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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가안가가 입니다.


뉴욕에 거주하시는 타포 회원님들이 많은줄 압니다. 모두들 안전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essential worker로서 매일 출근을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저희 회사의 직원중 130여명이 사망했습니다.

분위기가 좋지 않은 이 상황에...시위까지 겹치니 정신 바짝 차리리 않으면 큰일나겠구나 싶어 정신줄 단디 잡고 있습니다.

(참고로 전 충청도 사람이어유~ 군대에서 고참들이 전부다 경상도 사람들이라 그때 입에 밴 말들이 가끔씩 튀어나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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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만해도 코로나로 인한 셧다운이 얼마후면 풀리겠구나..라는 기대감으로 출근한 날이었습니다.

지난주 토요일이니 5월 30일이 되겠군요.

처음으로 롤렉스를 차고 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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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누난나~

코로나&이른 출근으로 주위에 차 한대없이 아주 편안하게 직장까지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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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하니 출근할 맛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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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근무지인 타임스퀘어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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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뉴욕시 지하철에서 긴급 구조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지하철에 문제가 생기면 출동하여 문제 해결하고, 리포트 쓰고, 여기저기 전화돌리고..하는 일인데, 출동이 없으면 대기하는게 업무입니다.

출동이 없으면 하루종일 노는 경우도 있고, 바쁠땐 점심 먹을 시간도 없기도 하고...그렇습니다만 요즘에는 지하철 운행 자체가 줄어들었기에

상당히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참고로 뉴욕 지하철의 리포트 시스템은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1980년대에 쓰던 프로그램을 쓰고 있습니다.

처음 저 화면을 열었을대 당황했던 기억이 나네요. 때가 어느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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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부터 이태리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대학다닐때 전공이 이태리어였는데, 그때는 학교를 놀러가던 개념으로 다녔던때라

대학교 3학기를 다니면서 배운건 0에 수렴합니다.

인터넷 강의로 30분동안 공부한게 3학기 공부한것보다 더 많이 배웠네요. ㅎㅎ

그나저나 20여년만에 다시 공부하려니 재미있기도 하지만 잘 외워지지는 않고..역시 공부는 때가 있는것 같네요.

나중에 이태리에 놀러가면 음식 시키고, 길 물어 볼만한 수준으로 공부를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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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출동은 Vandalized glass.

토요일 오후부터 슬 조짐이 안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유리창 깨고, 지하철에 낙서하는 일들이 갑자기 폭증하기 시작하더군요.

시위대가 슬 움직이려나 봅니다.

가뜩이나 유니폼이 뉴욕경찰과 비슷해서, 최대한 조심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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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타고 출근하면 뭔가 안좋은 일이 생길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다음날은 자전거를 차고 출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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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공기가 상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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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하탄내의 매장들은 나무판으로 유리창을 막아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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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은 누워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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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가게는 나무판으로 막아놨는데도, 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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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찍지는 못했지만, 신발 박스가 수십개나 널부러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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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고담시티가 따로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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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뭔가..했더니, 옷가지들을 불태운 흔적이더군요.


뉴욕은 이번주 일요일까지 저녁 8시부터 아침 5시까지 통행금지입니다.

코로나에 시위에...더욱이 지하철에는 각종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아서 정신적으로 피곤한 요즘이네요.

아무쪼록 모든 타포 회원님들, 특히 뉴욕에 계신 회원님들은 아무일도 없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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