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하록 입니다.
제목과 마찬가지로 오늘은 중고 시계(특히 로렉이..)에 관한 제의견을 올려 보려구요.^^
전 8년전 예물을 중고 로렉이(DJ 스틸 텐포)로 구해서 식을 올렸습니다.
그전부터 시계생활을 했었지만 물려 받은 DJ를 빼면 저의 첫 로렉이인 셈이죠.
전....
중고 시계를 좋아합니다.
누구는 서자에 출신이 안좋다..장터로 빨리간다...찝찝하다..등 여러 않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전...
중고 시계가 좋습니다.
가장 큰장점은 역시나 저렴한 가격입니다.
한 2-3년전쯤 신품에 미쳐서 오멕이..국시공등을 매장에서 마구 질러 대던 때가 있었죠...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워낙에 중고 시세가 없는 오멕이등은 반값에 팔려갔습니다.
그리고 제가 중고로 눈을 돌렸을때
"아....내가 바보였나 보다..."했습니다.
적당한 가격에 부담없이 업어와서는 몇달 차보고 실증나면 좀 손해도 보고..또다른 녀석으로 업어 오고..
그러기를 일년에 4-5번을 해도 신품사서 절반값에 날리는 출혈보다 훨씬 나으니까요..
어떨땐 피를 좀 많이 흘리기도 하지만 어떨땐 운좋으면 출혈없이 가기도 하죠.(아직 벌어보진 못했습니다.ㅋㅋ)
이쯤에서 요즘 말들이 많은
"되팔이란 과연 어디서부터 일까?"라고 생각해 봤습니다.
예를 하나 들어 볼께요.(만만한게 그린섭입니다..ㅋㅋ)
그린에 필받아 밤낮없이 몇날 몇칠을 장터란 장터는 다 잠복하고 기다리다,자정넘어 급매로 나온 그린을 낙아 채기 위해 입이 달토록 판매자분을 꼬시고 협박(?)하고 해서 거래를 잡고
다음날 혹시 빵꾸라도 날까봐서 퇴근하자 마자 차를 몰고 3-4시간을 가서 요리 조리 뚤어져라 확인하고 차도 한잔 마시고 시계들고 돌아오니 밤2시가 넘습니다.
그렇게 어렵게 구해온 가격이 500만원 이라고 치자고요.
그럼 그시계 가격은 500만원일까요?
몇달후 급한돈이 필요해 장터를 둘러보니..
"헉 600이 넘어가네..."
그럼 과연 이시계는 얼마에 팔아야 할까요?
500에 사서 몇달을 찼으니 수업료(?) 감안해서 450...쯤?
아니면 시세가 600정도니 나도 그정도?
여러분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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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580에 얼릉 팔고 말겠습니다.
그럼 저는 되팔이가 되는거겠죠?ㅋㅋ
그래도 저는 할말있고 당당한 되팔이가 되겠습니다.ㅎㅎ
회원 여러분 !!
되팔이에 너무 민감하시지 말았으면 합니다.^^
내손을 떠난 물건은 이미 제것이 아닙니다.
그물건을 얼마를 받으려고 하던 그건 이미 새주인의 몫입니다.
민감하게 발끈하며 달려드실일도 아닙니다.
모든 주인이 있는 물건은 말그대로 그사람이 주인입니다.
주인이 이렇게 팔겠다고 하는데 전주인이 나설일은 아니죠..
그 모든건 또다시 주인이되는 또다른 주인의 몫이겠죠?
전...
중고 시계를 좋아합니다.
시계를 보면 전주인의 일상이 보이는듯합니다.^^
애지중지 다뤄진 넘 험한 상황 꾿꾿이 버터온 넘...참 여러가지 입니다.
모두들 작은일에 기뻐하고 큰일에만 노여워했음 합니다.^^
모두들 즐거운 주말되세요~~~~~!!!
