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예물시계 6426 수리 후기 etc

안녕하세요, 타임포럼에서 첫 글을 남깁니다.

부모님과의 대화 중에, 예물시계로 구입하신 아버지의 로렉스 시계가 있다는 걸 30년만에 처음 듣게되었습니다.

고장이 나서 착용하지 않으시고 계시더라구요..

물건을 받아보니, 6426 이라는 모델로, 태엽을 감는 수동시계더라구요.

30년의 연식이 말해주듯, 아래와 같이 분침이 잘 움직이지도 않고, 외관 상태도 썩 좋지 않았습니다.

이 시계를 가지고, 어디서 부터 어떻게 고쳐야 할까, 생각을 많이 해봤습니다.

CS가져가면 50만원이 기본이라던데..과연 50만원 이상 주고 고칠 만한 시계인가의 고민부터...

그러나 사연있는 시계를 간단히 포기 할 수 없기에

각종 블로그 및 인터넷을 검색하기 시작합니다.

정식 CS를 가보려고 했는데,, 비용이 겁나기도 했고, 사실 역삼까지 가기가 귀찮아서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있는 '세화' 라는 곳에 방문하였습니다.

시계 장인처럼 보이시는 분께서, 40만원에 새시계를 만들어 주신다는 말씀에 (폴리싱, 바란스휠교체, 오버홀, 세척등)

맡기고 찾아온 사진입니다.

생각보다 상태가 나쁘지 않아서, 방수도 잘 되고,

다만 시계 시침, 분침이 부식이 되었는데, 교체하는 것보다 본품을 사용 하는 것이 훨씬 좋다는 말씀으로 그냥 하기로 했습니다.

매일 아침마다 태엽을 감는 맛이 좋네요.

아버지께서 주신 시계니..나중에 제 아들이 생기면 물려줘도 될 것 같습니다. 

오래오래 차야겠어요.^^