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물시계 환불 이야기. Submariner
지난 며칠간 정말 맘 졸이고 힘들고 짜증나고... 그랬지만 일단락 된 이야기입니다.
해결된 일을 적는 것이 뭔가 뒷담화 갖고... 자기 얼굴에 침뱉기 같은 느낌도 들지만, 이런 일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적어봅니다.
만약 문제성 글이라고 지적해주신다면 바로 지우겠습니다.
1. 6월 17일
8~9월에 온다던 그린섭이 도착했다하여 기쁜마음에 획득했습니다. 일 마치고 잠실까지 한시간거리 택시타고 가서 시계 차보고... 가격인상 하루전의 기쁨도 배가 되어 잠도 이루지 못한 하루였습니다.
예물시계는 먼저 바로 차는거 아니라는 말에... 비닐도 안뜯고 사진만 몇장 찍고 봉인들어갑니다.
2. 7월 31일 토요일 저녁
신부측과 상의해서 이제 시계를 개봉하기로 합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방에서 비닐을 하나씩 제거하기 시작합니다... 너무너무 좋습니다...ㅜㅜ(이때의 느낌은 평생 못 잊을 듯)
다 제거 하고 맨 서브를 처음으로 손목에 올립니다. 벅찬 가슴으로 감상하는데.. 형광등 아래에서 뭔가 이상한 것을 봅니다. 글라스 안쪽 9분 익덱스 지점에서, 각인된 이너베젤과 글라스 사이에 절삭된 금속절편으로 보이는 이물질이 끼어 있는 겁니다. 그냥 밝지 않은 조명에서 잘 안보였는데... 외부도 아닌 이물질이 딱 낀게 보여서 놀랍니다. 먼지가 아니었고요. 일단 놀란 마음에 시계를 다시 넣어 둡니다...ㅜㅜ 구입처에 전화를 했습니다. 일단 가지고 오랍니다 최대한 빨리.
3. 8월 1일 일요일
월요일은 안한다는 말에 일요일 폭우를 뚫고 매장에 갔습니다. 확인합니다. 이 때 알게 됩니다... 롤렉스 매장의 조명은 상당히 어두운 편이더군요. 루뻬까지 가져와서 보시고 이물질을 서로 확인하십니다. 구입 후 기간이 지났다는 사실은 알지만, 예물의 특수성, 그리고 예정보다 빨리 받은 점등을 들어 함께간 신부측은 교환을 문의합니다. 안된다고 하더군요. 롤렉스는 스위스본사, 한국본사, 매장 이렇게 3단계 검수를 한다는데.. 그 과정에서도 못잡은 이물질을 제가 딱 확인했고, 새것인데 교환이 안되냐고 물으니 계속 안된다고...
뒷백을 열고 제거 해보겠다고 합니다. 그것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새 차 사자마자 센터 들어가는 기분... 더더군다나 한번도 제대로 차보지 못한 예물을 다짜고짜 연다니 기분이 안좋더군요. 노발대발하는 신부놔두고 일단 그렇게 해달라 했습니다.
내부 작업실로 가지고 들어가십니다. 그로부터 한 40분 이상 기다렸고... 그 과정에서 작업실에서 자꾸 우리 담당하시던 직원분을 불러서 들락날락 하게 하시더군요. 불안했습니다.
중간에 다 분해되서 속이 빈 케이스만 들고나오셔서 제거되었다고 보여주시더군요..............................................
그리고 조립다시 해서 가지고 나오시더니 일단 제거되었다고. 근데 제거는 된거 같은데 어디로 그 이물질이 갔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그러더니.... 여긴 진공 무슨 시설이 없어서 본사로 가지고 가야 한다고 합니다. 거기서 다시 열고 다시 조립한다고.... 이때 폭발할 뻔 합니다. 아니 그럴거면 진작 본사로 가지고 간다고 하지..
