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빈티지에 대해 여쭤보려합니다. Submariner
어쩌다 롤렉동에 구경왔다가 빈티지 섭마와 빈티지 씨드의 트리튬이 익은 모습을 보게 됬는데 그뒤로 계속 생각이 납니다.
새것들도 멋진데 왜 이런 빈티지에 꽂혔는지 제 자신도 알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168000 섭마라든가 16600 mk1씨드는 가격이 다른 빈티지에 비해 현행 롤렉스와 많이 차이가 나지 않는듯 싶습니다. 원래 이런건가요?
앞으로도 정녕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건가요? 아직 입문전 조만간 입문할(?) 초초초초초보가 여쭤봅니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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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
2015.11.08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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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어
2015.11.08 15:45
연륜과 경험과 지식이 묻어나는 댓글 감사합니다. 초초보에게 시원함을 제공해주시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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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렉스를찬소년
2015.11.08 16:53
빈티지는 잘 모르지만 그냥 가지고싶은게 있어서 사려고한거면 몰라도 비싼시계를 일부러 오래된것을 산다는건 좀...
아마 빈티지로렉스 보시면 이걸 이가격주고 사도되나 싶을정도의 가격대에 놀라실거에요 이정도가격이면 돈조금보태서 현행품사든지
그가격이면 다른브랜드에서는 최고급시계를 살수있을만큼 로렉스빈티지시계가격대가 높더라구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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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cao99%
2015.11.08 21:46
제가 생각하는 빈티지에 대한 생각을 적어보자면요....
위에 메디치님이 설명하셨듯이 '스토리' 가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닌가? 합니다....
어떻게 오래된 시계가 새것 가격에 근접할수 있지?? 어떤 모델은 새것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판매가 되는 어쩌구니 없는 경우도 많이 보입니다...^^;;
근데 가만 생각해보면 서브마리너 신품 가격 1000만원 이라는 가격에도 의문이 생깁니다....
아니 무브먼트가 금으로 둘러진것도 아니고 케이스나 브슬이 그렇다고 희귀소재가 쓰인것도 아니구요...그렇다고 시간이 정확하길 하나...^^;;
그런데 왜 서브마리너에 1000만원이라는 가격을 지불하면서 구입을 하는걸까요??? (더군다나 몇개월씩 기다려가면서 말이죠....)
저는 로렉스 서브마리너에 우리가 1000만원 이라는 가격을 지불하는 이유중 가장 큰 이유가 '스토리' 라고 보거든요....
로렉스의 역사에 대한 '스토리' ....... 그 긴세월동안 쌓아온 신뢰에 대한 '스토리' ........ 로렉스를 그간 사랑해온 사람들의 '스토리' 등등
어차피 명품시계라는 카테고리는 상식적인 가격이란게 존재하질 않는 제품군입니다.....
'스토리' 에 가격을 지불하는것이 명품시계라고 생각하는데....그럼 빈티지에 대한 가격에도 고개가 끄덕거려 지더라구요.....
명품시계에서의 가격은 어차피 합당함이라던지 상식적인 가격이라는건 존재할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현행품과 빈티지의 가격 비교는 무의미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현행과 빈티지 둘중 어느 스토리에 내가 가격을 지불하느냐에 따른 차이일뿐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런데 제가 빈티지에 관심을 가지면서 부딪혔던 어려움 / 위험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현행은 이력 / 출처가 대부분 명확한 반면에....빈티지는 오랜세월을 거치다 보니 이 이력과 출처가 불명확해져 버리니까 구입에 상당히 애로사항이 있더라구요...
그리고 현행의 오리지널티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빈티지는 이게 어떤 파츠가 바뀐건지에 대한 의문부호가 항상 남더라구요....
이렇게 빈티지는 접근도 힘들뿐더러 위험성을 꽤 많이 내포하고 있어서 접근하기가 쉽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더군요....
(단지 가격적인 측면으로 접근을 하냐?마냐?의 문제가 아닌 이런 여러측면들 때문에 접근이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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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가격을 예상하고 빈티지를 선택하시면 나중에 웃게 되실지, 울게 되실지 알수가 없습니다.
빈티지를 접하실 때에는 투자 개념이 아닌, 디자인이 정말 너무 마음에 드는데 단종된 경우...에만 선택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빈티지 시계는 이미 초고가로 자리잡아서 누구나 더 오를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는 몇몇 모델들 말고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168000 같은 경우는 생산 기간이 짧긴 하지만, 그래도 롤렉스의 연간 생산량을 고려해보면, 풀린 물량이 꽤 많습니다.
지금도 가격이 낮은 편은 아니지만, 여기서 더 현행 가격을 뚫고 더 올라갈지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모르겠다라고밖에는 답을 드릴 수가 없습니다.
구형 씨드 같은 경우도 신형 씨드가 너무 디자인이 잘 나와서 주춤하고 있기는 한데, 향후 어떻게 될지는 또 모르겠죠.
한 가지 재미있는 얘기를 해보자면, 게시판에서 마침 질문글도 올라왔었고..
흔히 폴 뉴먼 데이토나라고 불리는 초고가 빈티지모델은 출시 당시에는 너무 안팔려서 문제였던 모델이었습니다.
당시 가격이 $300 정도였는데, 몇개월, 몇년씩 매장에서 잠자고 있기만 하던 로렉스의 제일 비인기 모델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다가 90년대에 들어서면서 데이토나 라인업이 슬슬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2000년대 들어서는 최고 인기 라인업으로
자리잡았죠. 원래는 스포츠 모델 내에서만 따져봐도 서브, GMT, 익스보다 안 팔리던 모델이었습니다.
그러던 데이토나가 90년대 들어서 롤렉스의 전격적인 마케팅 노력에 힘입어 + 각종 모터스포츠의 부흥에 힘입어
롤렉스의 간판 모델로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90년대 들어서 비로소 폴 뉴먼 데이토나가 재 조명 받기 시작했고,
90년대말, 2000년대 초부터 폴 뉴먼 데이토나 가격이 미친듯이 오르게 된 것 입니다.
이제는 경매에서 2~3억정도에 거래되는 아주 귀한 몸이 되었으니 정말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것이죠.
빈티지 모델의 가격은 단순히 희소성만으로 결정되는 것도 아니고, 168000같은 특이한 생산이력으로만 결정되는 것도 아닙니다.
좀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빈티지 모델의 가격은 생산자와 소비자, 그리고 거기에 생산자 또는 소비자가 부여하는 각종 "스토리"들이
결합되어야만 그 가치가 뛰게 됩니다. 너무 많지 않은 물량, 단종되어서 더이상 구할 수 없는 아쉬움, 업체의 마케팅으로 인해 만들어진 "스토리"
거기에 소비자들이 열광적으로 반응하여 만들어낸 더 큰 "스토리"들이 "제대로" 결합이 되어야만 빈티지로서의 가치가 돋보이게 됩니다.
찾으시는 168000이나 16600 같은 모델이 프레이어 님이 생각하시는 "스토리"와 부합을 한다면 가격을 개의치 말고 구입을 하시고,
아니라면 그냥 퀄리티 좋고 디자인 깔끔한 신형 모델을 구입하시는 것이 마음 편하게 시계 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