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글을 보다보니... Submariner

아직 득템 신고는 못했지만 저도 그저께 서브 블랙 콤비를 서울시내에 있는 백화점 정식 매장에서 구입했습니다. (이어지는 글 내용상 백화점 명칭은 피하겠습니다)

구입 후 같은 백화점 매장에서 구경하다가 와이프의 예거 리베르소를 가죽줄에서 스틸줄로 바꿔달라고 했는데 안된다고 하더군요. 가죽줄 교환은 가능하지만 스틸줄은 스크레치가 날 위험이 있어 CS에서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불편하긴 했지만 오히려 고객 시계를 소중히 다뤄주는 듯 하고 대응도 친절해서 그러려니 하고 나쁘지 않은 기분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와서 문득 구입시 잘 살펴보지도 않았던 내 서브는 별 문제없을까? 하고 무심하게 길이조정을 위해 빼놓은 브레이슬릿 한코를 보니 이건 머 나사는 뭉그러져있고 나사주변 브레이슬릿이 그냥 보기에는 좀 심하게 찍힘도 있고 어이가 없더군요. 요건 좀 아니다 싶어 다음날(어제) 백화점에 가서 문의했더니 직원의 실수라며 정중한 사과와 함께 한코를 신품으로 교환해 줬습니다.

여기서 제 실수...당연히 한코만 뺐으니 나머지 브레이슬릿은 문제없겠지...라는 생각에 집에와서 시계를 보니(백화점갈때는 서브를 착용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역시나 뺄 필요없던 브레이슬릿에도 약간의 생활기스와 나사의 뭉그러짐이...누가봐도 초보가 만진 듯한 느낌이었습니다...왜 건드렸을까? ㅜㅜ

소심한 제 성격에 고민했습니다. 그냥 찰까? 어차피 차다보면 생활기스도 생길텐데 하는 마음이 지배적...근데 오늘 오전 마침 근처를 지날일이 있네요...-_-;; 순간 뭐 쪽팔림은 잠시겠지 물어나보자 하고 다시 들렸습니다. (진상손님이 되버렸네요...ㅜㅜ)

줄줄인 여직원이 나와서 하는 얘기가 판매시 모든 나사는 한번 더 조이고 (이해 안됩니다. 2개 빼고 다른 나사들은 멀쩡한데) 판매한다고 설명하고, 기스난 부분은 언급없이 (아직 제 시계는 착용하지 않아 보호테잎도 붙어있는 상태이고 기스가 미세하긴 했습니다.) 손님 요즘 나오는 롤렉스 나사가 워낙 약해서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는데 솔직히 이해도 안되고 울컥 하더라구요...제 기본적인 지식에 강도가 무른 드라이버로 손상없이 교체해 주는게 맞지 않나요? 기스야 뭐 그 사람의 실수라 쳐도...

근데 다른 모든 로렉스 매장이 다 동일한 드라이버를 쓰고 어쩔 수 없다고 하네요. 저 이렇게까지 예민하지 않은데 괜히 사람이 소심해지고 예민해집니다. 전 그냥 원래 있던데로 나사라도 교환해 줬으면 합니다. 했더니 브레이슬릿 전체를 교환해서 주네요...-_-;;;;

그리고, 물론 정중하고 기분 나쁘지 않게...제가 손데면 또 같은 현상이 일어날 수 있으니 혹시 cs나 다른 매장에서 길이조정을 이라고 말씀하네요...

결과적으로 다시 신품이 되었지만 브레이슬릿은 줄이지도 못하고 괜히 어디가서 같은 문제가 발생할까 맡기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저 이렇게까지 소심하지 않은데 어쩌다 이리 된건지...

머 사실 해당 로렉스매장을 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쪽이 그게 최선이었고 결과적으로 제가 진상이 된 듯한 느낌마저 들어 오히려 그게 더 맘에 걸리네요...그렇게 교환을 요구하거나 세게 얘기했던건 아닌데...그냥 원래 그렇게 밖에 안된다는 말은 좀 기분이 상했네요...

다른 분들은 길이조정 어떻게 브레이슬릿 상처나 나사 뭉그러짐없이 잘들 하셨는지...걍 매장이건 추천해주세요. 줄이고 그 부분 안볼랍니다...ㅎㅎㅎ 제가 직접은 해본적도 없고 말이죠 쩝...솔직히 글쓰다보니 제가 좀 이상해진 것도 같습니다...쩝...

ps : drug46님 저랑은 전혀 다른 상황의 문제이긴 하지만 원만하게 잘 해결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