새 시계를 두번이나 열게 된거죠. 근데 ... 월요일에 백화점 휴무지만, 직접 제가 일하는 병원까지 배달해준다고 해서... 수긍하고 넘어갔습니다.
직원분이 그러시더군요. 이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고... 그런데 누구의 잘못도 아닌데, 피해는 제가 보는 것 같다고, 막말로, 지금 당장 시계를 중고로 판다고 하면, 이런 상태 아니고 연거 아니면 바로 940에도 팔 수 있는데 뚜껑 두번 연 시계를 내역 알리고 팔면 누가 사겠냐고? 왜 앉아서 몇백 손해보는거냐고 항의는 했습니다.
열받은 신부를 다독이는게 더 힘들었던 하루...ㅜㅜ
4. 8월 2일 월요일
완벽하게 처리해서 가지고 가겠다는 직원분의 문자도 받고... 점심시간에 병원으로 직접 가지고 오셔서... 시계도 다시 보고 기분이 많이 풀렸습니다. 이물질 제거 된거 보고.. 시계 겉도 살펴봅니다. 몇가지 잔기스도 생기고.... 한쪽 러그에 살짝 찍힘 생겨왔고, 브레이슬렛을 여러번 탈착하는 과정에서도 뒷백쪽에 잔 기스가 생겼더군요. 한숨이 나왔지만... 성심성의껏 응대해주시는 모습에 넘어가기로 합니다...(물론 애초에 교환을 해주었다면 이런일은 없겠지만요...)
돌아가시고... 진료보느라 정신없었죠. 오후에 잠시 시간이 남아서 이제 시계를 차고 어둑한 제 자리 아닌 밝은 진료실쪽 가보니... 처음 언급된 9분 그 자리에 뭔가 이상한게 보입니다. 금속이물질은 분명히 없어졌는데... 대신 그 자리, 글라스 안쪽에 흠집이 생긴 것입니다. 이물질 있던 자리에, 베젤 곡선을 따라 3미 정도 흠집이 있고, 그 안쪽으로도 흠집. 아마도... 이물질 제거 과정에서 생긴 듯 하고, 글라스에 안쪽면에 생겼기 때문에 특정 입사광선 각도에 따라 뚜렷하게 보이게 된 것 같습니다.
화도 안나고... 그냥 한숨이 나더라구요. 열심히 처리해주려고 노력한 그 매장 직원에게 뭐라 하기도 그렇고... 그냥 쓰자고 맘 먹은 상태였기 때문에, 롤렉스코리아에 전화를 했습니다. 지금까지 경과를 이야기하고, 제가 원하는 것은 이제 다른것도 아니고... 또 케이스 열기도 싫고, 그냥 몇년 후 제가 오버홀 하게 되면, 지금 언급된 사항에 대해서 적절한 처리만 해준다고 명시해주면, 잘 쓰겠다고요.
일단 가져오랍니다. 무조건 가져오라고만 하네요.... 또 열어봐야한다는 식이네요.. 그리고 영업시간을 알려주는데 평일 5시까지만이네요....ㅜㅜ
백화점 컴플레인 부서에 전화를 했습니다. 이러저러한 상황 설명하니... 명품담당 부서 직원 연결해주더군요. 또 구구절절 설명합니다.. (몇번째인지...) 일단 알았다고 연락준답니다.
5. 8월 3일 화요일
연락이 옵니다. 매장이랑 이야기를 해봤는데... 매장측에서는 '다이얼이 금과 다른 합금으로 만든 것이고 특성상 흠집이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라고 하네요... 저... 다이얼이 아니고 글라스 안쪽면이라고 몇번을 말했는데 말이죠.. 물론 그 전에 한번은, 중간 수리과정서 생긴케이스 겉 흠집으로 제가 컴플레인 한거라고 매장에 전달해줬더군요................ 그래서 그런거 아니다... 이런저런 과정 또 다시 설명하고...
