여만원..
제팔지 2,150,000원/ 아이들 링반지 650,000원 를 빼도 차액 200여만원..
10만원짜리 수표 20장을 받으니 순간적인 견물생심...으로 와이프에게 해서는 안되는 말을.. ㅠ.ㅠ
나: 이돈 나줘라...내가 돈 보태서 로렉 하나 사주께..
(사실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결혼 20주년 기념으로 로렉이를 하나 해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순간적인 잔머리로 어짜피 해줄 생각하고 있었으니
200을 꿀꺽.. 흐흐흐)
와이프 : 시계가 얼만데...보태서 해준다는 거야?
나 : 한 400 되는데 200주면 내가 200보태서 해주려고..
와이프 : 나 시계 안차는거 몰라...차라리 시계살돈 나줘..
나 : (순간적으로) 아차...
와이프 : 아니면 그돈으로 가방을 사주던지...
나 : (또 등에서 땀이..) 그럴까.. ㅠ.ㅠ
와이프 : 엉..그럼 다음주 주말에 보러 가자..
나 : 엉.. ㅠ.ㅠ
와이프: 그리고 아까는 사람들 있어서 말 안했는데.. 도대체 시계가 얼마짜리길래 사장님이 좋은시계 차고 있다고 두번씩이나 말하는거야?
나:(또 등에서 땀이.. ㅠ.ㅠ)에이..이사람아..손님에게 접대성 맨트 하는거지...
와이프: 아닌거 같은데.. 그리고 이런거 집에 하나더있나..두개더있나(와이프가 시계에 관심이 없고 제가 음패엄패를 해놔서 정확한 로렉이의 갯수는 잘 모릅니다)
그런거 같은데.. 다합치면 다 얼마인거야?
나:아냐~~ 그렇게 안비싸..(그다음은 묵비권행사.및 발돌리기 신공)
((속으로)아놔...다음주에 청콤 입양하려고 거의 95%는 마음 굳히고 있었는데....어짜지..ㅠ.ㅠ)
시계를 별로 안좋아하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해서 돈 굳었지만.(DJ콤비 26미리가 960정도 하지요..)
금팔지 꽁짜 해서 돈 굳었다 햇더니...결국 내돈주고 산꼴이.. ㅠ.ㅠ
더구나 순간적인 꽁돈에 눈이 뒤집혀 200까지 낼름 먹으려다가 200만원 꼼딱없이 뺏기고 앞으로는 잘못하면 시계타박까지 듣게 생겼네요..
이것이 다 꽁돈에 눈이 뒤집혀 전후사정 생각안하고 생각나는데로 말을 한 제탓이겠지요..
이런걸 사자성어로 자승자박이라고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ㅠ.ㅠ
암튼...득뎀한 팔지샷 올립니다..
우리 로렉당 회원님들...저처럼 잔머리 굴리려다가 역레이스 당하지 마시길 기원합니다.. ㅠ.ㅠ
댓글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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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흥써쑨이
2012.02.1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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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제왕
2012.02.13 11:05
그러게 말입니다.... 사장님 입장에서는 처음온 손님이니 저를 치켜새워줄라고 하셧던거 같은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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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m312
2012.02.13 10:20
눈치없는 사장 같으니라구.. 한대 확 쥐어박구 싶으셨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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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제왕
2012.02.13 11:06
하하... 연세가 좀 있으셔서....단지 순간적으로 입을 꽉 틀어막고 싶더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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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돌
2012.02.13 10:21
푸하하하하... 형님... 눈물이 다 날라고합니다.... 절대 저희 와이프랑 같이 만나게해서는 안될 형수님...ㅠㅠㅠ
등에 식은땀... 충분히 이해됩니다...ㅎㅎㅎ 전 그럴때 버럭 화부터 냅니다..ㅋㅋㅋ
암튼, 팔찌 득템 축하드립니다... 동생은 오늘 부산매장가서 결론짓고 올려구요...ㅎㅎㅎ 청콤도 넘 이쁘고...또...ㅠㅠㅠ 연락드리겠습니당...ㅎㅎㅎ
형님...우리 오래살아야됩니다.... 애들이 셋이잖아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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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제왕
2012.02.13 11:08
크크...그러게 말이네... 예전에는 나도 화부터 냈는데... 아이들이 크다보니..화를 내면 애덜이 엄마편을 더 들어서리.. ㅠ.ㅠ
오늘 부산 가면 예전에 내가 알켜준 소소한 득뎀을 하러가는 듯....와서 득뎀기 올려주시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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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디
2012.02.13 11:25
데이토나 !! 데이토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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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마
2012.02.13 10:28
ㅎㅎㅎㅎㅎ 눈치없는 사장님을 만나셨군요~
정말 많이 놀라셨겠습니다. 아마 타포 회원분들도 대부분 이런상황 공감하실 것같아요~ㅎㅎ
저도 안차고있는 20돈짜리 순금팔찌가 있는데, 이게 살때는 돈당 5.5만원이었는데, 지금 22.5만원이라고 들었습니다.
