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벡야 1291  공감:5 2021.04.05 18:02


안녕하세요.

이번에 제가 그토록 찾던 롤렉스 씨드웰러 4000 (ref.16600) - 일명 "구구시드웰러"를 구하게 되었습니다.

영입의 기쁜 소식과 함께 사용기를 포스팅 해봅니다.


롤렉스, 씨드웰러 (ref.16600)



롤렉스 씨드웰러(ref. 16600)은 약 20년의 세월이 지나 빈티지 롤렉스로 구분지어지는 과정의 시계이지만 제가 이번에 영입하게 된 씨드웰러는 알루미늄 베젤 컨디션이 기스하나 없었고 폴리싱이 한번도 진행되지 않았다는 점. 찍힘도 없고 비교적 상태가 무척이나 양호하였고 실물로 마주하게 되니 생각했던 것 보다 너무 마음에 들어서 곧바로 영입을 결정 하게 되었습니다.



간략적인 사양은 롤렉스 3135 cal. 무브먼트(파워리저브 48시간), 40mm 사이즈의 케이스, 단방향 회전식 알루미늄 베젤, 사파이어 글라스, 914L 스테인레스 브레이슬릿, 4000ft(1220m) 방수, 헬륨가스 배출 밸브가 적용 되었으며 이 씨드웰러의 특징적으로는 Ref. 16600의 마크1이라 불리우는 트리튬 다이얼 버전의 씨드웰러 입니다. 트리튬을 사용한 야광점은 이미 트리튬의 반감기가 경과가 되어 야광의 기능이 거의 없는 상태였고 색상도 살짝 아이보리로 익어가는 상태였으며 다이얼 하단부에 SWISS-T<25(T<25란 25 마이크로 큐리 이내의 방사량 안전 범위 표시)라 적혀있어 왠지 현행의 롤렉스와는 차별(?)이 되어버린 시계라 생각되었습니다. 97년 이후에 출시되는 롤렉스의 시계에는 더이상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을 야광의 소재로 사용하지 않기에 현재의관점으로써는 매우 특별한 시계가 아닐까 합니다.



제가 무엇보다도 구구 씨드웰러를 영입하게된 결정적인 이유는 싸이클롭스의 부재 입니다. 제 취향이지만 그동안 제가 거쳐왔던 시계들은 하나같이 싸이클롭스가 없었습니다. 물론 싸이클롭스의 장점이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싸이클롭스로 인해 글라스 주변에 먼지가 눌러앉아 매일 닦아주지 않으면 지저분해 보일수 다는 것과 논 싸이클롭스의 평평한 글라스의 느낌이 좋아 저는 개인적으로는 non 싸이클롭스를 선호 합니다. 씨드웰러 16600은 프로다이버가 착용하여 깊은 바다에 들어가면서 생기는 압력에 의한 싸이클롭스가 이탈되는 문제가 상존하므로 싸이클롭스를 제거하여 출시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싸이클롭스가 없어도 데이트창의 날짜 확인에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싸이클롭스의 부재로 인해 깔끔하며 매트한 느낌까지 나는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브마리너 데이트와는 차별성을 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씨드웰러는 "바다의 정복자" 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시계로써 서브마리너와 보다 더 프로페셔널한 라인업 입니다. 이점이 제가 구구형 씨드웰러를 구입하게 된 동기입니다.



착용감은 기존 구형 서브마리너 와는 다르게 헤드가 무겁고 두꺼워서 그런지 손목에 턱 붙는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투박한 느낌이 들지만 남성적인 매력이 가득합니다. 섭마보다 헤드가 두툼하고 묵직해서 약간 금통 느낌의 착용감과 비슷합니다. 뭔가 묵직하면서 착 붙는 착용감을 선사 합니다. 40mm의 케이스 사이즈는 비교적 손목이 얇은(17cm) 저에게도 전혀 커보이지 않고 어느 누구의 손목에도 정말 잘 어울리는 이상적인 시계 사이즈라 생각합니다.



이번 씨드웰러의 영입은 구형 모델의 매력을 느끼고 어떤 녀석을 데려와볼까하다가 인연처럼 다가온 녀석입니다. 마지막으로 서브마리너보다 더욱 프로페셔널한 시계라서 더 매력이 느껴지네요. 뭔가 시계라고 하는 타임피스를 넘어선 "전문가의 장비"라고 느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정말 프로페셔널 합니다. 롤렉스를 좋아하는 사람이 이 시계를 차고 있는 누군가를 보게된다면 "저 사람은 롤렉스를 갖고 싶어서 저 시계를 구입한게 아니라 정말 씨드웰러를 갖고 싶어 구입 했구나"라고 생각 할 거라 확신합니다. 하지만 구구씨드웰러는 이미 단종된지 오래되어(2008년) 새 상품을 구할 길은 없었으나 20년이 넘도록 장수했던 롤렉스 스포츠 스틸의 기계적 미학이 담긴 녀석인 Ref.16600 씨드웰러를 우연한 기회로 만나게 되어 너무 반갑기도 하고 앞으로 저의 시계생활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줄 것이라 확신 합니다.