당신입장이라고 생각해보세요... 예물시계라고 산건데 사서 차지도 못하고 뚜껑만 몇번 열고 한번 또 열자고 하는데... 준사람이나 받은 사람이나 뭐가 되냐고. 이해는 한답니다. 그런데 롤렉스는 환불 교환을 판매후 절대 해주지 않고 이에 대해서 백화점에서 압력을 넣을 방법은 없다고... 계속 똑같은 소리를 합니다. 그리고... 일단 만나서 확인하고 이야기를 진행해야 할 것 같다고 합니다.
6. 8월 4일 수요일
일터에 민폐를 끼치며... 구입처로 갑니다. 사실 구입처에 가기는..싫었습니다. 미안하고 내가 민폐끼치는 느낌... 도착하니 직원분들이 확인을 합니다. 매장의 조명에서는 사실 잘 안보입니다. 내부 작업실로 가서 보여드립니다. 사장님도 계시더군요..
잠시 후, 통화했던 백화점 명품담당부서 직원도 오십니다. 그분은...전화상에서는 친절하시더니.... 아 계속 친절은 하셨죠. 그렇게 설명을 드리고 또 드렸고, 새차사서 엔진 3번 내리러 센터가면 기분이 어떻겠습니까..라고 조용히 말씀도 드렸는데...
결정적으로 제가 화가나게 하는 말씀을 한마디 하시더군요.
'고객님의 마음은 이해한다. 사실 되게 작은 흠집이고 자긴 보이지도 않는다... 고객님이 아마 직업때문에 더 민감하게 그러는 것 같다... 난 꼭 한가지 묻고 싶은게 있다....'
'이 흠집이 있어서 시계 차는데 불편하시냐?'
그동안 그냥 참고..되도록 써보려고 했고, 직원분들과 웃으면서 자꾸 와서 민망하다...라고 하던게 이순간 폭발하더군요. 그 말인 즉슨, 내가 과민하게 구는거 같다, 근데 굳이 쓰는데 불편한 정도는 아니지 않냐...로 들렸습니다.
아 물론... 그 전에도 귀를 의심하게 하는 말씀은 몇번 하셨었지만요. 아무리 롤렉스라도 형광등 아래에서 보면 다 흠집 있더라....라는 말씀 포함.
안색이 변하고 화나서 한마디 하려고 하는 순간,나이 지긋한 매장 사장님께서 직접 나오셔서 빨리 수습하시더군요. 고객이 문제가 있다고 하면 있는거다... 고객님이 원하시는대로 해드리겠다... 이미 이땐 다른 생각은 없었죠. 교환하고 싶다... 라고 하니...
교환은 이미 웨이팅 있는 분들을 밀리게 해서 안된다... 하지만 환불을 원한다면 해주겠다... 하지만 한가지는 알아달라. 이렇게 해서 스위스로 보내면 문제판정 나는데 1년이상이 걸린다, 다만 우리 매장이 그건 감수하겠다 고객님의 새 시계고 더더군다나 예물이니 의미있는 만큼 이정도면 우리가 최선을 다하는거다.라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신부측과 이야기를 하니 일단... 환불을 하라더군요. 웨이팅을 걸면 그냥 현재 마지막 순위로 걸 수 있다.. 라고 하는데.. 일단 정신도 없고... 그래서 환불을 결국 받았습니다....ㅜㅜ
이게 불과 며칠 사이에 있던 일이고.... 나름 꼼꼼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일이 얽히고 나니 참 지치고...일하는데 지장도 있더군요. 물론 구입 후 한달여 지나서 시계의 문제를 발견한 것은 제 잘못이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롤렉스매장에서도 계속 언급하였듯, 원래 8~9월 수령예정이라고 해서 웨이팅을 걸었고 예물의 특성으로 인해 먼저 받았어도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다행스럽게 롤렉스 매장에서는 그래도 언성높이는 일 없이 처리를 잘 해주시려고 노력해주셨고 그 점에서 참 고맙고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다만.. 진작에 본사로 들어가서 잘 처리되었고 그렇게 뒷 케이스 한번만 열었더라면... 분명히 감안하고 그냥 간직했을 시계인데... 아마 일요일에 사장님 안계실때 직원들만으로 일 처리가 이루어지다 보니 무언가 미숙하게 진해오딘 듯 합니다. 사장님도 처음에 잘 되었음 좋았을텐데... 라고 아쉬워 하셨고요. 처음은 좀 그랬지만... 마지막에 너무 잘해주셔서 더 미안했습니다. 사장님과 담당하셨던 직원분께 다음에 구매할때 꼭 다시 오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롤렉스 한국 본사... 그냥 모르겠습니다. 무조건 안된다는 말만 하네요.