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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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L
2011.08.2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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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하록
2011.08.26 18:45
백작님 ..이번 한정판은 완전 작살이던데요?ㅎㅎ
제손을 떠난늠들이 지금도 장터에 떠돌고 있더군요..ㅋㅋ
한 20~100가까이 올른늠도 보이던데...ㅋ
"다...그분 복이다."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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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꾸
2011.08.26 17:57
장난기 가득한 얼굴사진보니 아들놈이 생각나는군요 ㅎㅎ
저도 본격적인 시계질하기 이전엔 새시계 사서 중고로 팔고했습니다만,,,
장터에서 중고 민트급시계를 구매해본 이후로는 중고만 찾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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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하록
2011.08.26 18:46
중고가 어쩜 더 현명할수도...ㅎㅎㅎ
주말 잘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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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ee
2011.08.26 18:02
음...되팔이라도..거짓말은 안했으면 좋겠어요.
일주일 전에 산건데....무슨 몇달 전에 사서 박스에만 있었다....한번차고 안찼다....이거 보내게 되서 너무 가슴아프다....이런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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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하록
2011.08.26 18:47
저두 확실히 거짓이 섞여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그건 되팔이가 아니라 사기꾼이죠...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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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자친구
2011.08.26 18:17
아....하록님 그린 항상 올리시는군요 사진으로봐도 이렇게 이뿐데 실제로 가까이서 보면 얼마나이뿌시겠어요ㅋ
저도 중고 되파는문제는 하록님과 같은 의견이에요
파시는분이 시세를 모르고 파시진 않으실테고 돈이급하셔서 시세보다 싸게 파신거일텐데....돈빨리주고 가져가면 고마운일인데...
타포에선 팔지말라 라면 아예 장터 게시판을 삭제하셔야지만 해결될 문제인거같아요
사람이 붐비는곳엔 어디든 업자들이 생기기 마련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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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하록
2011.08.26 18:49
ㅎㅎ애자님
요즘 젤루 많이 차는 늠이라 자주 올립니다.ㅋㅋ
타포 장터 없어지면 아마 탈퇴하는 회원님들 많을걸요?ㅎㅎ
그만큼 여기도 업자들 많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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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2321
2011.08.26 19:22
아주 공감이되는 글입니다.....
여지것 저도 되팔이글에 관하여 댓글을 달아본적이 없습니다.
예를들어....
저역시 얼마전 브라이 콤비 콕핏을 아주 좋은 가격에 구매했습니다.
박스를 뺀 풀셋에 논스탬핑이라는 점도 있지만, 거의 쿨매수준이였지요.
290에 구매했고 너무 만족감이 높아 서울까지 올라가 점검에 악어줄질까지.....
박스가 없는것이 너무 안타까워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풀셋브라이를 박스만 뺀채...손해를 보며 다른시계와 교환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박스를 콤비 콧핏에 맞혀서 풀세트를 만들었지요....
그럼 제가 만약....이녀석을 방출하게 된다면...290을 받아야하나요??
아무리 중고에 쿨매지만, 제가 쏟아부는 열정과, 소모품비, 점검하기위한 기름값.....등
전 절대 290에 판매하지 못할거 같네요.
제가 들인 돈,정성도 있고, 아무리 쿨매로 구매한 녀석이지만, 290이라는 헐값에 판매되기엔 시계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겁니다.
그런데 만약 제가 300이라고 올리면 분명 많은 회원님들이 되팔이라고 댓글을 달으실겁니다.
얘기가 너무 길어졌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터무니없는 금액의 중고가가 아니라면 인상에 관해서는 조금은 관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상습적으로 여러시계를 구매해가며 이익을 남긴다면 당연히 문제가 있겠지요....
되팔이라는 댓글에 보면 항상 이런 말이 있더군요....."잘모르시는 회원님들이 당할까봐 말씀드리는겁니다"
분명히 맞는 말이긴 하지만, 중고를 구매하는 회원님들도 본인이 판단할수있을만큼은 알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되팔이라도 사유를 말씀주시면 더욱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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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하록
2011.08.26 19:36
2321님의 정성어린 댓글 감사합니다.^^
판매는 판매자의 몫이고 구매는 구매자의 몫이겠죠..ㅎㅎ
주말 재미있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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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풍
2011.08.2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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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불성
2011.08.26 19:32
좋은 내용의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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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하록
2011.08.26 19:36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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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마리너녹판
2011.08.26 20:13
글 잘 읽고 갑니다. 하록님 이 올려주신 글은 다른 선배님들께서도 말 못하시는 부분도 잘 말해주셔서 눈팅만 하는 저로써는 도움이 되는 글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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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억맨
2011.08.26 20:25
하록님의 용기있는 말씀에 저도 원칙적으로 공감합니다. 개인별로 사정이 있을 것이고, 또 반대의 경우로, 후에 소정의 가격에 판매가 되지 않았을때
전 소유주님이 책임져 주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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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iner
2011.08.26 20:33
오늘도 울 하롣님은~~ 민감하고... 깐깐하며... 의뭉스러운 주제를 터치 해주십니다 ^0^
네... 하록님의 말씀에 동감합니다.
