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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aretto 1899  공감:3 2020.12.06 18:16

안녕하세요? 롤렉동 여러분.



시계덕질 10년만에 제목처럼 생애 첫 롤렉을 성골로 들였습니다.



항간에 떠도는 '롤렉스를 부정하는것으로 시작해서 인정하는것으로 끝난다' 는 말처럼 처음 본격적으로 시계 생활을 시작할때는 거의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나마 관심있게 본것은 서브 청콤과 금통 데뎃이나 콤비 데젓정도였네요. 



하나하나 원하는 브랜드의 시계들을(제 주머니 사정이 가능한 수준내에서) 손에 넣어가니 항상 롤렉스의 빈자리가 아쉽더군요. 마치 차를 좋아한다면서 벤츠나 비엠을 한번도 못가져봤다고나 할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계좋아한다고 하면 롤렉스 있어? 하고 (당연히) 물어보더라구요. 이제는 하나 들여야 되겠다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왠걸 프리미엄이 붙고 웨이팅이 몇년씩 걸리고 하는 기현상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그래도 인기있는 스포츠 라인들은 제처두고 데젓 41 청판 플루티드 베젤을 찾아봤는데 그것도 영....작년에 5개월정도 기다리다가 포기하고 태그 모나코를 구매, 또 한동안 잊혀져 갔습니다.



올해는 가격이 올랐지만 코로나 때문에 중고 시장은 잠시 주춤하는것 같더니 다시 원위치 되더군요. 데젓도 이젠 청판은 피가 붙기 시작하니...에라이 하는 심정으로 매장에 있는 콤비 윔블던이나 살까 했지만 작년의 면세가격을 생각하니 현가격을 주고 도저히 살수가 없었습니다. 매장에 있었던 데젓 36 청판 플루티드 주빌레나 데젓 41 스무스 로듐에서고민중에....데젓36은 팔리고 로듐으로 거의 마음을 굳히고 어제 매장을 방문한 결과...



20201206_212408.jpg



항상 저를 관리해주던 직원분께서 저에게 surprising gift(저는 해외거주입니다.)가 있다면서 꿈에서나 그리던 청판 플루티드를 보여주더군요. 오이스터나 주빌레는 크게 상관없었던 저는 바로 구매했습니다. 카드한도 때문에 한번에 지불을 못하고 오늘 다시 방문해서 이렇게 손목에 올려보네요.



20201206_212443.jpg



가슴이 아직도 벅찹니다. 아마도 롤렉스는 이런걸 노리고 지금의 상황을 만들지 않았나 생각도 드네요. 설레는 밤이 될것 같습니다. 롤렉동 여러분들도 소중한 일요일 밤이 되길 바라며 이만 물러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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