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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shin 1397  공감:3 2020.06.25 03:22

요새 여러모로 성골하기 힘든시기이기에,

그간 시계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몇가지 경험담을 얘기해보려 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아쉬웠던 순간들)



#1. 2010년 5월 서울

  한참 바쁘게 사무실에서 일하는 데 친한 시덕친구의 전화. "시계정리중이라 05년식 씨드하나 팔려고하는데 너가 살래? 풀셋구성이고 5백에 줄게" 

  당시에는 롤당에 입문하기 전이라, 잠시 고민하다가 바로 거절. 



#2. 2014년 8월 파리 공항

   신혼 여행지로 가기 위해 환승하는 중간에 공항면세점 진열장에 있던 그린섭을 만나게 됩니다. 첨 손목에 올려보는거라 그린색이 그날따라 제 피부에 너무 촌시러웠지요.

   그래서 쿨하게 그럼 담에 올게~ 하고 나옴.



#3. 2018년 6월 자카르타 쇼핑몰

   한참동안 주말마다 부띡에가서 직원에게 눈도장찍고 뭐 들어온거 없냐고 물어 보곤했는 데, 그날 따라 특별한 건 없고 이거하나 있다 하면서 안쪽에가서 꺼내온 시계는..

   바로 젬티마스터2. 아 이건 내가 찾는 펩시가 아니네. 하며 노땡큐를 외침.



#4. 2019년 2월 싱가포르 공항

   출장갔다가 돌아오는길에 매장에 들러서 프로페셔널 모델 재고를 물어보니, 아직 진열하기전 제품이 하나 있다고 시계를 서랍에서 꺼내는데.. 지금 너는 완전 럭키한거야 하면서..

   투명플라스틱을 열고 하얀 스티로폼안에 들어있던 시계는 익스1.  한 30여분 매장에서 이리저리 차보면서 고민하다가 비행기 탑승 시간이 가까와지면서 그냥 포기.  



이상이 제 기억에 가장 남는 장면들인데요. 지금 쉽게 못구하는 모델들이기에 아쉽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지만, 당시에는 '지조'라는게 있었던것 같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모델을 고를 수 있다는 희망과 기대감도 있었구요.


물론 지금의 어려운 시장 상황을 고려해볼 때,  '행복한 고민'을 할 수 있었던 저 때가 정말 좋았다는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다들 원하시는 모델로 득템하시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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