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청콤 Submariner
안녕하세요 아크룩스입니다
고강한 내공의 선배님들께서 상주하고 계셔 평소 댓글 달기도 버거운 롤렉스 포럼이지만.. ㅎㅎ 그래도 입당신고는 해야겠다는 생각에 글 써봅니다
2012년 가을 타임포럼 가입과 시작된 시계생활 6년차.. 그냥 어쩌다보니 청콤을 사게 되었습니다
지역을 넘나들며 득템하는게 남의 일인줄 알았는데 떴다는 얘기만 듣고 전화로 확인해서 뛰어가서 덥썩 집어오게 되었습니다
백화점 마감시간 다 되고 나서야 들어가서 실물 보기도 전에 직원 손에 이끌려 급히 카드부터 긁고.. 후다닥 줄 줄이고 검품하고(생각해보니 순서가 바뀐거 같네요 ㅋㅋ) 설명 대충 듣고 가져왔습니다
보증서에 이름쓰고 시원하게 서명까지 해서 바로 차고 나가니 직원분께서 입구 데려다주며 진짜 차실 분께서 가져가시니 기분이 좋다고 말씀하시네요.. 가짜로 차실 분들도 많이 사가시나봅니다 ㅋㅋ
그리고 일주일 하고 하루가 지났습니다
워낙 유명한 모델이고 장소가 롤렉스 포럼이니만큼 감상을 말하기는 부담스럽지만 신고만 하고 가기는 아쉬워서 조금 이야기해봅니다 ㅎㅎ;
일주일 차고 나니 보편적인 평을 반복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무쟈게 번쩍거리고 부담스럽습니다.. 원탑이 될 수 없는 시계입니다
콤비부분 두께를 일정하게 해놔서 아주 대놓고 금팔찌 차고 다니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이런 이유로 청콤을 택했기에 더할나위없이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3년 전 익스1 대신 그랜드 세이코를 택하고 벰페 기추를 거치며 겸손한 시계만 주구장창 차면서 생긴 반발과 허영심을 제대로 만족시켜주는 그런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그 때 화골익스 살걸.. ㅠ)
(퇴근 후 패션입니다.. 지저분함+어색함 죄송합니다)
특히 대충 입어도 잘 어울린다는게 정말 마음에 듭니다
토나 콤비와 데잇저스트 로골콤비 텐포도 고민했지만 토나를 가격문제로 포기하고 평소 패션을 고려해 섭마를 고른게 옳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데잇저스트도 패션을 가리지는 않지만 역시 스포츠가 좀 더 전천후겠죠?
(한 번 사서 차보며 비교해보고 싶네요 ㅋㅋ)
그렇게 청콤은 퇴근 후의 데일리 워치가 되었습니다 ㅎㅎ
글을 마치며..
솔직히 소형차(또는 풀옵 경차) 한 대를 손목에 이고 있다는게 잘 실감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자꾸 하나 더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롤렉스의 무서움을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ㅠㅠ
롤렉스를 부정하며 시작하여 끝내 인정하는 것으로.. 제 시계인생 1막은 여기에서 막을 내립니다
2막을 시작하려면 돈을 아주 많이, 열심히 벌어야할 것 같습니다 ㅎㅎㅎ
이상 입당신고와 감상 마칩니다.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종종 댓글과 글로 인사드리겠습니다!
댓글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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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묘합니다. 너무 멋있습니다.
스스로 내세우지 않지만, 옆에서 존재를 알아볼 수밖에 없는 멋이네요..
저 역시 인생의 축적과 함께,
시계의 격도 높혀가고 싶네요.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