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평화를 위한 득템... 이후 큰일났습니다...ㅋ Milgauss
신형섭마 콤비 구입후 자금 출처를 묻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가정의 평화를 위해 마눌님에게 밀가우스를 사준 블루입니다.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제 닉네임으로 검색해서 이글을 보기 전에 미리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그 이후 시간이 좀 지난 얼마전 마눌님이 갑자기 루이비똥 다미에 그라파이트 캔버스 지갑을
손에 쥐어 줍니다.
이게 뭐야 했더니...
내 생각나서 샀다며 케쥬얼한 복장에는 이 지갑을 쓰라고 합니다.
기특하게도 이니셜까지 새겼습니다.
가는 정이 있으면 오는 정이 있다고..... 흐뭇합니다.^^
밀가우스 사줄때 아무 생각 없었는데 답례로 지갑하나 건지니 횡재한 기분입니다.^^
속으로 그래 내가 마누라 하나는 잘 두었어 하고 생각하며 뿌듯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
.
.
.
.
.
.
뚜~~~둥!!!!!!!!
아니었습니다!!!!!!!!
아니었습니다!!!!!!!
혼자만의 착각이었습니다.
어느날 우연히 화장대를 보니 못 보던 시계가 보입니다.
눈을 의심하며 자세히 보니 깡통에 쿼츠인데 400만원이 넘는 말도 안되는 가격의
루이비통 땅부르 이센셜입니다.....ㅋ
샤워하고 나온 마눌님에게 물어봅니다.
"이 시계는 뭐야?"
"어, 내가 당신 지갑 줄때 시계도 샀다고 얘기 안했나?"
개뿔, 얘기는 거녕 산지가 꽤 됐는데도 숨겨서 차느라 구경도 못해봤습니다.
샤워하느라 화장대에 부주위하게 올려 놓지 않았으면 정말 산지도 몰랐을 겁니다.
취조 들어갔습니다.
"무슨돈으로?"
"곗돈 탄 걸로 샀어"
맨날 돈 없다고 징징 거리더니 여우같이 날 속였습니다...ㅋ
"왜 루이비똥 시계로 샀어?"
.
.
.
.
.
.
"예뻐서"
허걱, 욕 나옵니다......ㅋ
"그래도, 명색이 남편이 시계 매니아인데, 시계를 사는 데 한마디 상의도 안하냐?"
"당신이 작년에 한말 생각 안나?"
?
?
?
!!!!!
작년에 괌 면세점 루이비똥 매장에서 한말이 생각납니다.
"오빠, 루이비똥 시계는 어때?"
"나는 루이비똥 시계 사는 사람 정말 이해가 안 간다."
"시계가 사고 싶으면 시계를 사라, 악세사리 사지말고....."
"루이비통 시계는 시계도 아니고 악세사리도 아니다 특히 쿼츠는 완전히 쓰레기다."
"루이비똥 시계는 이름 그대로 똥이다"
"차라리 그 돈으로 제대로 된 시계를 사던가 아니면, 확실한 악세사리를 사라"
"주저리... 주저리..."
라고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내 말을 쿨하게 완전히 씹었습니다...ㅋ
할 말이 없습니다....
어차피 업질러진 물..... 포기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찝찝함이 가시지 않습니다.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울 마누라 악세사리 무지 싫어했습니다. 빽만 좋아했습니다.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시계는 고사하고 목걸이, 팔찌, 반지 절대 안합니다.
금속에 몸에 닿는 걸 싫어해서 악세사리도 주로 가죽류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시계 하나 사줬더니......
돌려 차기하려고 내 돈도 아니고(주로 고가품은 내 카드를 사용합니다...ㅋ)
자기 돈을 질렀습니다.
결혼 생활 15년 동안 이런일 한번도 없었습니다.
등에 식은 땀이 흐릅니다.
시계에 미치면 어떻게 되는 지 누구보다도 내가 잘 압니다.
걱정이 됩니다....
정말 걱정이 됩니다.....
.
.
.
.
.
타포는 절대 알게 해서는 안되겠다고 굳은 결심을 합니다.....ㅋ
이 불안감과 걱정이 기우로 끝나길 간절히 기원합니다....T.T
문제의 발단이 된 섭마콤비와 밀가우스, 루이비똥 탕부르 시계와 다미에 그라파이트 캔버스 지갑입니다.
댓글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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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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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무책임한 말 하지 마세요^^ 무섭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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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께서 좋아하는 모습에 만족하시는것도 남편의 도리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는게 마음 편하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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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평소에도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T.T
그런데 시계까지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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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뭉클
2011.09.28 15:04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왠지 제 느낌에는 아내분께서 오히려 더 패션센스가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확 오네요 ㅎㅎ
루이비통 시계.. 그것도 아무나 못차는 겁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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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마눌님 패션 감각이 저보다 월등하긴 합니다.
장가가니 총각 때 입었던 옷 모두 제 동생에게 줘 버리더군요....ㅋ
연애 때는 도저히 못 봐주겠는데 참고 또 참았다고 합니다.
지금은 사주는 데로 입고 있습니다....ㅋ
-
Prido
2011.09.28 23:45
아내분의 득템샷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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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걱... 큰일날 소리입니다.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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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
시계를 고르는 기준이 다른것이니 너무 무시하지는 마세요..아내분께서는 그게 젤 맘에 드셨으니 그걸로 하셨을테니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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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하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다만, 시계를 가르쳐 주면 되는데...... 그 뒷감당은......
진퇴양난입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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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여친은...까르띠에 아니면 롤렉스래요...털썩...ㅠㅠ
저는 지갑이 많은데 다른거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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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보는 눈이 높은데요.^^
차라리 악세사리 기능이 강한 쪽이라면 까르디에, 정말 시계로 즐길려면 로렉스라 생각합니다.
지갑말고 다른 거.... 꼭 사진 올려주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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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로렉스 검정색 스틸시계가 이뻐보인다고 말합니다 불안합니다 어떤거냐고 물어봤더니 인터넷으로 보여줍니다 ... 섭마검판스틸 아 갑자기 불안이 엄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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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마검판 스팅이면 같이 차기가 가능할 것으로 사료되는 바 불행 중 다행이라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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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님 저희 와이프는 예전에 쳐다도 안보던 로렉스에 요즘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시계구매하기가 이젠 겁이납니다...ㅠㅠ
-
저도 그렇게 될까봐 겁납니다.^^
앞으론 시계 구매가 와이프 때문에 더 힘들어질 것 같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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