백화점 직원.... 처음에 좋았다가 나중에 절 분노하게 만드셨죠.... 친절은 하셨지만, 구입자의 마음도 조금은 헤아려주셨으면 좋았을텐데요. 안그래도 이상한 사람이라는 소리 들을까봐 시계 들고가기전에 주변분들에게 다 확인시켜드리고 갔는데요..
어쨌든... 길어서 아무도 읽지 않으시겠지만....(중간에 오고간 많은 이야기를 스킵했음에도.....!)
우리 회원님들... 신품 구매하시려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 무조건 매장에서...
매의 눈으로 보셔야 합니다............................................. 사실 매장에서 들은 이야기도 있지만 이건 언급하기 좀 그럴 듯 하고요.....ㅜㅜ
하여튼... 롤렉스는 제게 돼지목의 진주목걸이었나 봅니다..............
댓글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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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굴개굴
2011.08.0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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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in
2011.08.05 23:11
아.. 읽는내내 안타깝다는 생각뿐..
6월 17일 매장에서 제대로 확인만 되었어도.. 좋았을 것을..
예물시계라는 의미가 있는 녀석인데..
어디든.. 구매하려고 할 때는 왕대접 해 주다가.. 돈만 건네주고 나면 입장이 바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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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굴개굴
2011.08.06 09:18
17일에 나름 열심히 봤습니다.. 그런데 글라스 안쪽의 문제는 매장의 낮은 조도 조명으로는 잘 안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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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gksduf
2011.08.05 23:44
저도 본사 서비스팀 실수로 뒷백을 두번 열었습니다;;
그걸로 노발대발하는 제게 횡설수설만 하면서 저를 몹시 흥분시키셨죠..
롤렉스 본사의 AS정책은 정말...
고객 중심의 서비스는 온데간데 없고
무조건 메뉴얼에 없으니 안됩니다만 기계적으로 외치는 곳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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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굴개굴
2011.08.06 09:18
아.... 비슷한 일 겪으셨군요.... 그럼 제가 그 과정에서 들었던 말들 똑같이 다 들으셨을 듯...합니다....
ㅜㅜ... 그놈의 본사 본사 본사 운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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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부
2011.08.06 00:02
제가 겪은 일 같이 화가나네요.
'불편하세요?' 를 보는데 저도모르게 육두문자가..
규율이라는 것은 이해가 되는데
제품불량을 규율로써 고객에게 떠 넘기는 듯한
기계적인 대응이 정말 마음에 안드네요.
새로 자신에게 챡 맞는 시계 만나시길
기원합니다!! -
개굴개굴
2011.08.06 09:09
맞습니다. 제가 느꼈던 서운함이 바로 그것입니다... 규정이라는 이름으로 애초에 존재하는 불량 그리고 이후 생긴 문제까지 제가 감수해야 한다는 그 늬앙스....
사람나고 시계 난건데 뭔가 반대였던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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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부
2011.08.06 00:05
뽑기운이라는 건..
뭔가 섭섭한 마음이 드는 글이네요. -
크로노~~
2011.08.06 00:11
정말 로렉스.... 사고 싶으면 사라!! 뭐 이런 정책!! 저는 그래서 아직 로렉스는 쳐다도 안 보고 있습니다.
