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게도 중고나라 사기를 당했습니다 Submariner
안녕하세요.
정말 오랫만에 포럼에 글을 쓰게 되었네요.
작년 , 그러니까 19년 4월 새벽 6시에 일어나서 흐릿한 눈으로
중고나라에서 섭 논데이트 꿀매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때 막 섭이 가격이 오를 때여서 문자로 예약금을 걸고,
그래도 확인차 전화를 해보았는데 너무 정중한 목소리로
급매 현금으로 파는거니, 고속버스 택배를 보낼테니 전액 입금해달라고, 문자가 지금도 많이 온다고 하시더라구요.
버스 시간표에다가 소요시간까지 알려주는 청산유수에
정말 정말 멍청하게도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다들 예상하시는대로 물건은 오지 않았구요.
전화번호는 하루 연락되다가 바로 해지를 시켜서 없는번호로 뜨더라구요.
다행히도 중고로 거래하는 버릇대로 문자, 전화번호, 카톡, 통화기록, 입금내역까지 모두 캡쳐하고, 통화도 녹음을 해놓았습니다..
경찰서에 다다음날 신고하러 여자친구와 같이 갔는데(진짜 평생 먹을 욕을 다먹었습니다.. 바보라고)
아니나다를까 사이버범죄수사대 민중의 지팡이께서도
너무나 한심한 목소리로 " 전화 한통으로 입금하셧다구요?;;,"
핀잔과 함께 사기접수를 했더랫지요..
1년하고도 두달이 지난 저번주에
드디어 사기범이 잡혔습니다
정확히는 중고나라 사기를 너무너무 많이 쳐서
단골 피씨방 ip 로 잡혔다고 합니다...
저는 조선족인줄 알았는데....
고등학생 하나, 대학생 둘 (선후배라고 합니다)........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열심히 해온 취미생활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신고 접수를 하는데 손이 부들부들 떨렸어요, 화 때문이었는지 생전 처음 보는 경찰서의 회색 벽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두명은 배상 포기(사기죄로 형량을 받는다고 합니다)
한사람은 부모님이 변상,
방금 합의를 했어요, 반값으로
제가 합의서를 보냈으니 그 사람은 형량이 줄겠지요?
그래도 사기건이 너무 많아서 징역은 피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동안 여자친구는 와이프가 되었구요.
아무한테도 말을 못했는데,
여기에라도 글을 써봅니다.
재미 없는 넋두리 들어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댓글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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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쿤
2020.06.05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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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스트
2020.06.06 21:12
글이 대놓도 사기스럽지 않으면서도 간당간당하게 의심받지 않을 만큼 마음이 동하게 만드는 가격을 매겼더라구요..
시세를 알고 있는 것처럼.. 참 머리들이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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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컬
2020.06.05 23:41
고생 많으셨습니다.
안타깝지만 액댐했다고 생각하시고 마음 추스리시기 바랍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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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들라잇
2020.06.06 00:09
고생하셨습니다. 직거래는 무조건같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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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트로아
2020.06.06 00:33
마음고생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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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브니오너
2020.06.06 01:10
듣기만해도 스트레스네요
그나마 다행이도 잡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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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병
2020.06.06 01:24
고가의 금액은 무조건 직거래 하셔야 해요
직거래도 신중하게 체크하고 하셔야 합니다
반값이라도 받으셨으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인생 경험 하셨다 생각하시고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으실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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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스트
2020.06.06 01:26
정말 엄청난 인생 경험을 한듯합니다.
재밌는건 문득 합의를 해주기가 너무너무 싫더라구요.
응당의 처벌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요.
그래도 끝나서 후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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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사준돌핀
2020.06.06 01:34
마음고생 많으셨네요...
절반이라도 받으셨다니.. 축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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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팡팡
2020.06.06 02:16
고생 하셨습니다
전화위복이 되시길 바랍니다
미리 인생 경험 하셨다치시고
정말 세상에 믿을 넘 없습니다
부디 좋은 일만 가득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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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C
2020.06.06 04:17
사기라는 것, 정말 마음 먹고 작정하고 남을 속이려는 사람들이기에, 그 어느 누구나 당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싼 인생 경험하신 거라 위로 그리고 싶네요. 물론 제 자신이 아직 당해보지 않아서 그 속상함의 크기를 가늠하지는 못합니다만, 기운 내십시오. 액땜 혹은 더 좋은 일이 생기시려고 그런가 봅니다란 심심치 않은 위로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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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타리붕붕
2020.06.06 08:31
고생많으셨네요. 이젠 꽃길만 걸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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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루즈
2020.06.06 09:06
그래도 반이라도 건지셨네요 ㅠㅠ 3년전 한시계로 약 15명 당했는데 창원경찰서에서 잡지도 못하고 사건 종결된 기억이 있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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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알라코
2020.06.06 10:00
사기꾼은 정말 악질중에 악질이라 생각 합니다.. 처벌 그나마 받아서 정말 다행이고 일부라도 돌려 받으셔서 다행입니다. 추저븐 인간들 때매 마음 고생 많으셨습니다... 간절하게 원하는 물건일 경우 사기 당할수 있다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성적 판단이 흐려지거든요. 저도 전액 돌려 받은 기억이 있으나 참 거기서 많이 배웠습니다 ㅎㅎ! 애쓰셨고 오늘 맥주 한잔 드시고 화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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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터
2020.06.06 10:03
사기를친 놈이 나쁜놈 이지 추리스트님이 부끄러워 하실것 없습니다
암튼 잡아서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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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회장
2020.06.06 10:05
사기꾼들 참 너무 나쁜 사람들 입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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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던88
2020.06.06 10:40
인생이 한심한 친구들이네요.....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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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구1
2020.06.06 11:06
한심한 애들이 많죠 ㅠ 고생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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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계초보
2020.06.06 11:22
수고하셨습니다. 전 120만원에 불가하지만 원체 상습범이라 재판중이지만 합의를 해줄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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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l66
2020.06.06 11:51
나쁜넘들.....
