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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hang 1449  공감:3 2017.04.04 17:20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글 써 보네요.

한 1년 전쯤인가 꿈에 그리던 구그린(16610LV)을 득템하고 제 득템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도 살짝 섞어볼께요 ㅎㅎㅎ


KakaoTalk_20170404_1623039431.jpg


여기 계신 다른 분들은 롤렉스에 대한 첫 이미지가 어떠셨는지요?

저의 롤렉스에 대한 첫 이미지는 데이트져스트(Datejust)에 가까웠습니다.

콤비모델레 주빌리 브레이슬릿, 플루티드 베젤.

Rolex9J0IA1CL.jpg

(사진출처 : 롤렉스 공식 홈페이지)


초등학교 즈음이었나 할아버지께서 이 이미지와 비슷한 시계를 쓰셨던것으로 어렴풋이 기억이 나네요.

제가 갖고 있던 느낌은 비싸고 약간 나이들어보인다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별로 관심이 안생겼었죠.(초딩의 시각에서 본 느낌입니다.)

어려서 그렇게 느꼈던것이지 이제는 데이트져스트의 중후한 매력을 알게 되었습니다.ㅎㅎ


그러다 대학교 2~3학년때쯤 남대문에 있는 신세계 백화점 본점에 롤렉스 광고판을 보고 롤렉스에 대한 이미지가 한번에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때 당시에 신세계 본점 본관에는 다들 아시는 구그린 이미지가 벽면에 붙어있었습니다.

대강 느낌은 다음 사진같은 느낌이었습니다.(여기에 다이얼 야광이 보였던 것 같네요.)


DSC06927.JPG

(사진출처 : http://www.preownedwatch-id.com/2015/10/for-sale-rolex-green-submariner-kermit.html)


이 시계를 보자마자 롤렉스는 정말 멋있는 시계를 만드는 회사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검은색 다이얼과 녹색 베젤의 조화가 이렇게 멋있을 줄이야

그동안 가졌던 중후하고 다가가기 어려웠던 그 시계가 젊고 멋지고 쿨한 느낌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면서 제 드림워치로 이 16610LV모델이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돈을 조금씩 벌게 되면서 이 모델을 알아보았고

이 구그린이 서브마리너 50주년 기념 모델이고 단종되었으며 비싸고 구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래서 현실과 타협하며 다른 시계로 눈을 돌렸습니다.

첫 기계식 시계가 브라이틀링의 수퍼오션 헤리티지 그린 모델입니다.

그때는 나름 구그린과 느낌이 비슷한 모델이라고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Superocean heritage.jpg


그렇지만 역시 채워지지 않는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시계를 한 반년정도 찼었던것 같네요.

이 시계를 팔고 이런저런 시계들을 많이 경험해봤지만 계속 느껴지는건 역시 구그린이 아니면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구그린을 한번은 차봐야 만족할 것 같은 느낌 ㅋㅋ


신그린 모델도 봤지만 녹색 다이얼은 제 취향과는 맞지 않더군요.

신섭 논데, 데이트 블랙 모델 모두 경험해봤지만 역시나 채워지지 않는 느낌이...

그후로 오랫동안 찾아 헤매다가 우연찮게 좋은 타이밍에 장터에서 구그린 m단위를 파시는 분을 만나서 그날 바로 구입했습니다.

구입하러 가는 길에 왜 그렇게 가슴이 뛰던지..

결국 꿈에 그리던 구그린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운전중 잠깐 빛이 반사되는 시계가 예뻐서 핸드폰으로 즉석 촬영한 것입니다.


KakaoTalk_20170404_162303943.jpg


1년 넘게 구그린을 착용하면서 지금까지는 98% 만족하고 있습니다.

눈에 잘 들어오는 맥시다이얼, 이너베젤에 ROLEX 각인, 얇은 러그 두께, 진녹색의 베젤 인서트 모두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나중에 블루 인서트와 블랙 인서트도 사서 교체해봤지만 역시 그린과 블랙의 조화가 최고더군요.


만족도 중 나머지 2%는 새걸 구하지 못한 아쉬움인것 같네요.

이제는 새제품을 구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긴 합니다만

어쨌든 결국은 제 꿈의 시계를 차게 되는데 성공 했습니다.

구그린을 차기까지 5년을 돌고돌아 결국 제 손목에 올렸네요.

이정도면 주관적으로는 제 시계생활이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ㅎㅎㅎ


이걸 구하고 나니 최근엔 세라토나가 제 마음을 비집고 들어오긴 합니다.

역시 욕심은 끝이 없는듯 ㅋㅋㅋ

앞으로 구그린을 계속 가지고 있을지 다시 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나름 꿈을 실현한 느낌이라 아직까진 코ㅇ깍지가 잔뜩 씌여 있습니다.ㅎㅎㅎ

지금은 다 팔고 IWC Mark XV(마크15)와 구그린만 가지고 있는데 두 시계 다 여전히 사랑스럽네요.


쓰다보니 글이 좀 길어지고 산만해졌네요.;;

하여튼 앞으로 간간히 사진도 올리고 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행복한 한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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