실은 백화점에서 살 능력이... ㅡㅡa
결혼 예물인데 많이 속상하시겠습니다. 힘 내시고 더 좋은 시계로 득템하세요~~ ^^
꼭 제 시계가 JLC라 그런것은 아니지만 예거 시계 참 좋습디다~~ ^^
훗!! 텨텨~~로렉동에서 몰매 맞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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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굴개굴
2011.08.06 09:07
:) 예물이라... 좀 무리해서 신부측에서 해준 측면도 있는지라...(사실 전 시계 안받겠다고 했었답니다....) 예거까지 가기엔 능력부족입니다^^~~~ 많이 속상했고, 나만 이상한 사람이었던 것 같고 심지어 신부도 열받아서 '오빠가 너무 민감하게 구는거 아니냐'라는 말까지 들어봤는데... 이곳에선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좀 계신듯 해서 안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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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톨
2011.08.06 02:22
처음부터 끝까지 차근차근 다 읽어 봤습니다. ^_^
개굴님 입장에서는 당연한 겁니다.
백번을 봐도 천번을 봐도... 본인 부주의로 인한 불량문제도 아니고...
1~2만원 돈을 주고 구입하는 물건도 아니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시계 롤렉스인데요... 섭섭하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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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굴개굴
2011.08.06 09:06
그러게요...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라고 강조하시는데... 그럼 왜 전 피해를 봐야합니까... 더더군다나 중간 핸들링과정에서 생긴 문제들까지 떠안기는... 아..사실 떠안으려 했었죠^^;;;
그냥... 매장에서 서운한 마음에 그런 말도 했습니다. 혹시 롤렉스치고는 싼 천만원짜리 시계라서 이런 문제 있는거냐고... 5000만원호가하는 시계들은 안그러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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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추리닝
2011.08.06 06:34
예물시계환불자체가 속상하긴하나 그래도 최선의 결과라 생각합니다..결혼전에 더 좋은걸루 예물하시구요...엄..그 백화점명품담당자는 저같은 진상 만났으면 가루가 됬을겁니다..ㅎㅎ -
개굴개굴
2011.08.06 09:04
사실... 웨이팅 1순위로 해준다거나 했으면 정말 최상이었겠으나.... 그러면 저때문에 애꿎은 다른 분들도 밀리니 그것까지 뭐라고는 못하겠고요...:) 그 직원분... 처음에 전화하실땐 사근사근 참 좋으셨는데 왜 결정적인 그말.... '솔직히 사용하는데 불편하세요?'라고 해서 ...-_-; 신부측 안데려가길 잘한 것 같습니다..그랬으면 싸움났을겁니다 100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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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cturn
2011.08.06 09:13
-_-. 사용하는데 편하고 불편하고를 찾으면 십만원도안하는 지샥을 차지, 미쳤다고 한장 내고 로렉스를 살까요. 이건 접객마인드를 떠나 인성에 문제가 이는거 아닌가요-_-. 아침부터 혈압오르네요 허허허.. (크로노~~님의 말씀처럼, 예거로 오세요- 속닥속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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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굴개굴
2011.08.06 09:17
그쵸.... 아니 사용하는데 불편함으로 치면 자동차도 겉에 도색 다 벗기고 써도 문제없고, 문짝 다 찌그러져도 문제 없는거죠.....ㅜㅜ 정말 어떻게 그런 말을 하신건지...
물론 한편으론 그분은...그닥 시계에 관심있는 분이 아니셨으니... 시계를 '시간확인용도'로만 정말 실용적으로만 생각하신 것이려니..싶기는 해요.
아마...그분이 명품가방 한개라도 가지고 계시다면... 입장바꿔서 생각해본다면 본인이 한말이 실수임을 아시겠죠^^;;;
안그래도 리베르소는 다음 목표입니다... 지금은 잠시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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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
2011.08.06 11:03
안녕하세요. 개굴개굴님.
우선 정말 처리가 잘되서 정말 정말 다행입니다.
