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되팔이, 업자들이 회자될때마다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머 로렉스에 크게 관심이 없는 회원이라 그런지도 모르지만...
꽤오랜동안 시계생활을 하면서 불치병인 기변증으로 사고팔고를 반복하며 돈꽤나 날렸고...항상 스스로에게 유일한 취미니 괜찮다고 관대하게 용서해온것 같습니다.
시계생활 어언 20년째라 많은 업자분들도 알고 유독 한국 업자분들이 폭리를 취하시는 현상도 맞긴하지만...한편으로 해외보다 시계시장이 큰편이 아니라
그거 하나라도 비싼 이윤 남기고 팔아야 가족들이 먹고 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어차피 여기에 어떤 직업을 가지신분이든지....
시계 아니라도 자신들이 가진 유/무형의 자산/능력들을 팔아서 먹고사는거니까요...굳이 다른 업계의 업자라해도 크게 틀린말은 아닐듯합니다.
저도 공장에서 나오는 부품을 적절한 이윤 넣고 파는 장사치니까요...(적절함은 상대적인겁니다...전 싸다고생각 ㅎㅎ 사는양반들은 깍으라 방방)
가끔보면 얼마에 산시계를 얼마에 며칠있다 되팔이들 종종 보실겁니다.일반인 분들도 있고 업자분들도 있겟죠
절대 보기 좋지도 않고 옹호하고 싶지도 않지만...
전 특별히 도덕적으로 문제 삼는것도 조금은 무리라는 시각입니다.
예로...어제 장터서산 롤렉스를 다음날 200만원을 덧붙여 되판다치면...진심으로... 간단하게 안사면 그만입니다.
과연 비난할문제일까요?...그사람이 싸게 샀다고 저도 꼭 싸게 살기회가 주어지는것은 아니니까요...
과연 회원님들중에 싸게나옴 판매하시는분께 아 시세가 200은 더 비싸요 하고 제값주고 사실분이 몇이나 될까요?
당장 오늘이 아니라도 일년지나 그때 시세에 맞게 팔면 그것은 되팔이가 아닐까요?
어떠한 기회로 싸게 살기회를 얻었고...그걸 현시세에 맞게 판다고...되팔이란 오명까지 얻을 이유는 없지 않을까요...
특히 판매하신분들이 싸게 사가서 되파는분들의 글을보며 많이들 분노하시는데...손떠나기 전에 시세에 맞게 파시는게 맞다고 봅니다.
만약 시세를 모르셔서 싸게 파셨다면 이또한 다음 시계거래때는 하지말아야 할 실수가 되겠구요.
본인이 급해서 그가격에 판거라면 이미판 본인 시계도 아닌것엔 쿨하게 신경꺼야 스트레스 덜받아서 오래산다고 봅니다.
시간이 꽤나 지났지만...
심지어 지금정도의 시계거래 시장조차 없었을때...유일한 시계 처분이 소위말하는 업자들 밖에 없었을시절이 생각납니다.
제가 애초에 살때 지불한 금액의 50~60%에 감사하며(비인기 브랜드는40%도 감지덕지하던 시절이...) 또 다른 시계를 찾던 기억이...
금전적이 손해는 많이 봤지만...
이 말도 안되는 취미의 비싼댓가는 제스스로의 선택이었고...(더 좋은 시계를 갖고싶어서 적금도 들어본 기억이납니다 ㅎㅎ)
저도 시계 처분후 항상 친구들에게 업자들 개xx 하면서 하소연 햇었지만...
단한번도 시계를 돈벌이 수단이 아닌 빡빡한 인생의 나름대로의 탈출구여서 꽤 관대하게 받아들였나 봅니다.
거의 대부분을 해외서 생활하느라...해외 업자분들도 많이 알지만...머 나름 꽤 남겨먹고 파십니다...생업이니 그냥 이해해야죠.
물론 파는 시계가 기능적이나 다른부분의 하자가 있으면 당연지사 지탄 받아야 겠지요.
출장에서 돌아와서 회사앞 맛난 수제비먹고 조미료 공격에 잠이 살포시와서 글남겨봅니다.
