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239 기추와 함께한 CS센터 방문기입니다. Datejust
안녕하세요. 추리닝입니다.
참 오랜만의 롤렉스 기추네요. 10년 전쯤 동호회분들과 방문했던 신세계 워치페어에서 금이 들어간 롤에 급 현타가 와서 제가 골드제품을 사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심지어 로즈골드로 구하려 했는데 구할 수가 없어서 화이트골드로 중고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18년식으로 연식은 오래되지 않았는데... 너무 좀... 상태가 찐득해서 태어나서 처음 직접 세척을 하게되었구요.
여러분들의 감사한 답변으로 처음에는 물비누로 세척을 해봤는데요...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던 차에 아내가 그럴거면 걍 치약으로 하란 말에
무식하게 치약으로 해봤습니다. 결과는.... 만족스럽구요. ㅋ
아무튼 몇년만에 역삼센터에 갔다 왔는데요... 음.... 한마디로 기가 찹니다.
먼저 제 앞 두분을 대하는 그 친절한 말투속의 무례함은 이루 말할수가 없었구요.
충격적이었던 건 어떤 남성분이 줄을 늘려달라고 하는데. 센터 직원 분 말씀이....
"지금도 고객님께 크기 때문에 늘려드릴수가 없습니다. 저희는 고객님이 정말로 실착용하시는 것을 전제로 서비스 하고 있기 때문에...."
그냥 딱 듣기에도 '그거 니가 찰거 아니잖아?' 하는 식으로 들리는걸 자신도 느끼고 말끝을 흐리고 있더군요.
이거 제가 이상한건가요. 사람마다 자신이 느끼기에 편하고 맞는 피팅감이라는게 있는데 전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아.. 이제 하다하다 롤렉스에서 고객에게 맞는 사이즈까지 정해서 줄을 조정해주고. 어긋나면 조정조차 안해주는구나.
그리고는 저를 불러서 접수서를 쓰라고 하는데... 제가 접수처 앞에서 쓰려고 하니 자리에 가서 쓰라고 하고.
다 써서 갖다주려고 하니 부르면 오시라고 돌려보내더군요. (아 뭐 절차 지키는 건 당연한 건데... 당시에 계속 저 혼자 있었다는게... 뭔 똥개훈련 당하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자기 할 일 다하고 저 부르길래 저도 제가 볼 유튜브 보면서, 한 3번 부를때까지 가지 않았습니다.
그때까지 아무도 없었는데 한번에 안오니까 엄청 바쁘게, 크게 부르던데요... 소심한 복수.
그리고는 줄을 줄이고, 제가 오버홀 하면서 판교체를 하고 싶은데... 제가 알고 있는 금액이 맞냐고 물어보니까.
제품 기능상 이상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서비스를 해드리지 못한다고 하길래... 그게 규정으로 있는 것이냐고 물었고.
접수서 뒷장에 써있는 "거절할 수 있다" 라는 항목을 보여주길래... "거절할 수 있다지 거절한다는 아니네요" 라고 답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직원분이 원래 계약서 형식에서는 머스트의 개념을 잘 쓰지 않는다고 ㄱ 소리를 시전.
불요식계약도 정식계약으로 인정되는 시대에 다큐먼트계약을 쓰는 이유가 이런 사소한 다툼을 방지하기 위함이고 그렇기에 계약서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은
머스트개념의 표현을 쓰고 차후 당사자간 합의의 여지가 있을 경우에 뭐뭐할수있다라는 표현을 쓰는거 아니겠느냐 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럴때 저희는 거절합니다" 라는 대답에 더이상 어떤 얘기도 하지 않았습니다.
예전에 갔을때는 직원분이 제가 새제품을 구매했는데 인덱스 부분에 먼지가 들어있는거 같다고 했더니만. 검수하고 판매하는 거라 그럴리가 없다그러다가
말로 하지 말고 뒤에 엔지니어에게 루뻬가져다 확인해보라 그랬더니.. 먼지 있는거 맞다고 오버홀 하시겠습니까. 라고 해서 환장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만....
그 동안 더 심해진거 같네요.
누구보다도 롤렉스를 사랑하는 입장에서 아.. ㅆㅂ 여기 언제 망하냐.... 란 마음의 소리가 올라오는 하루였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죽을때까지 살일 없을거라던 브레게란 브랜드의 시계를 2개나 사게 되었으니 잘된 일일까요.
그래도 치약으로 닦고 줄 줄이고나니 새것처럼 빛나는 데이데이트로 마치겠습니다.
역씨 이러니 저러니 저주를 퍼부어도 예뻐보이는거 보니 제가 호구는 호구인가 봅니다.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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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훈킴
2022.05.2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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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추리닝
2022.05.25 15:44
어제오늘일이 아니긴합니다만..센터까지 이러니.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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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9240
2022.05.25 15:13
정말 저렇게 응대를 하나요…특히 손목 사이즈를 지들이 정해서 늘려주지도 않는다는건 뭔 소린가요... 유독 한국 롤렉스만 서비스센터가 개판인건지 전세계 다들 비슷한건지 궁금하네요. 득템 축하드리구요 화골 데데는 흔치않은데 18239 지원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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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추리닝
2022.05.25 15:45
감사합니다. 사는사람이 죄인이다보니...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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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갑부
2022.05.25 15:13
글을 읽는 동안 마음이 답답해 지는건 저 뿐인가요? 한국 롤렉스는 완전 아니네요ㅋ 그래도 기추는 추천과 함께~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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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추리닝
2022.05.25 15:50
세상에 판매장이 아닌 서비스센터에서 실착용여부 왈가왈부를 듣게될줄은 상상도 못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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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찬
2022.05.25 15:26
오버홀 접수를 하셨나요?