제가 물건을 구입할떄 엄청 까다롭게 보는편이라 개굴개굴님이 처한 사항이 눈에 선하게 들어옵니다.
마음고생 정말 많이 하셨을거 같네요.
제가 글을 읽어면서 가장 염려스러웠던 부분이
구입후 약 한달만만에 문제를 발견하신점이 가장 마음에 걸렸습니다.
특히 그런 물건들은 문제가 생기면 구입즉시 바로바로 처리를 하는게 가장 좋습니다.
어떤 분들은 루빼로 확인을 하고 구입하시는분들도 있으니깐요.(이것도 좋은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유가 어찌되었건(예물이든 예물이 아니든) 한달반만에 전화를 하셨으니 저로서는 처음글부분에선 조마조마 하더군요.
그런 문제가 발생되었을시 구입후 확인후 바로 처리를 하는게 여러가지로 오해받을일 없이 가장 깔끔하니깐요.
(백화점에선 정말 이런저런 소비자의 황당한 경우도 많이있고. 그런경우가 떄문에 개굴개굴님같은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수 밖에없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이번 경우는
필름을 뜯자마자 확인이 되서 바로 가져가신거니깐 흠집이 아마 아주 미미했을겁니다.
흠집 부분만 보더라도 새상품인걸 확인할수 있으니깐 어느정도 누가보도라도 객관성을 얻을수 있었던거 같네요.
이렇게 글을 적고있으면서도 돈백만원짜리도 아니고 돈천만원짜리를 구입하면서
그에 합당한 제품의 퀄리티가 아니라 구입하신 오너분이 이리저리 확인을 해서 컴풀레인을 제기해야한다는게......
참 황당합니다.
이점 뺴고는 아주 잘처리를 하셨습니다.
나중에라도 물건을 다시구입하실 일이 있으시다면 매장에서는 시계줄 줄이는것만 하시고 그나머지 발생하는 문제들은 절대로 서비스 센터에서 진행해야 합니다.
(물론 서비스센터도 그렇게 맘에 드시지는 않겠지만. 그나마 서비스센터에서 하시는게 흠집이나 다른부붑에서 덜 스트레스를 받으실겁니다.)
이건 완전히 갑과 을의 위치가 아주 많이 바뀐듯 하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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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굴개굴
2011.08.06 11:47
안녕하세요 윤이님^^ 저도... 한달이 넘어서 발견한 것에 상당히 당혹스러웠답니다. 이게...예물이다보니.. 그리고 예정보다 빨리 받게 되어서 그랬던 것이고... 덕분에 한달간 장롱신세였던 것이죠....^^ 사실 뭐... 처음부터 교환해달라고 환불해달라고 한것도 아니었고.. 처음 뚜껑열고 잘 처리되었던 문제라면 그냥 맘편히 쓸 생각이었답니다. 처리과정중... 불만이 더 생기고 처음보다 더큰 문제가 생기고 이러니... 결국 이렇게 되었던 것이죠...^^
구입 후 이리저리 봤지만... 그게 뭐랄까... 롤렉스 매장 조명에서는 잘 안보입니다.. 밝은 일상조명하에 봐야 딱 보였고요^^.. 필름뜯자마자 본것은... 사실 미미한 헤어기스 이런게 아니고 정말...금속절삭편이었습니다. 흠집이 아닌 이물질이 유리와 이너베젤 사이에 딱 끼어 있었고... 그러니 연락을 한거죠. 외부가 아닌 내부의 문제...^^ 얌전히 모셔둔거 아니었고 바로 착용 시작했다면 분명 구입 다음날 보았을텐데 그게 정말... 아쉽더라구요... ^^
다음엔 정말 말씀해주신 것 따라서, 루뻬로 확인도 하고, 뭔가 일이 있으면 바로 CS로 가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서비스센터랑 통화하다 보니, 서비스센터는 일단 시계가 입고만 되도, 바로 테이핑 처리 한 후, 모든 사후상황을 진행한다더군요! (매장에선 그런거 없었어요...불안했죠 좀..)
