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여름 밤, 수박, 선풍기 Submariner

어느새 무더위가 찾아왔네요.

그래도 해가 지고나서,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만 준다면, 그렇게 견디지 못할 더위는 아닌듯 합니다.

사실 무더위가 나쁜 점만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선풍기를 틀어두고, 마룻바닥에 온몸을 붙인채 늘어져 있다가 시원한 수박을 먹다보면, 또 그게 그렇게 꿀맛이거든요.

여름 밤을 떠올리면 항상 무더위 때문인지, 약간의 열병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상하게 덥고, 끈적이고, 두근거리고, 어린 시절 맡았던 밤공기의 냄새가 떠오른단 말이죠.

해가 지기 시작하면, 해는 졌는데도 아직 어두워지지 않은 순간들이 있습니다.

저는 그런 순간에 시계를 볼 때가 제일 좋더군요.

서브마리너는 햇살을 받으면 너무 반짝이는데, 간접 조명을 받으면 좀 얌전해지는 느낌입니다 ^^

오늘은 우연히 재미있는 앱을 받았습니다.

어떤 사진이든지, 몇가지 제시된 화풍을 고르면 그 스타일의 회화로 바꾸어주는 앱입니다.

이건 마치 그림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입니다.

디지털 세상이 발전하면서, 이제는 아날로그의 영역도 정복되어 가는 느낌입니다.

회원님들 모두 보양식도 드시면서 무더위 잘 이겨내시고,

즐거운 시계 생활 잘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