내 손을 떠난... 아이탬을... 언제까지 죽은 자식 X알 만지기식으로 해선 안되겠지요?
하지만... 가격은 그렇다 쳐도... 제발.. 족보까지는 안 바꿨으면 합니다.
... 주인에게서 팔려가는데... 족보까지 바꿔버리면... 너무하잖아요? ㅎㅎ
아래 글에 하록님께서 뭔가를 던지셨길래... 저도 일단 한장 던져봅니다 ^0^
P.S. 아.. 아델리스에 안가본지도 오래입니다. ㅎㅎ 버거 한번 먹고 싶네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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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전설이다
2011.08.26 20:37
저도 하록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판매자의 시계를 소중히 여기는 최소한의 마인드가 있다면 가격은 판매하는분과 구매하는분의 몫이라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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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um
2011.08.26 20:49
시장논리로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저 역시 그 시계의 히스토리마저 세탁하는건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신형 그린섭 역쉬이....곱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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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검사
2011.08.26 20:51
하록님 의견에 또 공감합니다. 중고거래 하게 되면 정말 피곤한 일도 많습니다. 사람 맘이 살때는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구하고 싶고 팔 때는 제값대로 받고 싶은 맘이죠. 중고거래를 한다고 무조건 되팔이다 아니다 이런 얘기 듣는 것도 싫지만.. 좋은 가격에 구한 물건(장터 매복에 발품에 심지어는 지방까지 내려가면서까지 말이죠) 수업료까지 빼가며 거래 할 때 맘이 많이 아프죠. 많이 거래되는 물건 엄연히 나름의 시세가 통용되고 있는 상황이고 예전 익스트림 님 같이 상습적 되팔아 올리는 분들이 아닌 이상에야 변덕 심한 와치 유저분들께서 적정한 시세로 다시 파는 거에 대해서 저도 무조건적으로 비난하는건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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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벌뜨
2011.08.26 23:42
결국 주 목적이 무엇인지에 따라 달라질것 같아요^ㅡ^ 그걸로 돈 좀 벌어보겠다는게 목적인지..아닌지..
그런데 그 경계가 미미하기도 하구요^ㅡ^ 그나저나 언제나 그린섭은 참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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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뭉클
2011.08.26 23:52
저도 이글에 공감백배하고 글하나 썼어요.. 지금 그린섭 사진 보니 마음이 허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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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
2011.08.27 08:49
심한 되팔이 물건은 ... 안팔리더라구요. ^^
시장의 원리는 중고거래에서도 부동산처럼 적용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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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하록
2011.08.27 17:43
회원 여러분의 진심 어린댓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는 이쯤에서 접는게 모두를 위해 좋지 싶습니다.
제가 원래 말씀 드리려 했던 요지가 조금은 벗어나고 있지 않나 싶네요.^^
" 이미 남의 것이 되버린 물건에 미련을 버리자!"
모두들 감사드리며 다음엔 좀더 즐겁고 가벼운글로 인사드리겠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주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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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시앙
2011.08.29 17:08
하록님 의견에 아주 많이 공감이 갑니다^^
아드님이 한 귀염하겠습니다.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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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
2011.12.13 14:33
익스트림 당신 이야기인데 공감하신다고...ㅎ 재미있군요.
- 전체
- Daytona
- Datejust
- Submariner
- Sea Dweller
- Sky Dweller
- Milgauss
- Cellini
- Date
- GMT master
- Explorer I, II
- Yacht I, II
- etc
게다가 섭마도 저정도 오를때까지
찼다면 되팔이 아닌거 인정 ㅋㅋ
문제는 사서 한달도 안되서 비싸게
팔아먹는 사람들인거 같아요 ㅋ
뭐 저도 제 손을 떠난놈들에게
신경을 꺼야 한다고 생각은 하는데
막상 제가 당해보니 씁쓸하긴 하더라구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