많이 사둘껄 그랬나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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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제왕
2012.02.13 11:08
와우~~ 젬마님은 그거 팔아서 콤비 입양하는데 보태시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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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kw82
2012.02.13 10:32
순간 가슴이 철렁! 많이 놀래셨겠어요^^;
그래서 전 결혼할 친구한테 다 오픈시키고 산답니다. 성격상 꼼꼼치못해서 언젠가 걸릴거 같더라구요ㅎㅎ 제왕님의 곧 있을 청콤득템 기대해봅니다~ -
반지제왕
2012.02.13 11:10
크~~청콤 득뎀.. ㅠ.ㅠ
네오님....결혼전에는 여친님이 다 이해해 줄겁니다... 하지만~~~ 그런 모습이 결혼후에도 이어진다면...등쪽에 땀이 많이 나시게 될꺼에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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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벌뜨
2012.02.13 10:43
하하하!!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팔찌 안하신다고 하셨던거 같은데 득템하셨군요^ㅡ^
득템 축하드립니다..^^ 팔찌 디자인이 멋지군요..! 누런 팔찌가 참 보기 좋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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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제왕
2012.02.13 11:11
그러게 말입니다....
왼쪽에만 금이 번쩍거리니..오른쪽 팔목이 윈지 허전하더라구요.. 그렇다고 시계를 양손에 차고 다닐수도 없고 해서...질렀네요..
처음으로 차보는 팔지인데..나름 자세도 나오는 듯 하고 이쁩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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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건이~
2012.02.13 11:30
전 반지님과 반대로 온갖악세서리 다하고 다녔는데 시계를 알고나선 오로지 시계만 찹니다 ㅎㅎ
그나저나 금값....집에있는거팔고 시계사고싶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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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제왕
2012.02.13 11:38
요즘 금가격이 너무 쎈것 같습니다..
저도 생돈으로는 절때 안했겠지만... 집에서 묵혀있는 녀석들 재활용차원으로 하게 된것이지요..
말씀하신데로 집에서 묵혀있는 금들 정리하셔서 원하시는 득뎀이루시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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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디
2012.02.13 11:32
이제 팔찌제왕까지 겸직하시는거네요 ^^ 손목이 든든하시겠습니다.ㅎㅎㅎ
토요일에는 정말 등이 땀으로 흠뻑 하셨겠어요...
저도 작년초에 몇년동안 몰래쓴 ( 한 3천만원 정도) 돈 걸렸다가 최악의 상황전까지 간 적 있습니다. ㅠㅠ 장모님께서는 니 정체가 뭐냐? 그러시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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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제왕
2012.02.13 11:39
하하.. 도피디님 상황 이해가 갑니다...^^
토요일에는 정말...그냥 집에서 쉬껄 왜 내가 나왔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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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네랴이
2012.02.13 11:33
나이가 한두살 들어가니 금이 너무너무 좋아지네요 큰일 났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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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제왕
2012.02.13 11:39
그러치요~~~ 파네랴이님 마음...잘 알것 같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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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i08
2012.02.13 11:43
팔찌... 넘 이뻐여...ㅎㅎㅎ 청콤 말고... 금통으로 가셔야 할거 같은데여...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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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제왕
2012.02.13 11:44
오~~ younggi님....금통은 아니아니 아니되오~~~~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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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남
2012.02.13 11:53
헉 큰일날 뻔 했습니다.
저는 예지동 가셔서 시계까지 구경 잘 하시고 오시는 줄 알았는데~~~
아무튼 이제부터는 가지고 계신 로렉이들 은폐 엄폐를 더 잘하셔야 될 듯 합니다.
아 그리고 전 서브마리너 블랙 콤비를 보고 다시금 갈등을 하고 있습니다.
매장은 자주 가면 갈수록 가지고 싶은 것이 많아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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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제왕
2012.02.13 11:59
하하...저는 중고는 별로라...
하긴 처음 로렉이를 뽐뿌받은곳은 예지동입니다.. ㅠ.ㅠ
고민많이 해보시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섭콤을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제 경험을 보면 처음에 DJ콤비와 젬티스틸을 차보니...스틸이 영 눈에 거슬리더라구요.. 그러다 보니 방출을 하게 되었구요..