먼 지역에 원하는 모델 판매글이 나오면 발만 동동 구르다가 놓치곤 했는데....
위 글을 읽고 역시 택배 거래는 안 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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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남
2020.06.06 13:47
대학생정도면 배울만쿰 배운 사람들일텐데..
좋은 일만 있으실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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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시계
2020.06.06 14:21
마음고생이 많으셨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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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램우동
2020.06.06 15:34
진짜 마음 고생 많으셨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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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광시계
2020.06.06 16:00
크..한푼도 못건지는 경우가 대부분인뎅 그래도 다행?입니다ㅠ 선입금은 절대절대!! 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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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스님
2020.06.06 16:37
아이고ㅠ 그다마 다행 이십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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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덕시덕열매
2020.06.06 18:11
마음 고생이 많으셨겠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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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즘찮이
2020.06.06 19:11
절반이라도 다행입니다
전 벌써 3년?
암튼 그정도 지났네요
다행히 금액은 300 정도였는데ᆢ
아직도 소식이 없네요
인생경험했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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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구78
2020.06.06 20:21
저도 그래서 중고나라 거래는 피하는 편입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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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h
2020.06.06 20:39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ㅠㅠ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겠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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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s3on
2020.06.06 21:51
무조건 직거래입니다 ㅠ 믿을사람 없죠. 돈 때문에 가족과도 등돌리는 시대에 ㅠ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도 소액 사기로 신고했었는데 결국 보상은 못받았던 기억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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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순
2020.06.07 10:50
상대방에 대한 믿음을 이용하는 나아쁜 짜아식들... 그래도, 다행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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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강이
2020.06.07 21:05
아 제가다 안타깝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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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sejaM
2020.06.08 00:17
맘고생 ㅠㅠ
그래도 절반 해결이라도 되어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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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밭의파수꾼
2020.06.08 10:07
휴 정말 중고나라 사기꾼들은 악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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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ku
2020.06.08 18:03
헐 제가 다 화가 나네요 아무쪼록 잘 해결데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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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데
2020.06.09 02:54
아고고 ㅜㅜ 이런일은 없어야 하는데... 글쓴이 분께서 마음고생이 심하셨음이 느껴집니다.. 잘 마무리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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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2020.06.09 12:46
비싼 인생 수업료 내셨다고 생각하세요. 걱정해주는 아내분도 계시니 힘내시고 앞으로 롤 성골하시길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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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ny83
2020.06.09 13:08
놀라셨겠네요. 좋은 일 생겨서 언젠가 성골로 구매하실 수 있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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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겡이
2020.06.09 14:00
배상포기... 이거 아주 미칩니다.. 전언에 의하면 폭행이나 절도로 형을 살아도 형기의 반을 채우고 수형성적이 우수하면 가석방 대상이 되거든요...
그런데 배상포기는 1원만 모자라도 피해자가 합의해주지 않는한 가석방 대상에서 아예 제외라고 합니다.
군대처럼 빵에서는 오직 모든 신경이 출감에만 쏠려있기 때문에 가석방은 부러움의 대상이자 절망의 원인이 된다고들 하죠.
그래서 대부분 배상포기를 해도, 딱 한달만 살면 생각이 바뀐다고 합니다. 아마 연락 올겁니다. 그 때 해도 늦지 않고 출감이후에도
민사는 민사대로 진행가능합니다... 귀찮아서 그렇지 악착같은 사람은 정신적 피해보상까지 다 받아내더라구요.
힘내세요.
-
Robocop
2020.06.09 14:23
충분히 공감은 갑니다만 조금 더 신중하셨으면 좋았을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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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달콤한
2020.06.09 17:03
진짜 고생 많이하셨네요... 이런일이 없어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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쭌e
2020.06.09 19:32
아효....피곤한 일이네요 ㅜ언제나 조심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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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pplus
2020.06.09 23:43
고생하셨네요.
포기하지 마시고, 민사 진행하세요.
교도소만 다녀오면 끝인 줄 아는 놈들,,
끝까지 다 받아내세요.
-
메르.
2020.06.11 11:18
합의해주시지 말고 민사 거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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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으니남편
2020.06.11 11:34
마음고생이 심하셨을것 같은데 이제는 좋은일만 있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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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거지
2020.06.12 04:44
고생하셨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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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무관학교장
2020.06.16 12:04
마음 고생 심하셨겠네요..잘해결되셔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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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무릎
2020.07.03 00:30
비싼 수업료라 생각하시고 담부턴 신중하게 구매하시길... 다행입니다 반이라도 찾으셔서
-
렉쓰빠
2021.04.21 14:10
아이고 고생이 많으셨어요 스트레스도 많이 받으시고요. 그래도ㅜ해결 돠신거 같은데 저도 조심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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