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 떠난 강릉여행 with 서브마리너(스압) Submariner
안녕하세요? 롤렉스 포럼에서는 주로 눈팅만 하는 SANGTHEMAN 입니다.
와이프가 절 버리고 미국에 가 있는지라, 휴가 기간내내 방.콕에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5일 정도 뒹굴거리니까 좀이 쑤셔서 가만히 못 있겠어서..어제 오전에 무작정 강릉으로 떠났습니다.
여행의 컨셉은 '커피 장인을 찾아서' 정도 랄까요? 많이들 아시겠지만, 신기하겠도(?) 강릉에 커피 고수들이 많이 계신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런 향기나는 여행에 가장 잘 어울리는 시계는...제가 가진 놈중에는 당연히 서브마리너 입니다.
휴게소에서 한 컷.
그리고 차가 막힐 때 한 컷.
도착하니...강릉엔 비가 오더군요; 근데 다들 천막치고 놀고 있습니다. 어차피 왔으니 뽕뽑아야 겠다는 심정일까요 ㅎㅎ
강릉에 가면 제일 먼저 가보고 싶었던 까페인 박이추 장인의 보헤미안을 찾아 갑니다.
가는 길은 이렇게 산속 입니다;;;
외관은 아기자기 보다는 허름한 쪽에 가깝네요.
뭘 마실까 고민하다가, 블루마운틴을 먼저 주문했습니다. 어차피 한잔으로 안끝날테고, 리필은 3,000원에 하우스 브랜드만 가능하니까요.
어설프게 알기로는...블루마운틴이 엄청 비싸서...한 4~5만원 해야 정상이라는데, 7천원 이네요; 어째든 맛과 향은 정말 좋았습니다.
향기나는 두 놈을 만나게 해줍니다 ㅎ 서브 정말 예쁘네요 *_*
예정대로, 리필은 하우스 브랜드로 주문했습니다. 리필은 저를 배려해서인지, 아예 드립 용기 채로 주시네요.
참, 이곳은, 박이추 氏가 작업실에서 콩을 볶다가도 직원들이 주문을 받으면 당연하게도, 본인이 드립을 시전하러 나옵니다. 모든 이들이 장인의 커피를 마시는 셈이랄까요? ^-^
말로만 듣던 이 분을 뵌 느낌은, 매순간 순간 오로지 커피에만 집중한달까요... 커피에 대한 소견이 짧아 뭐라 형용할 수는 없지만...여튼 좀 순수한 열정,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사진은 말씀드리고 찍었습니다.
두번째 잔은 서브마리너에게 안겨(?) 줍니다 ㅎㅎ
2잔 배불리(?) 마시고 정신적인 포만감을 느끼며 나오니, 어느덧 저녁 먹을 시간이 됐네요.
본능에 충실하게, 맛집을 찾아 갑니다. 강릉에 왔으니 순두부를 먹으러 가야죠.
고분옥 할머님도 보이네요 ㅎㅎ
정말 순두부가...'몰캉몰캉' 합니다. 식감이 참 좋았습니다.
'타임포러머'의 아이덴티티를 잊지 않는 한 컷.
헐...저녁을 먹고나니... 옆에 와이프도 없고, 갑자기 붕 뜬 느낌이 쓰나미 처럼 밀려오네요. 궁리를 하던 끝에 강릉 시내로 나가 영화를 보기로 합니다 -_-;;;;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약간 막히더군요. 막힐때마다 저는 착샷을 ^^
강릉 유일의 멀티 플랙스 라고 하네요.
영화는 시간이 맞아 떨어진 '퀵'을 봤는데, 음...
윤제균 사단의 '코미디 소스에 대한 강박관념'은 해운대 까지는 딱 좋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오히려 이야기의 몰입에 방해가 되었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영화보고 하이네켄 하나 마시고 나니....
뿅~ 다음날 아침이네요.
날씨가 어제와 다르게 맑았습니다. 집(?) 앞 백사장으로 나아가 어디서 많이 본 사진들을 찍었습니다.
어제 꽂힌 보헤미안에 아침을 먹으러 갑니다. 이분이 일본에서 커피를 배우셔서 그런지, 모닝 세트 구성이 토스트+감자고로케+계란 입니다.
역시 잊지 않고 서브마리너 착샷.
점심때까지 보헤미안에서 뒹굴거리다가, 故 정주영 왕회장님의 단골이라는 막국수 집을 찾아갑니다. 유명세만 가지고 장사하는 집은 아닌 것이...피서객보다 현지인들이 훨씬 많습니다.
상콤한 육수와 함께 막국수를 들이마셨(?) 습니다;;
물론 서브마리너 착샷도 한 컷.
이번 여행의 마지막 코스. 테라로사 로 떠납니다. 역시 이 곳도 산속에 있네요;;;
이곳에는 제맘에 쏙드는 메뉴가 있었습니다. 일명 테이스팅 코스. 일반 커피잔보다 약간 작은 잔으로 3잔의 커피를 바리스타가 알아서 드립 해줍니다.
