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콤이가 있는데도 서브마리너가 땡깁니다. Submariner

어렸을때 서브마리너가 왜 그렇게 알아주는지 이해가 안되었던 1인입니다.

오메가 스피드마스터로 오토매틱에 입문하면서 서브마리너의 매력을 알아채게 되었습니다.

블랙모델을 보면서 군침만 흘리다가 백화점에서 본 청콤에 영혼까지 팔렸었죠.

그 순간 청콤 섭마가 1순위 드림워치가 되었고, 스피드마스터를 외국에서 도둑맞고 한동안 블랙섭 이미테이션으로 허전함을 달랬지만,

이미테이션은 이미테이션일분이더군요.

그러다가 아버지로부터 익스1을 선물 받게 되었습니다.

당시 청콤은 선물로 받을수 없는 가격대였고 블랙섭은 대기기간이 너무 길어서

서브논데랑 고민 끝에 신형 익스1을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여유가 되자 신형 청콤 파스텔과 한때 반했었던 네비타이머도 들이게 되었네요.

부엉이도 잠깐 소유해 봤는데 저랑은 안 맞아서 방출했고 지금은 저 3개로 돌려 차면서 지냅니다.

나름 아이덴티티가 확실한 시계들로 육해공 조합이 되니 만족하며 지냈었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블랙섭이 너무 떙기네요.

청콤은 들이고 나서 너무 기뻤지만, 3-4달이 지나니 잘 안차게 되더군요.

우선 눈에 확 튀고 화려합니다. 그걸 받아 들일수 있는 자리에만 차게 되고

일반적으로 익스1과 네비를 먾이 차게 되더군요. (익스 6 : 네비3: 청콤:1)의 비율인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청콤을 방출하기는 또 싫은게, 오랜기간의 드림워치였고 간혹 차는 만큼 찰때마다 만족감이 높습니다.

실제로 여름 반팔옷에 차고 나가면 시계에 시선이 많이 집중되고 이쁘다는 말도 많이 듣게 되더군요.

그런데도 갑자기 편하게 찰수 있는 블랙스틸서브에 강한 욕구가 생겨나서 엄청 끌립니다.

시계 4개까지 소유해봤지만 4개는 좀 과분하고 부담되더라구요.

결혼하게 되서 예물이 생길수도 있기에 그전까지는 3개로만 돌려 차려고 하는데

그럴려면 하나를 방출해야겠지요.

청콤은 방출하기 싫고 거기다가 익스1은 아버지께서 주신거라 안되고 결론은 네비인데

청콤이 있는데 네비를 보내고 겹치는 블랙섭을 들여야 되는건지, 의구심이 드네요.

네비도 가죽스트랩과 스틸 브레이슬릿 번갈아 가면서 나름 잘 차고 있는데,

블랙섭에 꽂히니 내보낼까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블랙섭을 들이면 익스1, 청콤, 블랙섭 3개 조합이 되는데.. 로렉스 3형제가 되네요 ㅎㅎ

다 로렉스라서 그런지 이 녀석들 뭔가 많이들 겹치는것 같기도 하고.. 헷갈리네요.

로렉동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시렵니까?

네비를 방출하고 블랙섭을 들이는게 정신 건강에 좋을까요? 아님 익스1이랑 청콤으로 로렉스는 만족하고

걍 네비를 아껴줘야 할까요?

고민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