부드러운남님께서도 연배가 있으시기 때문에...가지고 계신 DJ콤비와 서브블랙콤비를 매칭 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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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네라이짱
2012.02.13 13:01
반지제왕님께선곤란한상황이돼셨는데전글읽는내내공감과웃음의연속이었네요~^^ 팔찌는너무잘어울리시네요~물러써브콤비가훨씬잘어울리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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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제왕
2012.02.13 13:06
와이프가 본인 열받으면 더 시계이야기를 할것 같아 앞으로 더 기를 못피고 살것 같습니다....ㅠ.ㅠ
감사합니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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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도리
2012.02.13 14:22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제왕님 사진보니 블랙콤 뽐뿌가...ㄷㄷㄷ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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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제왕
2012.02.13 15:09
크크....타포인의 숙명 하나가 뽐뿌를 주고...뽐뿌를 받고 인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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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군
2012.02.13 15:05
청콤 입양 계획이 정녕 사실입니까? 그렇다면.......
포스팅 기대하겠습니다~~~ ^^; -
반지제왕
2012.02.13 15:10
사실..95%까지 영입하는 걸로 채워놨었는데..... 다음주 금욜날 오후에 매장 가는 것으로 맘의 결정을 해 놓았었는데....
청콤이 워낙 튀는 모델이라...보면 분명히 알텐데...우짜나..하는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다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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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군
2012.02.14 02:40
저번에 뵜을땐 당분간 유지한다고 하셨잖아요. 하나 더 들어오면 4개가 되면 요일별 스케쥴 꼬이잖습니까... 그나저나 조만간 장터에 뭐 하나뜨는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ㅎㅎ
근데 청콤 영입하면 뽐뿌 포스팅하실꺼 뻔한데.... 안 봐야겠슴다~| ㅋㅋ -
버들강아지
2012.02.13 15:58
얻은 게 하나도 읎는 쇼핑후기 셨네요.. ㅋㅋ
돈 뺏기고, 사모님 의심사고 ㄷㄷㄷ... 암튼 힘내세요~~
청콤 입양이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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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제왕
2012.02.13 16:29
흑흑.. 그래서 자승자박이라는.. ㅠ.ㅠ
격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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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솔
2012.02.13 17:59
초긴장상태였겠습니다 ^^
제와이프는 와인더에 들어있는 시계들 한참 보더니
" 뱅뱅 돌아가는게 신기하네?"라는 말만하고
신경도 안쓰더군요.. 괜히 섭섭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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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제왕
2012.02.13 21:14
데푸콘상태였지요.. ㅠ.ㅠ 처음에는 저희 와이프로 신경 안쓰더니...어느새 콤비가 세개가 되고.. 어느정도 비싼거로는 감을 잡고 있었는데,.,.
결정적으로 금방아자씨께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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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러
2012.02.13 21:01
ㅎㄷㄷ 정말 등에 식은땀이 나실만 하네요..앞으로는 로렉이들을 더 은폐 잘 해놓으셔야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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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제왕
2012.02.13 21:15
평택 모회원님처럼 삼실에 숨겨놔야 하는건 아닌지....ㅠ.ㅠ
암튼...안나가느니만 못한 토욜이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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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표
2012.02.13 23:21
ㅋㅋ 글이 재밋네요
콤비수집가 반지제왕님~ -
반지제왕
2012.02.14 09:35
하하...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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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이
2012.02.14 01:32
그래도 곳 청콤을 들이실꺼같은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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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제왕
2012.02.14 09:35
통통님....섭흑콤 득뎀 다시한번 축하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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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영아빠
2012.02.14 11:28
ㅎㅎㅎ 사모님이 알면서 당해주는거 아니실런지... 결국 사모님은 가방하나 얻으셨네여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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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제왕
2012.02.14 14:38
그런거였나요.. 암튼 이번주말에 매장(똥 또는 샤넬) 나가보기로 했답니다..ㅠ.ㅠ
수표20장에 눈이 뒤집혀 순간적인 판단오류로 인한 이노무 입이 방정 이었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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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부다
2012.02.15 20:06
캬아 블콤도 참 미치겠네요 ...
- 전체
- Daytona
- Datejust
- Submariner
- Sea Dweller
- Sky Dweller
- Milgauss
- Cellini
- Date
- GMT master
- Explorer I, II
- Yacht I, II
- etc
사장님 눈치도 없으시네요
순간 얼마나 놀라셨겠어요
신형인것까지 알아봐주셔서 좋았겠지만
작게 들리게 해주시는 센스가 부족하셨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