아무리 롤렉스에서 싼거라도... 그래도 천만원인데...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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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
2011.08.06 11:15
마지막으로 컴플레인 명품담당 부서라는 직원인데.
이사람 아주 마인드가 형편없는 사람이군요.
전화로는 그나마? 친절 했는데 실제로 대면시에는 다른 느낌을 받으셨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아마도 실제로 보고(여타 행색이나 분위기를 보고) 무시아닌 무시를 한거같은 늬앙스가 많이 풍겨저 나옵니다.
이건 그자리에서 분명 따지셧어야 하는 문제인데....흠...
컴플레인 명품담당 부서라면 다른부서보단 더 고객응대 서비스에 대해서 교육을 더 많이 받았을 건데
마지막에 그런식으로
'이 흠집이 있어서 시계 차는데 불편하시냐?'
물어 봤다는건 이건 왼전히 도발수준이구요. 그글에서 저도 폭발했습니다.
아주 만만하게 봤군요.(정말 열 받습니다.)
이런 문제가 생긱면 그층의 최고책임자를(이하 플로어 매니져) 부르셔서 자세한 불만에 대해서 토로을 하셔서 응당 대가를 치르게 해야하는데
그 직원이 명품쪽 컴플레인부서라 어디부서의 최고책임자에게 문의를 해야할지는 저도 잘모르겠요.(이건 백화점측에 확인을 할수 있는문제이니 그리 어려운거 아니구요.)
전 그부분이 좀 많이 아쉽네요.
이시키 좀 정신좀 차리게 해주셧으면 했는데 이젠 지나간 이야기이고 무사히 환불은 받았으니 그점에 만족을 하시고
다음번에는 만반의 준비를 하시고 구입을 하시는 길만 남았네요.ㅎㅎ
마음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참 웃깁니다, 물건을 구입할떄 편한마음이 아니라 만반의 준비를 하고 가야한다는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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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굴개굴
2011.08.06 11:57
음... 그 직원분은 대면시에도 뭐... 말투랑 이런 태도 자체는 사근사근 했답니다. 그런데.... 불편하냐고 묻는건 아니죠. 윤이님 말씀대로... 제가 좀 행색이 그래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네요..^^
백화점 8시까지 밖에 안한다고 해서... 허겁지겁 옷 갈아입고 일터를 나섰고... 땀 뻘뻘 흘리며 힘들게 갔으니......ㅜㅜ 제가 일하는 곳은 길음, 백화점은 잠실이니... 엄청 멀었거든요.. 음... 그래도 매장 직원분들은 끝까지 친절친절...이셨는데... 아... 백화점에 갈때는 역시 잘 차려입고 가야하는 것인가 보군요... 비올땐 편하게 입고다니는 편이라.. 어차피 일터에서 입는 옷은 정해져있고...
왠지 곰곰히 생각해보니 윤이님의 의견이 맞을 것 같습니다... 그때 직원 말투의 느낌이... 뭐 이런거 가지고 그러냐....라는 늬앙스가 살짝 느껴졌거든요... 자긴 안보인다는 소리나 하고.. 그 말 시작할때 '솔직히 난 이게 궁금하다...'라는 단서부터 단거하며...
살짝 열받을 것 같지만... 그래도 주말이고^^ 잘 해결되었으니 퇴근 후 즐거운 시간이나 보낼랍니다^^... 다음번엔 꼭 만반의 준비를 하고 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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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perman
2011.08.06 13:23
글 읽다가 그 백화점 명품담당 직원의 겁없는 '도발'에 '열폭'했습니다. ㅎㅎ
저 같으면 바로 뚜껑열렸을 듯.
아무튼 환불받으셨다니 액땜했다 생각하시고 잊는 게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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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ysseN
2011.08.06 14:01
아~~~~ 정말 울컥울컥 하는 대목들이 있군여..