작년에 중고 118239 착한가격을 보고 망설였는데,, 지금은 도무지 안보이네요..ㅜ
비용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합니다. 접수증을 보고 싶네요..
cs센터 맡길땐 호구된 기분이라도 찾을땐 만족스럽더라구요.. 확실히 수리되었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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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추리닝
2022.05.25 15:53
오버홀판교체가 600정도하는거같아서 확인해보고 고민하려했는데 고민의 여지조차안주어서 걍 왔습니다. 세척도 안해준다해서 코만 줄이고요..사실 600 주고 교체하면 신품가가 되어버려서 3.4년있다 할까했었죠. 데데중고도 많이올라서 3천중후반이더라구요. 당근 로골은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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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찬
2022.05.25 17:12
헉, 다이얼이 600 이라구요? 웬만한 중고 금통시계 가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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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추리닝
2022.05.25 17:34
바게트있어서 판만 500정도로 알고있습니다. +오버홀도 기본 100정도하니까 600정도인데.. 더 올랐을수도있구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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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롱
2022.05.25 16:47
특템 축하 먼저 드립니다. ㅎㅎㅎㅎㅎㅎ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에서 결코 잘했다고 옹호하기 어려운 응대지만 본문을 보니 어느 정도는 되팔이 내지는 진상들 상대하다가 흑화된 느낌입니다.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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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추리닝
2022.05.25 17:46
감사합니다. ㅎㅎ 모르겠습니다. 원인이몬지. 단지 이곳이 한국적의미의 서비스센터가 아니라는것만은 확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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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o
2022.05.25 18:45
지긋지긋한 브랜드입니다 여러모로 ㅋㅋㅋ;;; 많은 분께 '애증' 그 자체가 되어가고 있는 듯 하네요.. 저도 그렇고요. 전 센터에서 줄질된 튜더 오버홀하러 오신 분께 '순정 상태가 아니면 접수가 불가한데 스트랩 구매 후 접수 하겠냐' 고 묻는 걸 들어 봤습니다. 제 일이 아닌데도 눈 앞이 노래지더라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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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추리닝
2022.05.26 09:46
지긋지긋하게 사랑스럽죠. 휴~ 저도 제 일도 아닌데 앞에 분들 응대보고 소리지를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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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2022.05.25 18:52
서비스센터 응대 개선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을 CS에서 했었는데 예외가 아니었고 일상인 모양이네요.
솔직히 다양한 부류의 고객 응대로 바쁘고 지칠 수 있겠지만... 말도 되지 않는 소리를 해서 좀 당혹스럽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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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추리닝
2022.05.26 09:48
제가 갔을때 직원분의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이 잘 모르거나 확실치 않으면 바로 뒤편 엔지니어들에게 물어봐도 될 일을 그냥 자기가 입구컷으로 다 쳐내는것이었습니다.
특히나 센터방문이 처음인듯 보이는 젊은 학생분에게 대한 태도는 어이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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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너리
2022.05.25 23:59
심각하네요... 저는 해외인데 언제든 줄 조정이 가능하니 아무때나 방문하라고 했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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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추리닝
2022.05.26 09:49
싫으면 사지마. 에서 싫으면 서비스도 받지마로 바뀐거 같습니다.
이럴거면 그냥 사설갈까? 라는 맘까지 들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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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gleeye_kr
2022.05.26 22:46
멋진 화골 데데 득템은 축하드리고요. 읽는 내내 답답하고 화도 좀 나지만...뭐 뾰족한 수가 없어 보이는게 더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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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추리닝
2022.05.27 23:36
감사합니다. 네 말씀처럼 어쩔도리가없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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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pplus
2022.05.27 15:18
ㅎㅎ진짜 기이한 현상이죠.
너무 심하다보니 이게 맞나? 혼돈이 생기기도 합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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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추리닝
2022.05.27 23:40
일단 지대로 구하기만하면 돈천 번다고 생각하니 실착실착하는거같습니다. 솔직히 저도 세라토나를 구한다면 바로 팔아서 그간 롤렉기변으로 인한 출혈에 위안을 삼고싶은마음입니다.하지만 서비스센터에서 저러는건 상식을 한참 벗어난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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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알라코
2022.05.29 18:37
나쁜말로 한국화 되었다고 해야할까요 각종 진상때문에 안좋은 쪽으로 시각이 좁혀진 느낌이 듭니다.. 개선되었으면 싶습니다.
- 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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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y Dweller
- Milgauss
- Cellini
- Date
- GMT master
- Explorer I, II
- Yacht I, II
- etc
롤은..요즘..응대가 안좋나봅니다..
매장에 들어가기도 힘들고..뭘 구경하려고 해도..
저는 1개남은 롤 정리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편하게 감각을 염두하지않고 제가 착용하고 싶은 걸로..
전체 정리 후 다시 라인업을 잡으려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