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의 것이 아닌 듯 (부제: 가독성의 왕) Explorer I, II
최근 제 시계 생활에 새 지평을 열고 있는 익스플로러 2 신형입니다.
그 옛날 예물로 받은 시계가 익스플로러 1이라 의미도 있고요.
무엇보다 여러 롤렉스를 거치다 보니 컨셉과 실용성(활용도) 역사 등을 종합적으로 보게 되는데,
그런 면에서 최고의 만족감을 선사합니다.
예물을 들일 때도 그랬지만 평생 탐험하고 탐구하는 자세로 살고 싶다는 생각이 컨셉으로 잘 표현 되고,
평소 노동자 풍의 의상을 주로 입기에 활용도가 매우 높습니다.
(사실, 섭마만 되어도 광택이 엄청나서 가끔은 위화감을 주는 듯 합니다.)
게다가 해외 체류가 잦으니 GMT 기능 활용이 필수 이고요.
현재 보유하고 있는 GMT 2와 비교해보자면
비지니스 캐주얼 이상의 포멀 의상에는 GMT가 잘 어울리고 그 이하의 필드 의상에는 익스 2가 더 잘어울립니다.
디자인이야말로 GMT2와의 큰 차이인데요,
이루 말할 수 없는 차이가 많지만 한가지만 예를 들면,
GMT에 비해 익스 2의 가독성이 훨씬 더 좋습니다.
바디 사이즈에 맞춰 비례감 있게 키운 핸즈가 시원한 가독성을 선사하는데,
유광인 시,분침과 무광의 오렌지 GMT 핸드가 각각 다른 방식으로 시선을 잡습니다.
표현 방식이 서로 충돌하지 않다보니 피로감이 덜 하지요.
반면 GMT2는 GMT 핸드가 어두운 무광이라 눈에 잘 잡히지 않고 바늘의 끝 (삼각형)이 원형 인덱스와 정확히 겹쳐
어두운 환경에서는 읽기가 조금 불편합니다. (특히나 야광의 상태에서는 더욱)
오늘 동대문 DDP앞을 지나가다가 역광에서도 눈에 잡히는 가독성에 마음이 동해 사진 하나 남깁니다.
다음에 시간이 된다면 좀더 차근히 익스 2의 디자인적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네요.
"극한 상황의 실용에서 출발한 롤렉스 익스플로러의 정신을 가장 잘 표현했다."
한줄 평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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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방울먹기
2015.04.2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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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ost ID
2015.04.28 14:29
사.랑.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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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장군
2015.04.28 14:01
저도 툴워치로써의 섭마의 블링거림이 어색하다고 생각 생각했거든요..
개인적으로 아이덴티티 가 가장 확실한 녀석이 익스2 맞다고 생각합니다. 익스 1, 2 조합이라니 너무 이상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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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ost ID
2015.04.28 14:36
네 정확한 지적이십니다.
사실 포럼 내에서 섭마의 존재가 절대적이라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의견을 내면 밟힐까 두려운데요 ㅎㅎ
3번의 섭마를 경험한 결과를 비교하자면,
1. 섭마 (GMT 2 포함) 반짝이고 넓은 면을 가지고 있는 베젤로 인해 실제 시간을 가르키는 헨즈가 외소해 보인다는 것. 따라서 가독성도 떨어진다는 것
2. 방수를 위해 설계된 백케이스가 지나치게 돌출되어 착용감을 떨어트린 다는 것 (GMT2는 이부분이 조금 덜하지요..)
3. 많은 분들이 지적하시는 러그의 비대함으로 인해 과거의 샤프함을 잃었다는 것 (새로운 케이스도 조형적으로는 예쁩니다만..)
이 될 수 있겠네요.
명줄처럼 긴 시계 수집생활을 하고 싶은 마음에 섭마 구매는 다음 세대 (위의 단점들이 보완된 후)에 하려고 합니다.
(익스 2는 사이즈를 미세하게 줄이는 것 이외에 이렇다할 수정을 할 수 없을 거 같은 예상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끝까지 섭마는 하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섭마의 매력 아닐까요?
지금은 DJ, 익스 1, 익스 2, 데이토나 조합을 꿈꾸고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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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사랑
2015.04.28 16:55
마지막 한줄평이 참 명언 같고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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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ost ID
2015.04.29 15:35
명언인지는 모르겠지만 저한테는 오랜 생각이 걸린 말인 듯 합니다.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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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n
2015.04.28 22:06
익스2 검판은 진짜 물건입니다
특히 스틸무광 ~ 유광 엣지 부분이 진짜 예술이죠
너무 단순한 피니싱이긴한데 이게 로렉스 일때 그런모습이 참 색다르게 느껴집니다
기본 베젤 달린 제품 혹은 플루티드 민둥 베제로가 확실하게 차이나는 점 또한 격하게 마음에 들구요
사람들이 남들이 말하는것으로만 이것이 좋다 나쁘다 보다는 직접 경험본다면 더 폭넓은 시계생활을 할수있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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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ost ID
2015.04.29 15:34
네 룬님이 항상 정확히 집어 주시네요.
앞서도 밝혔다시피 사실 적지 않은 돈이라 남의 말에 영향을 받는 것이 사실이고요.
그러다보니 남들이 권해주는 모델만 경험하던 시계 생활에 회의를 느꼈던 것이 사실입니다.
점차 본인만의 취향과 만족감을 찾아가는 것이 오랜 취미생활을 즐기는 방법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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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 조
2015.04.29 11:13
다이얼을 보면 단번에 확하고 알수 있습니다..가독성에 관해서는...익스2가 가장 좋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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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ost ID
2015.04.29 15:31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가독성과 아름다움의 조화가 시계의 가장 큰 조건 아닐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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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공판장
2015.04.29 12:17
ㅋㅋㅋㅋ멋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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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ost ID
2015.04.29 15:32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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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k1234
2015.04.29 13:36
그렇군요 차이점 잘 알고 갑니다 추천 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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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ost ID
2015.04.29 15:30
안녕하세요. 닉님 정도의 내공을 가지신 분이 추천을 주시니 영광스럽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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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사준 돌핀
2015.04.29 16:44
많은분들이 깜빡하고 넘어가는부분이..
익스2는 젬티와 달리
베젤의 하단부분 숫자들이 정배열이라는거죠~^^
볼때마다 기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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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kim418
2015.05.01 03:27
익스2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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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바이
2015.05.27 08:06
익스2 멋진거 같아요~~
- 전체
- Daytona
- Datejust
- Submariner
- Sea Dweller
- Sky Dweller
- Milgauss
- Cellini
- Date
- GMT master
- Explorer I, II
- Yacht I, II
- etc
익스는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