저는 사실 시계 살때 그리 꼼꼼히보는 편은 아니지만 아주작은 실기스야 그냥 웃으며 넘어가는 편인데...
시계 글라스안에 이물질은 ㅡ,.ㅡ 어이상실이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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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레우스
2011.08.06 15:21
저역시 어느 센타를 가든 명품 수리점을 가든 완벽하게 처리를 못해 주더라구요~ 문자판에 먼지가 있다거나 바늘에 핀셋 자국이 생긴 다거나 뒷 뚜껑에 기스등.....
한번은 데이토나 금통을 큰돈을 들여서 미세 스크레치 제거 작업을 한뒤 삼성동 탑타임 이란곳에 판매하려 갔었지요~헌데 매입 하겠다고 말해서 연식확인및 모델 넘버 확인을
한다기에 그렇라고 했죠~ 헌데 실장이란(수리하는) 사람이 밴드를 빼면서 깊은 스크레치를 만들어 놨더라구요~그리고선 가죽 밴드가 정품이 아니라서 자기들이 정품으로 교체 해야 한다고 가격을 깍더라구요~
어쩔수없이 그냥 나왔어요~~ 집에와서 보니 스크레치가...탑타임이면 다 알만한 곳인데도 이모양이니~~~~시계수리 하시는 분들이 자기 시계 처럼 생각 했으면 하네요~~
-
노부부
2011.08.06 16:18
자꾸 보게되네요 이 글과 리플들!
제 일처럼 자꾸 화가납니다, 나중에 제가 구입할 때에도 예외가 될 순 없으니까요.
리플 의견중에 중간중간 '그나마 로렉스 중에' 라는 의견들이 있는데
참 보기도 좋지 않고 속상하네요.
로렉스라는 브랜드나 네임밸류 만으로, 20수 면티셔츠를 천만원에 파는건 절대 아니잖습니까?
분명 비용에 상응하는 기술력 등의 가치에 지불을 하는 것 인데,
브랜드 내에서 인기있고 저가의 제품이라 (어짜피 잘 팔리는 제품이니까 서비스가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뜻 이겠죠.)
이해를 해야 한다는 늬앙스로 보여서 참 슬프네요.
더욱이 C/S의 수준은,
정말 대한민국 사람으로 대한민국에서 쇼핑하기 싫어지는 대목이네요.
손님을 가리는 점원이나, 자신의 행태에 자격지심을 가져야 하는 소비자나.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아무튼 일이 해결 된 후의 글이니
앞으로 다른 예물을 선물 받으셔도, 또 로렉스를 택하게 되더라도
불미스러운 일 절대 없으시길 기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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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타카
2011.08.06 19:41
정말 양반이시네요....
흠집이 있다고 시계차는데 지장있느냐? 라고 말하면
' 손가락하나 부러져도 사는데 지장없으니 손가락하나 분질러 드릴까요? '
이러지 그러셨어요 ㅎㅎㅎ
너무 극단적인가요?
아무튼 잘처리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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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리오
2011.08.07 00:18
시계가 부셔지지않는한 시계차는데는 아무지장이 없죠 반대로 시계가 시간만보면 되지 왜굳이 명품시계를차냐? 라는 말로 반문할수있겠습니다.
당연히 흡집이있고 문제가있으면 교환환불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왜몇천만원주고 명품을 삽니까? 그만큼의 퀄리티와 서비스가 있기때문아닙니까?
저도 이런일을 몇번격어봐서 너무나 화가납니다.한국사회는 이상하게 좋게말하면 손해를 보게되고 소리지르고 화내면 대접받고 이득을 챙기게 되는지 모르겠네요
특히나 로렉스 한국에서 너무 배짱장사하는거 같습니다.
-
ISHMAN
2011.08.07 08:45
고생하셨습니다... 팔고나면 그만이라는 그들의 행태가 한심스럽네요 환불하셨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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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정말 다행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날 그런 말까지 듣고... 그냥 수리해서 썼다면 두고두고 마음에 앙금이 남았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