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 새해 선물로 드린 로렉스 서브마리너 입니다. Submariner
글을 쓰기 앞서 섭마 구매권리를 양도해주신 소녀시대님께 감사의 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우정출현 : IWC 포르투기즈
설명하자면 정말 긴데.. 나중에 글을 올려보기로 하고 지금은 간략하게 나마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일전에 글을 올렸습니다. 서브마리너 검판 웨이팅을 양도해 주실분 혹시 안계신지요..? 라는 글루요...
그중에 소녀시대님께서 댓글을 달아주셨는데 얼마전에 연락이 왔었습니다.
백화점 입고 되었는데 웨이팅 양도해 드릴수 있다구요..
정말 너무 너무 감사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당시 회사 일때문에 참...섭마가 들어온 지방으로 내려가기가 곤란했으나 그냥 무작정 내려갔습니다...
아버지를 모시고 갔으면 더욱 좋았을듯한데 저도 정신 없었던 터라 겨우 백화점 구매해서 고향 집에 몰래 숨겨 놨었습니다.
당시 아버지 손목에 맞게 대충 코를 줄여놨었습니다.(아버지가 떼시게 하도록 보호필름도 하나도 제거 안했습니다 ㅎ)
구매후 1주일이 지나고 어제 저녁에 내려왔습니다. 일단 아버지 어머니께 인사드리고 숨겨둔 서브마리너를 확인했습니다.
역시 잘 있더군요.
그후 누나와 매형도 불러서 식사를 했더랬습니다.
나, 아버지, 어머니, 매형, 누나 이렇게 모여 이야기하며 식사를 하는데
제가 "아버지 드릴려고 선물을 사왔는데 지금 보시겠어요?"
라고 여쭤보니 뭐길래 밥먹는 도중에 가져온다고 하는지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가져온다고 하고 또르르 달려가 시계를 가져왔드랬죠
시선 집중이 되고 초록색 쇼핑백을 들고 갔습니다.
아버지 드릴려고 신세계 백화점에서 구매했는데 선물 포장은 못했구요 아버지께 굳이 실용적이진 않을것 같지만 일단 구매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니 아버지께서 뭔데 술이가? 이러더니 쇼핑백 안을 보시더라구요 ㅎㅎ
제가 시계 케이스를 꺼내면서 아뇨 시계입니다 하면서 시계 케이스를 꺼냈습니다
그 로렉스 시계 케이스 겉에 하얀색 마분지 종이를 벗겨내는 순간 나타나는 왕관 표시를 보시더니
누나랑 아버지 모두 "와하 이거 로렉스 아니가? 아니 이 비싼걸 하면서 정말 놀래시더라구요 그뒤 케이스를 여시고 서브마리너를 딱 보시고는 아니 이비싼걸 이라하면서
정말 좋아하시더라구요.
저는 이때 의외로 놀란게 평소에 정말 검소하시고 뭘 사드릴까 해도 아무 필요 없으시다던 아버지가 시계도 아니고 박스에 있는 로렉스 마크만 보고도 로렉스 시계인걸 아시
는걸 보고 놀랬습니다. 역시 아버지 어머니는 좋은걸 알고 좋은거 사고싶고 가지고 싶어도 자식들 때문에 못한다는걸 새삼 느꼈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 아 불효자는 웁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딱 차보시더니 정말 멋있다고 정말 그렇게 좋아하시는건 오랜만에 보는거 같습니다. 시계를 착용후 손목을 흔들어보시고 정말 맘에 든다고 기쁘다고 하시더군요 보는 제가
기분 이 좋아질정도로 좋아하셔서 정말 좋았습니다. 정말 맘에든다고 고급스럽다 그러시고 어머니는 이때 딱 결정타로 그거 아들이 천만원 정도주고 산거라 하닌깐 아버지
도 놀라시고 누나는 천만원짜리 시계 구경좀 해보자고 아버지 손목 잡고 뚫어져라 구경하고 아주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 되더군요.
