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옥션(with 섭마) Submariner
안녕하세요 가가안가가 입니다.
한국은 미칠듯한 더위가 계속되지만, 뉴욕은 예년과 비교해서는 비교적 덜 더운 요즘입니다.
얼마전에 있었던 필립스 옥션에 관해서 포스팅 해볼까 합니다.
옥션에 앞서 프리뷰를 구경하러 가 보았습니다.
미술전공자는 아니지만, 십여년전에 우연한 계기로 미술에 빠지게 되어, 독학으로 미술사 공부만 거의 3-4년 정도 하다보니, 그림에 대한 참 재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첫 직장잡고 첫 월급으로 미술 작품을 구매한 후...아주 오랜만에 그림 하나 장만해 볼까해서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다가, 필립스에서 옥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경매에 앞서 실물 그림을 보러 온 것 입니다.
원래는 이 작품을 최우선에 뒀었는데, 실물을 보니 좀 별로인 것 같아서 패스~
요즘 핫하다는 제이콥 캇세이라는 화가의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경매 시작가가 8천불이었습니다.
최근에 어느 기사를 보았는데, 이 화가의 작품을 누군가가 4천불에 구매해서 9개월만에 15만불인가...에 팔았다고 하는군요.
재테크도 이런 재테크가 없습니다.
경매를 마치고 몇일후...필립스 창고가 운 좋게도 집에서 걸어서 5분 거리라, 직접 픽업하러 갔습니다.
온라인으로 결제를 이미 마쳤기에, 제 이름을 알려주니 바로 작품을 꺼내 주었습니다.
작품 구매자가 해외&타주에 거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포장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구매자가 원하는대로 포장을 해줍니다.
나무판으로 완전히 감싸는 포장부터, 종이박스로 가볍게 포장까지...
항공기로 보낼것인지, 트럭으로 보낼것인지, 배로 보낼것인지...다양한 선택지가 있습니다.
물론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필립스 경매의 경우, 최종 낙찰금액 + 25%의 수수료 + 8.875%의 세금이 기본적으로 부과가 되고, 포장&배달&보험의 비용이 추가로 부과가 됩니다.
만약 $10000의 작품을 낙찰 받았을 경우에는 수수료와 세금을 다 포함해서 약 35%가 추가가되니, 최종 금액은 $13500 + 포장&배달&보험이 됩니다.
저는 직접 픽업하기 때문에 포장&배달&보험 비용이 제외됩니다.
제가 낙찰 받은 작품입니다. 가로세로가 거의 1.5미터 정도 되기에 차에 안들어가서, 낑낑대며 들고 왔습니다.
갤러리에서 봤을땐 그리 안커보였는데, 집이 쪼매나다보니 엄청 커보입니다.
벽에 걸어놓고 감상~
늘 그렇듯 마지막은 시계와 함께~
이제는...그림 작가의 이름값이 팍팍 오르기를 기도해봅니다. ^^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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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몬트좋아
2018.08.05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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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안가가
2018.08.05 12:51
장식도 되고, 운 좋으면 재테크도 되고...나름 매력이 있는 분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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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램트
2018.08.05 12:47
오~~~~갑자기 큰집에 대한 욕망이 꿈틀꿈틀...ㅡㅡ;;;;;;
한국에도 능력있는 신인 작가들 작품 한꺼번에
모아서 구경하고 구매가능한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사전에 공부도 많이 해야겠지만 작가들 호구조사도
실시간으로 해야할것 같군요. 기껏 골라서 구매했는데
표절 대장이라면...상상만해도...ㅜㅜ
근데 표구 안하면 그림이 상하진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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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안가가
2018.08.05 12:55
필립스 자체에서 작품의 표절 혹은 가품의 의혹을 사전에 걸러내니, 수수료를 내더라도 믿을만한 옥션업체 혹은 갤러리에서 구매하는게 아주 좋은 방법인것 같습니다.
표구는 안해도 될 것 같아서 그냥 생략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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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구1
2018.08.05 16:12
와우 아주 멋집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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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안가가
2018.08.05 22:36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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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찬TOWSOME
2018.08.05 18:40
그림 주제가 뭔지요? 척 봐서 뭘 그린건지 모르겠네요.. 미술 문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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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안가가
2018.08.05 22:38
추상화이기 때문에 딱히 무엇을 표현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 그림이 워낙에 주관적인 영역이기에 개인마다 작품을 보고 해석하는 시각차가 존재하는데, 그게 또 그림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저 그림을 엉덩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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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암
2018.08.05 21:25
호 갑자기 저도 그림 한 점 사고싶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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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안가가
2018.08.05 22:40
본인의 예산범위내에서, 선호하는 작품을 구매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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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1999
2018.08.06 00:30
낙찰 받으신 작품이 집에 걸어두니 더욱 느낌도 살고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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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안가가
2018.08.06 06:57
경매 과정 자체가 쪼는맛(?)이 있는게 나름 재미 있었습니다.
결과물이 집에 걸려있으니 기쁨이 두배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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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lphLauren
2018.08.06 11:13
집 분위기가 많이 차이 납니다.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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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안가가
2018.08.07 05:11
벽이 횡했는데, 이제야 뭔가 채워진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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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본드
2018.08.08 08:45
저는 여인의 힙을 연상했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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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안가가
2018.08.08 08:52
저랑 보는 눈이 비슷하시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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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rnal1
2018.08.28 17:59
안계를 넓히네요
- 전체
- Daytona
- Datejust
- Submariner
- Sea Dweller
- Sky Dweller
- Milgauss
- Cellini
- Date
- GMT master
- Explorer I, II
- Yacht I, II
- etc
좋은 취미네요 ㅎ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