에티오피아 시다모 - 과테말라 안티구아 - 니카라과 콩고스로 이어지는 콤보가 정말 훌륭했습니다. 아...
특히 마지막 니카라과는 아이스로 만들어주니 깔끔하고 상쾌한 마무리가 될 수 있었습니다.
참, 서브마리너가 빠졌네요 ^^
운전할 때 졸지않으려고 커피 기운이 남아있을때 슝~ 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롤렉스 포러머분 들도 주말 이용해서 가족, 연인과 함께 강릉으로 향기있는 나들이 어떠실까요? ^^
댓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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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탕물
2011.08.0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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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하록
2011.08.04 18:56
아...
근래에 읽은 포스팅중 최고라고 할만하네요.^^
커피향과 섭이 은은히 다가오네요.ㅎㅎ
좋은글과 사진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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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cturn
2011.08.04 19:00
좋아하는 시계와 이렇게 후울쩍 떠나시는 여행, 참 부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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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피스트
2011.08.0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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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2
2011.08.04 19:36
커피가 땡기네용^^
잘봤어용~~ -
간다르바
2011.08.04 20:09
사진 정말 잘보고 갑니다 정말 이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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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2011.08.04 20:26
멋진사진과 좋은 정보네요......^^
강릉 가게되면 커피와 막국수 맛보러 꼭 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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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우림
2011.08.04 20:26
울동네나왔네요,, 관광지역인데 비가계속와서 다들 울상이죠,,강릉 참매력있는 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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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러
2011.08.04 20:29
보기만 해도 커피향이 나느듯한 사진들이네요..
서브도 멋지지만 커피를 즐기러다니시는 모습이 더 멋지네요..
사진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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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터
2011.08.04 21:23
와우~~ 시계와 사진 아트입니다 .카메라와 렌즈는 뭘로쓰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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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THEMAN
2011.08.05 09:54
네..그다지 참고가 되실 것 같진 않지만, 니콘 D90 에 렌즈는 시그마 17-70 2.8 입니다. 보급형 구성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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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맨
2011.08.04 21:27
헉..상떼님도 강릉에..ㅋㅋㅋ
저도 지금 강릉입니다...어제 왔고요....전 일요일 새벽에 올라갈예정입니다..
고옥분 할머니 순두부집 저도 가족과 같이 가서 먹었는데 맛있읍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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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리하
2011.08.04 21:29
보헤미안 본점에 가셨군요. 정말 부럽습니다. 고대 분점(?)에서 상당히 만족해서 강릉 본점은 어떤지 궁금했는데, 사진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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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사카사카스
2011.08.04 22:04
사진을 참 맛깔나게 잘 찍으셨네요~ 제가 다 가 본 곳이네요... 고로 강릉을 제대로 즐기셨네요...
서브 참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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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즐이
2011.08.05 00:00
참 기분좋아지는 글입니다. 나중에 강릉에 들르면 꼭 가봐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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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슈나인
2011.08.05 00:14
같은 시간대에 강원도에 있었군요. 멋진 포스팅 잘 보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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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봉이
2011.08.05 00:21
멋진곳에 다녀오셨군요..포스팅 잘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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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고수
2011.08.05 01:03
아...알찬 여행이셨네요~ 저도 커피 좋아하는데...넘 넘 가고싶어 졌습니다~ㅠㅠ
정성가득한 포스팅 감사히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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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WLUV
2011.08.05 01:43
멋진 여행기네요. 저도 강릉가면 꼭 보헤미안 가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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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사준 돌핀
2011.08.05 03:22
서브 이쁜거야 누구나 아는사실이지만...
사진의 색감이 정말 예술이네요...
생동감있는 사진들과 글들.. 잘 읽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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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2011.08.05 11:34
아~~제가 하고싶은것을 대신 찾아주셨어 눈팅으로나마 즐겁게 보니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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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tona
2011.08.05 11:42
커피향이 코끝을 간지럽히는 듯합니다.
생생한 여행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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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밤
2011.08.05 13:03
SANGTHEMAN님처럼 강릉 여행을 떠나보는것도
좋을듯 싶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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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무수
2011.08.05 18:57
사진 정말 잘찍으시네요~
저도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을정도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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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수학샘
2011.08.10 15:37
잘 봤습니다..^^ 저도 따라 여행한 듯한 착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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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
2011.08.16 09:31
강릉갈때 꼭 가봐야겠습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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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2011.08.22 22:02
향기나는 여행기 잘 보았습니다...한 번 꼭 가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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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쥬스
2011.08.25 19:03
테라로사는 가봤는데 보헤미안은 아직인데 음....
뽐뿌 감사드립니다 ^^;;
저도 다녀와서 기행기 올리겠습니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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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FTURF
2011.09.02 05:22
정말 멋진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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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좋습니다.
이제는 좋은 커피를 찾아 가는 일이 통 없어졌지만.. 사진만 보고도 벌써 코가 간질간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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