당연하게 이글엔 비추들이 붙겟지만 여기의 오랜 회원이며 시계를 오래동안 사랑한 회원이 주저리주저리 떠든 것이오니
이쁘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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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jmedi
2018.09.0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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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
2018.09.03 15:09
안사면 그만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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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림
2018.09.03 15:10
저도 그냥 취미생활에 드는 비용이라는 생각으로 구매합니다. 너무 비싸면 안사면 그만이죠 ^^ 구매자 입장에서도 그렇습니다. 판매자의 요청에 따라 구매자가 생각하는 금액을 오퍼 했을때 판매자가 생각하는 금액과 차이가 난다고 해서 맘 상할 필요없는것 같습니다. 안팔면 그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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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피스
2018.09.03 15:11
많은 부분에서 공감을 합니다. 현 사회 근간이 되는 자유 경제에서 항상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더군다나 생필품보다는 사치품에서 오히려 더욱더 심하지요.
뭐 복잡할것 없다고 봅니다 전형적인 "내로남불" 상태라고 봅니다.
수업료 수도 없이 지출 했지만 가격은 비싸면 빨리 안팔리니 자연적으로 내려가게 되어 있고 저렴하면 빨리 팔리거나 올라가게 되어 있지요.
물론 장기전 좋아하는 사람들은 가격을 고수 할 수 있지만 뭐 그 가격이라도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팔리겠지요 1년후에 팔리던 2년후에 팔리던 10년후에 팔리던 그분 인내심이니까 이상할꺼 없습니다.
원해서 사본적은 있고 마음속으로 울면서 판매한적도 있지만 한번도 비난해 본적은 없네요.
그래서 시세라는 단어가 있겠지요, 시세를 생각하며 시계 생활해본적은 없습니다.
다만 필요할때 시세를 맞춰서 사거나 판적은 많지요.
그냥 안사면 됩니다. 필요하면 개인이 판단해서 사면 그만이지요.
하지만 "내로남불"은 별개의 문제이지요.
글 잘 읽고 추천 드립니다.
그런데 세상에 꼭 사야하는 시계가 있나요? 다 본인 마음이지요. (모든 시계는 질리게 되어 있습니다;)
전 가끔 그런분들 만납니다.
눈치 보시면서 시계 파는분 (대게는 프리미엄 붙은 시계들), 때로는 당당(거만?)하게 파시는분 (본인 판단했을때 저렴하게 판다고 생각하는 분들)
그런 모든 분들에게 거래하면서 저는 말합니다.
제가 필요해서 사는거니 파실때 눈치볼 필요 전혀 없으시고,
또한, 그렇게 저렴하게 파는거면 굳이 저한테 판매하실 필요 없다고.
서로 맞아서 거래하는거니 좋은거래 하는걸로.
본인만 가지면 되는 가치관을 "내로남불"과 헷갈리지 않으셨으면.
일반화의 오류 일 수 있지만 적어도 제 주변에서의 확율로는
오히려 수업료 많이 지출하신 분일수록 비난을 안하더군요.
그렇다고 격려하는것도 아닙니다, 다만 말그대로 지금 시세 인거지요.
시세로 시계 생활하지 마시고 주관으로 시계 생활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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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주미
2018.09.03 15:36
프리미엄 안사면 그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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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ico
2018.09.03 16:12
제가 국민학교 (지금은 초등학교) 다닐때 스카이 콩콩이 폭발적으로 인기였습니다. 이것 가지고 있으면 동네에서 "가오 이빠이"였습니다. 전 가지고 있지 않았고 종종 빌려타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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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ntin
2018.09.03 16:42
확실히 생업이다, 가족이 먹고사는 수단이다 라고 말씀하시면 감성적으로는 이해가 되지만,
저도 어렵게 모은 돈 10,600,000원 혹은 15,800,000원인데.
그 돈으로 살 수 있는 시계가 누군가에게 몇 백씩 더주는건 너무 싫고,
그 기회가 뺏기는 것도 너무 싫었습니다.
다른 분 댓글 처럼 안사면 그만이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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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이삼
2018.09.03 17:16
만약 누군가가 매물을 모두 장악해서 시세조작을 한다면 그것은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그게 아니라면 사실 책임은 로렉스 본사에 있는 것이지요. 공급을 충분히 안한 본사 책임이고 만약 본사는 충분히 공급하나 누군가가 매집을 해서 그렇다면 그건 잘못된 것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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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본드
2018.09.03 17:26
공감가는 내용 입니다!
장터가 과열되어 있는것도 맞습니다!
1년전에 비해서 엄청 과열되어 있다고 생각 됩니다!
