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의 명장이 있는 대구 교동에 다녀오다. Datejust

주의!

제 블로그에 쓴 글을 그대로 옮겨와서 반말체로 쓰여져 있습니다.

다소 기분이 불편하실수도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포항에는 로렉스 시계를 믿고 맡길만한 곳이 없다.

수소문한 끝에 대구에 시계의 명장이 있다고 하는 교동 시계방골목을 찾았다.

간판이름은 *인사.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15분정도 헤메이다 겨우 찾았다. 아이폰이 없었다면 최소 30여분은 헤메었을 그런곳에서...

입구에 들어서니 아주 비좁고 길다란 나무의자 하나와 낡은 기계들이 눈에 띈다.

나무의자엔 손님으로 보이는 어르신 한분이 기다리고 계시고 그 앞쪽엔 시계방 주인으로 보이는분이 열심히 작업중이시다.

작업하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시는걸보니 친분관계가 있는것 같았다.

조금 기다리다 내 순서가 다가왔고 점검을 부탁드렸다.

그동안 관리가 잘되었다는 소리가 매우 흡족하게 들리고 기분이 좋았다.

다만 다른 어느곳에서 살짝 손봤던곳엔 흔적이 남아있는지 지적해 주셨다... 로렉스는 전문가의 손길이 닿아야 한다고...ㅠㅠ

맞는말이다.

그리고 시계가 아주 살짝 빠르다고 하신다... 

맞다 아주 살짝 미세하게 빠르다...  그것까지 손봐주시고  방수패킹까지 교환했다.

다행히 오버홀은 아직 1년뒤에 하자고 하신다.

이런저런 담소나누고 커피한잔 마시고 다시 포항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명장님은 로렉스는 관리만 잘하면 200~300년도 쓸수있는 대물림 시계라 한다.

오늘 이리저리 손봐주고 점검까지 받으니 마음이 왠지모르게 뿌듯하고 돌아오는길이 지겹지 않았다.

그리고 다시 한번 느끼게 된것은 로렉이는 아무데나 함부로 못 맞기겠다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