KakaoTalk_20210405_175737185.jpg


기회가 되신다면 한번쯤 구구형 씨드웰러를 꼭 경험해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다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롤렉스 포럼 여러분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고 멋진 롤렉스 시계와 함께 항상 행복하세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감 수
공지 ROLEX FAQ [357] Kairos 2010.11.24 41271 68
공지 ROLEX Movement list [244] 타치코마 2010.05.14 35166 27
공지 ROLEX 시리얼넘버 정리 [829] 소고 2009.07.29 95021 187
Hot 홍콩에서 시계 투어 멤버님과의 시계방 투어~ [10] 홍콩갑부 2024.11.10 2252 1
Hot 세라토나 기추...이젠 롤렉스 기추가 덤덤해진 듯 합니다. [35] 홍콩갑부 2024.09.16 1584 6
Hot 빈티지 롤렉스가 있는데 어딜가서 정품 확인 밑 수리를 해야할까요? [7] hk2735 2024.09.03 2209 0
Hot 새로 하나 들였는데,,, 너무 영롱하네요 ^_^ [11] 심탱구리 2024.08.20 1344 2
» 기추신고! 롤렉스 씨드웰러 (ref.16600T) [20] file 벡야 2021.04.05 1291 5
47482 14060m 2 Liner [11] file 라거펠트 2021.04.05 352 2
47481 구형이 더 멋진 (gmt-16710) [7] file abc~ 2021.04.05 515 0
47480 서브마리너 줄질 [9] file 쥬른 2021.04.05 842 1
47479 날씨가 정말 청량하네요. [10] file 켈로세빠 2021.04.05 241 1
47478 날씨 좋아 줄질도 하고^^ [8] file 원탑 2021.04.05 252 0
47477 Daytona error dial - APH dial [16] file 기억궁전 2021.04.04 1271 7
47476 전 역시 하나만 이라면 섭마 [12] file 레쫑 2021.04.04 582 0
47475 오랜만에 하늘 정말 맑네요! [7] file 클래식컬 2021.04.04 382 0
47474 스무스베젤 청판의 매력 [7] file 제이슨77 2021.04.04 749 0
47473 [충격과 공포] 롤렉스로 재테크 펀드 출시 ..여기도 대표는 섭마그린 ㅎㅎ [17] file 아르마니홀릭 2021.04.03 1824 2
47472 저를 시계세계로 인도한 익스2 오렌지헨즈 [2] file underwriting 2021.04.03 800 0
47471 롤렉스 인기 실감 [11] file DOM3 2021.04.03 1234 0
47470 익스2 화이트 216570 [17] file 라거펠트 2021.04.03 937 3
47469 비오기전에 산책길에서~~ [6] file 재찬 2021.04.03 389 0
47468 오랜만에 스캔데이~ 스카이드웰러 초코입니다 [6] file 위스키 2021.04.02 463 1
47467 새로운 익스플로러 [6] Energico 2021.04.02 1178 0
47466 (스캔데이)검콤8p입니다 [6] 칸초 2021.04.02 302 0
47465 오늘도 블링블링~ [7] file 레젤러 2021.04.02 243 0
47464 올해는 익스플로러 아닐까 싶습니다 [12] file 벚꽃나무아래에서 2021.04.02 1022 1
47463 4월7일 뉴모델 발표하네요. 로렉스 기대됩니다. [7] file underwriting 2021.04.02 859 0
47462 라떼한잔의 여유^^ [16] file 피에드카 2021.04.02 341 1
47461 오랜만에 지름신이 와서~근데 ㅠㅠ [5] underwriting 2021.04.01 452 2
47460 블링블링 블랙 세라토나 [6] file 첼리니워너비 2021.04.01 677 0
47459 신제품 예상! 올해에는 드디어 잼티 코크가 나오는건가요??? feat 잼티 [11] file 홍콩갑부 2021.04.01 994 1
47458 드디어 익스3 공개(사진출처 해외 사이트) [7] file stormcui 2021.04.01 1207 0
47457 혹시 면세점 매장에서도 시계 줄 줄여줄까요?? [3] 사고싶습니다. 2021.04.01 349 0
47456 씨드와 서브, [14] file J9 2021.04.01 528 0
47455 Sky Dweller Black [21] file ClaudioKim 2021.04.01 591 0
47454 레드웰러 피골했습니다 [19] file 칸초 2021.04.01 1168 2
47453 봄 나들이 중 욤마 하트 브레이커 [6] 클래식컬 2021.03.31 433 1
47452 오랜만에 망중한 [18] file 코알라코 2021.03.31 431 1
47451 간만에 젬티 [8] file 다람쥐사슴 2021.03.30 461 1
47450 나토밴드의 계절 [6] file 피에드카 2021.03.30 415 2
47449 오랜만에 구형 서브마리너 온리스위스 16610과 함께합니다 [10] file 라거펠트 2021.03.30 48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