공급은 없고 수요가 많으니 어'쩔수 없지요!
요즘은 마음을 비울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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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찰스
2018.09.03 17:34
그냥 구입을 포기하고 다른 브랜드로 눈을 돌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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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카
2018.09.03 17:55
저또한 프리미엄을 처음주고 사보긴했는데 기분이 묘하긴 하더라고요
성격이 사고싶은건 사야하는성격이라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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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사준돌핀
2018.09.04 00:55
울홍오빠 필력보소~~^^
대부분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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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아빠^
2018.09.04 01:42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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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사
2018.09.04 08: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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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란듯이
2018.09.04 12:00
항상 같은 논리.... 싫으면 안사면 되고 사고 파는건 자유다. 되팔이에 대한 비난 글이 올라오면 이런 논리로 항상 되팔이들을 감싸는 글도 같이 올라오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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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P
2018.09.04 23:09
아파트 p 붙는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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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란듯이
2018.09.05 11:46
부동산 투기는 찬성할거 같아 묻는겁니까? 사람이 사는 집을 투기 대상으로 삼는거에 반대합니다. 됐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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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보컬
2018.09.05 10:23
본인의 의견과 다르다고 남의 의견은 잘못됐다는 의견은 정말 잘못된 생각입니다 위에 마스터피스님 말씀대로 시계 생활은 객관적이 아닌 각자에 맞게 주관적으로 하는 겁니다 성격급하고 꼭 갖고 싶다면 p주고 사는거고 아니면 기다렸다 사는거죠 내가 이렇다고 너도 이래야되는 말이 안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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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란듯이
2018.09.05 11:50
내가 언제 잘못됐다고 했습니까? 상대 의견에 반대하는 것과 상대가 잘못됐다고 말하는건 다른건데 그 둘을 상상력으로 뒤섞으면 안되죠. 님은 주관적으로 웃돈주고 사세요. 내돈도 아닌데 뭐라할 문제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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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보컬
2018.09.06 00:31
싫으면 안사면 되고 사고 파는건 자유다. 되팔이에 대한 비난 글이 올라오면 이런 논리로 항상 되팔이들을 감싸는 글도 같이 올라오죠. ㅋ<-저는 이거 말씀드린거예요 글올리시는 분들이 되팔이 감싸는글 올리는게 아니라 본인 의견쓰는건데 "싫으면 안사면 되고 사고 파는건 자유다"<-이게 되팔이들 감싸는 글로 보이시나요 이게 일반화 오류가 아니고 뭘까요;; 그리고 주관적으로 웃돈 주고 사든 안사든 제가 알아서 판단합니다 님이 뭐라할 입장은 아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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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덕
2018.09.04 22:30
업자들 사재기도 짜증나긴 합니다만, 글쎄요 안 사면 그만이죠 아니면 그에 합당한 프리미엄 주고 사면 되는거구요, 자본주의 시대 살면서 p값주기 싫다. 단체로 보이콧하자. 이건 너무 어린아이들 마음가짐 아닌가요?
그리고 되팔이.. 짜증나죠 아파트 투기꾼들 부터 중고차 딜러, 은행(저금리로 예금을 받아다가, 고금리로 loan을 주죠)도 실제로 자기가 실수요하는게 아니라 투자로 접근한다는 점에서 보면 다 되팔이 입니다. 저도 이런 현실이 짜증나지만, 유독 시계 시장에서만 되팔이만을 욕할 순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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씅혀니
2018.09.07 08:49
안사면 그만이고 갖고싶으면 사면되고!!!
갖고싶은데 안살수도옶고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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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주미
2018.09.09 13:01
그만큼 인기가 있으니 어쩔 수 없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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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구름
2018.09.12 13:33
시세라는게 딱 장해진것도 아닌데 구매한뒤 몇일사이에 20만원 붙여 팔앗다고 되팔이로 몰아가는 글을 여럿 봣습니다. 시계라는게 쉽게 팔리는것도 아닌데 천만원이나 투자해서 20 벌자고 구매한건
아닐텐데.. 아쉽더라구요. 전 개인 사정으로 급하게 팔때는 시세보다 조금 싸게 팔고 구매자에게는 나중에 파실때는 조금더 비싸게
내놔도 될거라고 얘기하는데 말이죠. 다들 생각은 달라서 역시나
정답은 없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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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잘 정리된 글 잘봤습니다.
안사면 그만입니다에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