시계라고는 모를거라 생각했던 아버지가 친구분들 로렉스 시계 차는걸 이야기 하는데 (아마 아주 오래된 구형 데이져스트를 이야기 하는듯합니다)
로렉스 시계는 못생긴 맛에 착용하는걸로 알았는데 이건 참 세련되게 잘 만들었네 라고 하시면서 웃으시더라구요
저도 여기에 한몫 거들어 이거 요즘 돈있어도 못구한다고 제가 아버지 드릴려고 여러방면으로 알아보고 좋은분 때문에 우연찮은 기회에 구매하게 된거라고 살려면 1년은
기다려야 하는 제품이라고 막 떠들었습니다 ㅋㅋ 그뒤 버클 열고 잠그는법과 날짜창과 시간 맞추는법 시계 밥주는법을 알려드리고..ㅎㅎ
누나는 저보고 최고라 하고 다들 아버지보고 시계 정말 잘 어울린다고 하고 아버지도 기분 좋아서 평소와 다르게 말도 많이 하시고 술도 많이드시고 ㅎㅎ 아 이건 정말 뭐라
표현 할수 없을정도로 기분 좋은 연말&새해였는데... 이건 뭐 글재주도 없고 지금도 바빠서 정신없이 글을 쓰다보니 그당시의 감동이 전달도 안되고 글도 유치하게 써지는듯
하네요 하지만 정말 뿌듯하고 기분좋은 날이 되었단건 확실합니다.
오메가나 IWC를 좋아해서 로렉스를 그리 좋아하진 않았는데 아버지가 정말 좋아하시고 좋고 멋지다 하닌깐 저도 점점 로렉스가 좋아지는거 같습니다.
역시 로렉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여튼 제 질문에 잘 대답해주신 많은분들과 구매에 도움을 주신 많은분들 그리고 시계를 직접적으로 구매를 하게 양보해주신 소녀시대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글을 전합니다.
댓글 62
-
투와치
2012.01.02 21:21
-
멋쟁이1
2012.01.03 09:15
멋집니다.^^
-
부드러운남
2012.01.03 10:35
제가 지금까지 받기만 했지 드릴 생각을 전혀 못 하였는데 부끄러워지는군요.
저도 조만간 아버님께 드릴 선물 준비해야겠습니다.
가르침 감사합니다.
-
ajcus
2012.01.03 11:15
저도 윗분 말에 공감합니다 받기만했지 해들릴 생각은 하지 못한 저자신을 반성하게 되는군요
그런데 시계에 대해 관심없어 하시는것같기도 해서 다른걸 해드릴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건바로 현금 ㅋㅋ^*^
-
세베리노
2012.01.03 12:25
이글보니...부럽기도 하고...후회도 되고...아무튼 잘 하신겁니다....
-
유진이
2012.01.03 18:42
와 부럽습니다~ 전 아버지께서 무거운 시계를 싫어하셔서 롤렉스는 사드리지도 못한다능 ㅠㅠ
-
샬트르
2012.01.05 02:12
훈훈하네요 ㅠㅠ
-
훈이
2012.01.06 09:11
멋지십니다. ~
-
항적우
2012.01.08 19:25
훈훈한 소식을 이제서야 봤습니다 ^^
정말 효자십니다.
전 언제 아버지 손목에 롤렉스를 얹어 드릴 수 있을지... ㅠㅠ
-
사이다병
2012.01.09 15:43
아.. 전 사드릴 생각도 못하고 제것만 살 생각만 하는 1인데... 넘 존경스럽습니다.....^^
-
jaystick
2012.02.22 01:04
저도 이기적이어서 제 것만 항상 눈이 뻘게서 사곤 하는데 이런 글을 보면 반성을 하게 됩니다..ㅜㅜ
-
아잉먕
2012.10.16 16:44
눈물이~
- 전체
- Daytona
- Datejust
- Submariner
- Sea Dweller
- Sky Dweller
- Milgauss
- Cellini
- Date
- GMT master
- Explorer I, II
- Yacht I, II
- etc
님 마음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전 작년 5월 어버니날때 아버지를 보내드렸는데 왜 아버지한테 시계를 선물할 생각을 못했는지 이제야 후회가돼네요
님의 효심에 깊은 존경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