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라인 투톱 완성... 서브마리너 블랙 투톤 & GMT2 블랙브라운 투톤 Submariner
시계를 알면 알수록 선택은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데이저스트만 사면 롤렉스에 입문한다고 생각했는데, 롤렉스의 역사와 정체성 등을 보다보니 서브마리너, 요트마스터, GMT, 데이토나, 스카이드웰러 그리고 마지막 첼리니까지 고민이 알수록 많아지네요.
결론적으로 GMT마스터2에서 느낀 만족감이 커 들였던 배트맨(GMT 블루블랙 투톤)은 생각과 다르게 저와 어울리지 않더군요. 배트맨을 보면서 느낀 게 롤포럼에서 올라오는 글이 쓰는 연령층과 직업군이 다양해서 각각이 느끼는 만족도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젊은층에게는 열광의 아이콘이지만 저처럼 50대에게는 '부조화'하다는 느낌이 있더군요. 사실 콤비인 루트비어에 만족했다는 얘기는 그만큼 스틸에 대한 적응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봄에 처음 롤렉스 입문할 때 주변에서 모두 36미리 샴페인 골드 콤비를 추천했지만 굳이 다크로듐 텐포 스틸로 했던 것도 데일리로 차기에 콤비가 너무 눈에 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사실 몇번이고 이걸 방출하고 콤비로 들여야하나 고민도 많이 했어요. 그같은 경험이 스포츠 라인 구매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네요.
암튼 배트맨 대신 서브마리너 블루 콤비로 할려고 롤렉스 매장 들락거렸는데, 여름 막바지에도 구하기 어렵고해서 흑콤과 둘중에 빨리 수배되는 것으로 하자 해서 해외 출장 간 후배에게 부탁해 흑콤을 구했습니다. 일단 스포츠라인 투톱은 완성했네요. 서브마리너와 GMT, 샴페인 골드와 로즈골드 전혀 다른 라인이라고 느껴지네요. 하지만 시계를 모르는 아내는 둘이 똑같은 것 아니냐고 얘기하더군요. 일단 겨울까지 둘다 쓰면서 영구 소장은 어느 쪽으로 할지 결정할 예정입니다. 일단 흑콤도 생각보다 튀지는 않다고 느낄 정도로 제가 롤렉스 콤비의 화려함에 적응이 된 것 같습니다.
더불어 이번에 데이저스트 스틸을 방출하느냐 마느냐의 기준은 '드레스 워치'를 어떻게 가져갈 것이냐의 고민이었습니다. 일단 데이저스트도 그대로 쓰기로 했습니다. 와이프가 보기에는 데일리로 차기에 제일 무난하다는 것이죠. 사실 데이저스트 정리하고 정통 드레스워치로 파텍 칼라트라바와 바쉐론 패트리모니, 예거의 울씬문 골드 정도에서 고민을 했는데 회사나 가정의 중요한 행사때만 착용하는 목적에 맞게 심플하면서도 스토리와 역사성, 기품이 느껴지는 바쉐론 패트리모니 논데이트로 구했습니다. 요건 별도로 포스팅해볼 생각입니다.
왜 많은 사람들이 드레스워치의 기본으로 바쉐론을 추천하는 지 실물을 보니 알겠더군요.
앞으로의 계획이라면 열심히 모아서 마누라 생일에 데일리 워치로 찰 수 있는 오이스터 퍼페츄얼 31~34 하나 정도 사줄 생각입니다. 그리고 흑콤과 루트비어가 겹치지 않는다는 확신이 들면 상당기간 기변없이 갈 것이고, 만약에 겹친다 싶으면 데일리로 편하게 찰 시계로 서브마리너 논데이트 또는 신익스플로러로 변경 또는 기추하고 마무리할 생각입니다.
시계 입문하고 두번째로 구매했던 어린왕자 마크18은 처남에게 생일 선물로 주기로 했습니다. 청판이 보기에는 좋은데 제 연령대에는 안맞는 것도 있고, 처남이 열심히 살라고 격려하는 의미도 있고요.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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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카
2018.08.20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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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세
2018.08.20 23:07
네 편하게 결정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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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온
2018.08.20 22:25
루트비어를 먼저 들이셔서 아마 스틸인 배트맨에 대한 만족감이 떨어지신 것 같네요 ㅠㅠ
콤비의 멋진 색 조합을 저도 느껴보고 싶습니다^^ 흑콤도 정말 우아한 멋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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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세
2018.08.20 23:08
급이 다르다는 얘기가 허언은 아닌듯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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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1999
2018.08.21 02:28
어떤 모델이든 착용하는 사람 기준에서 마음에 드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새로 들이신 흑콤과 추억 많이 만드시고 득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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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세
2018.08.21 09:23
이렇게 저도 서브마리너에 발을 들이게 됐네요. 어제 보호필름 주문했으니 도착하면 작업하고 실착 들어갈려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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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본드
2018.08.21 09:03
저는 흑콤을 4년동안 찬 적도 있을 만큼 매력적인 시계라 생각 됩니다!
지금도 흑콤이 눈에 아른 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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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세
2018.08.21 09:24
서브마리너에는 로망이 있는거 같습니다. gmt보다 섭마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은 게 역사성이랄까 이런 부분이라고 하셔서, 사실 블랑팡 피프티패텀도 실착해보고 했지만 뭐랄까 제 취향과는 거리가 있더군요. 섭마 실착 후에 사용기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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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노
2018.08.21 13:28
아주 좋습니다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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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세
2018.08.21 14:17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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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myjk
2018.08.21 21:17
로듐 텐포 혹시 방출 계획 있으시면 연락 한번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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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세
2018.08.21 23:23
네 알겠습니다 시계를 너무 많이 들여서 걱정이네요. 막상 내보낼려고 하니 텐포가 실사용에 너무 편하네요. 방출시 님께 먼저 기회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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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탕
2018.08.22 16:33
저는 며칠 전에 어렵게 배트맨을 구했는데 만족감이 큽니다! 아마 루트비어 실물을 아직 못 봐서 그럴지도 몰라요ㅜ 루트비어 예약을 놓치니 구하기 너무 힘들어 1-2년쯤 배트맨 차면서 기다려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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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세
2018.08.28 10:43
네. 아마도 제가 5학년이다보니 그런거 같네요. 기다리시면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됩니다. 롤 어마어마한 피의 시대도 지나가겠죠. 타포 회원님들이 편하게 롤 사고파는 시점도 오리라 믿습니다. 밀가우스 얘기 하신분 생각이 맞을 겁니다. 경험에서 나온 얘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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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사랑
2018.08.25 17:03
저는 서브마리너 흑콤 착용하다가 너무 크다 생각되고 월요일마다 시간 맞추기로 귀찮아서 date just 신형 삼페인골드 36mm로 변경했습니다. 음...서브마리너에 길들여져 있었다보니 36mm는 좀 작아 보이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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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세
2018.08.31 23:21
저는 사실 이번 36 올리브그린 너무 마음에 드는데. 손목이 18.5라 작네요. 아쉽지만 포기했네요.
- 전체
- Daytona
- Datejust
- Submariner
- Sea Dweller
- Sky Dweller
- Milgauss
- Cellini
- Date
- GMT master
- Explorer I, II
- Yacht I, II
- etc
배트맨을 방출하시고 흑콤으로 가셨나보네요
나이때가 있으시니 콤비류가 더어울리긴할듯 싶습니다
순식간에 여러시계를 들이셨네요 축하드립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